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생각이 있을 나이부터 원장을 죽이는 상상을 하고 꿈을꾸곤 했던 영은 이번차례는 원장이라는 직감을 했다.
혹시라도 그가 진심으로 반성을 한다면
영안의 어떤 존재도 그를 용서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던 영은
원장에게 전화를 한것이다.
원장은 그녀의 전화를 받고 뛸듯이 기뻐했다.
마치 오래전 옛스승이 애제자의 전화를 받은듯
기뻐한 그는 영에게 만나자는 제의를 했다.
원장과의 전화통화후 영은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원장은 과거 자신의 일을 창피해하는듯 영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었고
아무리 그에게 당한 과거가 있어도
영에게 그는 어쨋든 어린시절 키워준 아버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미운정이라고나 해야할까.
원장의 따뜻한 목소리에 영은 고향으로 돌아온듯 포근한 마음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그가 반성한다면 과거의 일을 용서해줄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자신을 대신해 갖은 악행을 저질렀던
내안의 어떤 존재에게도 놓여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커피?痔막?들어온 그전보다 좀 늙어보이고
몸도 약해보였다.
영은 마음이 조금 아팠다.
힘없어 보이고 몸도 허약해보이는 그..
그래 이제 원장님을 용서하자.
영은 마음을 먹고있었다.
원장은 영의 손을 덥석잡았다.
따뜻한 손...
-영아 오랜만이다. 그래 뭐좀 마셔야지?-
-그냥 커피한잔이요..-
-커피 그거 몸에 안좋아.. 과일쥬스로 하지?-
-그럴께요..-
영과 원장은 과거 둘사이 아무일 없었던 사람처럼
고아원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얘기하며 깔깔거리고 있었다.
영또한 즐거웠다.
이사람은 그일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는구나.
스스로 부끄러워하는게 틀림없어.
영은 원장에게 아버지의 자애로움을 느꼈다.
그러나 이런저런 얘기 끝에 원장은..
변한게 아니였다.
그는 본색을 드러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 너 나한테 왜 연락한거냐?-
-왜라뇨? 전... 그..그냥..-
-자식.. 내맛이 그리웠던거지? 하하하-
목젖이 드러내도록 웃는 그의 얼굴..
그녀를 먹어치우곤 웃곤 했던 그때의 얼굴과 닮았다.
영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니면 돈이 필요해? 얼마든지 주지..
나도 니맛이 그리웠다.
너가 간후로 다른 예쁘다는애들 먹어봤지만..
너만 못하더라. 너는 처음할때부터 조이는 맛을 보여준 여자야.
너는 타고난 끼가 있어. 그리고 남자를 미치게 하는 성기를 가지고
있지. 너의 피의 향기는 달콤해.. 그건 알고있지?
얼마 안있으면 너 기간이구나..
다 기억하고 있다.
물론 나한테 찾아온건 다 나하고 자고싶은 마음에서겠지?-
영은 테이블밑으로 주먹을 불끈쥐었다.
그래 이새끼.. 너하고 자줄께.. 아니 영원히 재워줄께...
- 맞아요.. 남자가 그리워요.
남자야 많죠.. 하지만 저에겐 처음은 당신이에요.
당신이 그리워요..
그때 그 기분을 느끼게 해줄수 있죠?-
-그래 내가 너를 죽여주지.. 지금 갈까?-
-아니 지금은 그만.. 조금있으면 당신말대로 ...
당신은 그때의 저를 더 사랑했잖아요..
그때 만나요.. *월 *일..-
-그래 그래.. 내가 오다가 멋진 여관을 봐두었다.
오늘 갈 생각이었지만 조금 참기로 하지..
만나서 같이 들어가겠니?-
-아뇨아뇨.. 창피해서요..
먼저 가계시면 제가 새벽쯤에 가죠..
자면 안되요.. 자지말고 기다리세요..-
-그래..-
목젖이 드러나는 박장대소..
저입을 틀어막고 싶다.
그대로 입과 코를 들어막고 괴로워하는 그를 보고싶다.
조금만 참자.
내안의 강한 그녀가 나대신 일을 해결해 줄것이다.
영은 경멸의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다가
문듯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고혹적인 미소를 보낸다.
넌 곧 죽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