아현골목
아현동시장사이 좁고 비탈진 골목사이로 마을버스를 타고
계속오르면 그끝 가난한 골목 빈민가에 컴컴하고 어둑해진
가로등 불빛 아래 허름한 담벼락사이로 현빈의 방이보인다
현빈 그림을 그리면서도 머릿속에서 그녀가 지워지질않는다
학교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녀의모습이..
너무나 흰 피부에 청순한 긴머리 커다랗고 깊은 그녀의눈
은 생각할수록 현빈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아~흑"
현빈 손을 모아 얼굴을 비빈다
대체 그녀는 누굴까?..."
띵동!띵동!
대문앞에서 수진이 급하게 초인벨을 누르고있다.
누구세요?"
나야! 오빠 수진이!"
현빈 밖으로 나와 조용히 문을연다
"다 늦게 어딜오는 거야"
"잠깐, 쉬다가면 안되?"
수진에 몸에서 술냄새와 담배 냄새가 섞여 현빈에 코를 찌른다
너! 이렇게 술마쉬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는거
태준이 알면 가만안둘거다 "
'바려다 줄테니 돌아가라 오늘은 밤이 너무 늦었어'
오빠! 잠깐만..."
잠깐이면되다고"
왜 추운데 자꾸 대문앞에서 세워두냐고!
커피한잔만 먹고 갈께!"
수진의 간절한 부탁에 현빈방에 데려가준다
현빈은 방문을 열어둔다
왜? 문을 열어 놓는거야 ,오빠"
닫어! 닫으라고!"
수진 방문을 세게 닫는다"
드르륵..탁"
너, 나도 남자야 "
여자애가 겁도 없구나"
수진 현빈을 술취한 목소리로 노려보며 말한다
내가 여자로는 보여?"
난 오빠가 나 여자로 안봐주눈거!"
"정말 화가나"
"화가난다고, 흐...흑
'내가 날날이같아서 싫은거야"
수진 현빈에 손을 가슴에 얹어놓는다
뭐야!"
"이게 무슨짓이야"
그녀의 손을 뿌리친채 현빈 뒤돌아선다
"가라"
"나 오빠를 좋아해 아니 사랑한다고"
"내 감정은 이미 장난이 아니라고!"
수진은 울며서 현빈을 껴안는다
현빈 갑작스런 수진에 행동에 놀란다
수진이 넌 아직 고등학생이야..."
"너희오빠 태준은 나의 친구야"
"우린 둘도 없는친구고 너로 인해 금이가고 싶지않다"
수진 흰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푼다
"뭐하는 짓야!"
"옷 입지 못해!"
현빈 그녀의옷을 다시 주워 그녀에게 입힌다
그때 방문을 누군가가 조용히 연다
'태...태준아!"
현빈 태준을 보고 너무놀라 당황한다
태준 현빈을 무섭게 노려보며 분노에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