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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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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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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BY 프리 2003-04-23

[제29편]

"상우야, 상우야 제발 정신좀 차려봐."

"으음..."

상우는 지금 제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마실땐 잘 몰랐는데 지금은 정신을 차릴수없을만큼 취기가 그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다.

"무슨일이니 대체,응?"

하지만 그는 아무말도 아무대꾸도 할수 없었다. 졸음이 그를 정신못차리게 만들고 있었다. 하품이 쏟아지고 눈꺼풀이 사르르 그의 눈가를 덮고 있었다. 졸려...

얼핏 뜬 눈가에 보라가 바의 직원들 힘을 빌어서 자신의 차에 그를 내려놓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상우는 긴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아-!"

머리한쪽이 깨질 듯 아퍼와서 상우는 일어나서 관자놀이를 두손으로 지압을 넣고 있었다. 대체 어제 술을 어느정도나 마신거지. 그는 그제서야 서서히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의 방안이 아님을 알고 화들짝 놀랐다.

"여....여긴 어디지?"

"일어났어? 머리아프지. 그럴거야 정말...어제 너 너무 과음하던데 대체 무슨일이라도 있었던거니 혼났어? 왜그랬니 정말"

보라의 말에 비로소 상우는 이곳이 자신의 거처가 아닌 보라의 거처임을 확인했다.
여자의 방안을 구경해보는 것은 첨이라서 적잖게 당황이 되기 시작했다.

"어...어.."

"그럴줄 알았다. 이거 약 먹어."

상우는 보라가 내미는 약을 받아서 물과함께 삼켰다 작은 알약이 그의 목을 통해서 몸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너... 혹시 어제일 기억나니? 설마 모른다는건 아니겠지."

보라의 말에 상우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보라의 차에 얼핏 태워진 것은 알았지만 그다음 기억은 도통 생각나지 않았다. 그시간 이후, 그의 필름이 모조리 끊겨버린 것이었다.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데...내가 기억하는건 우리가 바에서 함께 술을 마셨고 그리고 내가 취해서 너의 차에 태워진거 같았어. 그 이후는 도통 생각이 안나. 필름이 끊기고 말았어!"

"그래. 그건좀 실망인데...설마 우리에게 벌어졌던 일들을 모른체 하려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우리에게 벌어진일...그게 무슨소리야? 우리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상우는 보라의 말에 슬슬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대체 지난밤 사이 그와 보라에게 무슨일이 벌어졌다는 말인가 아무리 기억을 하려 애써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기억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깨질거처럼 아퍼오기 시작했다.

"상우야 니가 보기엔 그래도 내가 여자로 안보일지 모르겠지만...그래도 나도 여자야. 그런데 내게 이런소릴 하게하다니...하지만 어젠 넌 너무 취했으니까...한번은 용서해주기로할게. 어제 우린...분명함께 술을 마셨고, 그리고 함께 우리집으로 왔어. "

"그..그리고?"

상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보라가 하는 말들을 들으려 온신경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우린 함께 밤을 보냈어."

"우...우리가 함께 밤을...설..설마!"

"부정하고 싶겠지만 사실이야. 우린 분명 그랬으니까......"

-쿠르르릉

마음 한구석이 와르르 무너져오는 소리가 상우의 귓가로 쟁쟁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일을 저지르다니....상우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보라가 너무 심각한 어조로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어서 그것을 믿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일 그런다면 그는 무척 비겁한 사내가 되는것이었으니까. 그것역시 상우가 가장 경멸해마지 않던 일중의 하나였다. 상우는 두눈을 꼭 감고 생각에 잠겼다.

"우리...약혼할래? 사실 여자가 하는거 자존심 상한거지만...나도 많이 생각해봤어. 너나 나나 서로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사랑같은거 인연이 없는 사람들 아니니, 게다가 우린...서로를 잘 알아 그리고 너희 집과 우리집...잘 어울리고 말이지. 너나 나나 서로 손해나지 않는..괜챦은 거 아니니?"

약..약혼! 보라의 말이 가슴한구석에 답답하게 맺혀왔다. 사랑에 인연이 없다..라는 말이 그의 마음 한구석을 후벼파고 있었다. 그래, 그것은 맞는 말이었다. 그말을 듣는순간 기분은 나쁘고아펐지만 그것은 진실을 담고 있었다. 그게 현실이니까.

"망설이는구나. 그래 그럴수도 있을거야 시간이 필요해? 그럼 더 기다리구..."

"아니...그래, 하자...약혼...해버리지 뭐."

상우는 보라를 향해서 그렇게 말을 뱉어버렸다. 어자피 그에게 목련이가 아니라면 그누구와 해도 마찬가지일 약혼이였다. 보라면 어떠한가 게다가 그녀는 쿨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가 싫어하는 짓은 하지 않을것이었다.

"진...진심이야?"

"응. 왜 싫어? 그럼 관두고..."

"아냐..해...하자! 그냥 왠지 믿겨지지가 않아서 물어본거야. 너무 당황해서...진심이라니 기뻐. 근데 언제할까?"

상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언제? 사실 관심없었다. 오늘이면 어떻게 내일이면 어떠랴...아니 지금이라고해도 그는 별로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넌 언제하고 싶은데? 난 아무 때건 상관없어. 니가 알아서하도록해!"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상의는 네 할아버님께 드리도록 하구..."

"좋도록 해.......날짜와 시간 장소는 정해지는대로 알려줘. 혹시 내가 준비할게 있으면 말해주고...그럼 나중에 전화해. 먼저 간다."

상우는 부랴부랴 옷을 걸치고 보라의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왠지 걷고 싶었다. 터벅터벅 그는 지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줄기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바닥으로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약혼식장에서 엄마는 퉁퉁 부은 모습으로 억지웃음을 웃고 계셨다. 상우는 그런 엄마에겐 정말 죄송스러움을 느꼈다 할아버지에게서 연락을 듣고 아빠나 엄마 모두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사실 그에게 엄마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왔었다.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냐는 말에 상우는 선뜻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기만하기도 싫었지만 엄마를 속이기가 더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렸던 것이다. 함께 밤을 보냈다고.

더 이상 엄마도 다른사람들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할아버지에 의해 약혼은 착착 진행되어 갔다. 그는 준비되어진 턱시도우를 입고 나비넥타이까지 맸다. 가족들끼리면 조촐히 치루려해서 하객들은 오지 않았다.

"상우씨...이쪽으로 와요"

보라의 말이 어쩐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상우씨라니... 친구사이에 그 무슨 어색하게 씨란 말인가. 어쩐지 그런 어색한 말투탓에 그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냥 편하게 부르지. 그렇게 말하니 영 어색하쟎아."

"그럼 나 할아버지께 혼나. 그러니 너도 어서 적응을 하는게 좋을거야 상우씨!"

상우는 곧 어깨를 으쓱해버렸다 뭐라고 부르면 어떤가. 그런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텐데. 그는 준비되어진대로 따라갔다. 마치 그는 자신이 꼭두각시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들판의 허수아비가 이보다 좀 낫으려나.

남들이 인사를 하라면 했고, 그리고 웃으라면 웃었다. 케?揚?자르라면 잘랐고 샴페인을 마시라면 마셨다. 왠지 자신이 생각해도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어색했다.

'이사람이 정말 나란 말인가?'

상우는 내심 그런 자신의 모습에 놀라웠다. 아무 감정없이 그런데도 이렇게 착착 일처리를 해가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축하한다. 우리 보라를 잘 부탁할게."

보라의 부모님이 그에게 다가와서 진심을 담아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난감했다. 왠지 두분을 기만하는거같아서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다.

"엄마 아빠 걱정마세요. 상우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거니까요"

자신과 확신에 찬 보라의 말에 두분이 고개를 끄덕이며 신뢰의 빛을보내오고 있었다. 상우는 두분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답답해서 바깥 테라스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상우야..."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상우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기쁜 듯이 웃고있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상우의 눈에 들어왔다.

"축하한다. 정말 잘 되었어!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단다...나와 보라 할아버지가 말이야. 하지만 인연이란게 뜻대로 되는건 아니여서 그저 눈치만 보고 있던 차였는데..."

"기쁘세요, 할아버지?"

"하핫. 그걸 말이라고 하냐, 너무 너무 기쁘다! 사람은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만 결혼은 다른거라고 본다. 서로 어울리는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야 탈이 덜한 법이지.."

"기쁘시다니 다행이군요"

"그래, 고맙구나. 모처럼 니가 손주노릇을 톡톡히 해주는거 같다."

할아버지는 모르고 계셨다. 상우의 마음한켠 솔직히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자제했다. 그래도 몇사람이라도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약혼이라서 그나마 다행인거라고 스스로에게 설득시켰다.

"한국엔 언제 돌아올거냐? 이제 돌아올때도 되지 않았니. 물론 난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만...이제 자리도 잡고...니가 갈 길을 가야하지 않겠느냔 말이다."

"생각해보겠습니다."

"허헛 녀석. 알겠다. 잊지말거라 할아버진 항상 네편이라는 것을......"

할아버지가 홀안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상우는 착잡해졌다.
한국...그래 언젠가 돌아가야겠지. 그래... 영원히 이곳에 살마음은 없다. 하지만 왠지 아직도 목련이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그의 눈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녀를 다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럴일은 없으리라. 그녀가 결혼을 했다면 집을 떠났을테니까.

그래 돌아가자. 어자피 힘든거라면 그래도 낯선나라보다는 내 나라가 낫지 않겠는가. 상우는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어자피 후계자 수업도 한국에서도 가능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왠지 더 버틸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신보다 그녀가 더 필요로하고 함께하고파했던 용하선배와 잘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해주고 그래야했지만 그것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마 견딜수 없어 스스로 '도망'을 선택했었다.

그리고 결국 그 '도망'의 결과 그녀를 잃었다. 이제 그에게 더 잃을 무엇이 남아있겠는가. 상우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할아버지와 부모님께 말씀드려야겠어.'

상우는 자리를 뜨며 결심을 굳혔다. 뚜벅뚜벅 상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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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올려봅니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를^^
혹시 기다렸던 님들에겐...죄송해요

지금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앗..또...비!
라고하시는분도 왠지 계실거 같네요^^

요즈음은 정말이지 비가 자주 내립니다.
게다가 봄비같지도 않고 꼭 여름비같구여
또 왜그리 자주 많이 오는지 ㅜ ㅜ

쨍쨍 맑은날이...사람에겐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런날이 계약도 잘 되구요
또 장사도 더 잘된다네요

비가오는날은 은행일을 보러가는게 좋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요즘 우울하신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힘내시구요
신나는 음악을 듣는다던지 아니면
대화방에 놀러오세요
스트레스며 외로움 우울증은 수다로 푸는게 최고입니다^^

건강조심하시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