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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얼마든지요"
용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난후, 희선을 향해 진지하게 묻기 시작했다.
"왜 날 피했지?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아니면 다른 그 무엇...?"
"나역시 용하씨를 찾아갔었어요. 몇번이나요 그런데 용하씨가 날 만나주지 않았쟎아요?"
용하는 너무 놀라서 희선을 건너다 보았다. 그녀는 지금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도무지 용하는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무슨소리야,그게 언제 왔었다는거지?"
"아빠가 날 가둬두려고했어요 그래서 어렵사리 탈출을 했죠. 그리고 용하씰 찾아갔는데 만나주지 않았어요. 전화도 꺼두고."'
"아!"
그제서야 용하는 감을 잡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술에 찌들어 살고있었다. 다신 만날수없으리란 생각에 얼마나 그는 방황했는지 모른다. 그것을 보다못해 그의 부모님들이 강제다시피 이모님댁에 차로 실어다 두었다.
"내가 울 이모님댁에 갔을때 였나보군. 핸드폰도 두고갔었어. 되도록이면 주변과 연락을 끊으라고 울부모님이 그러셔서.게다가 그때는 희선일 다신 볼수 없을거란 절망감에서 나역시 따를수밖에 없었고..."
"그..그럼 일부러 날 피했던게 아니었어요?"
"그럴리가 있어. 절대 아니지."
"난..난 그런줄도 모르고 오해를 했어요 아빠가...아빠말이...용하씨마음이 멀어진거라고..."
그제서야 용하는 비로소 그동안의 희선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그랬던거구나.
서로간에 쌓인 오해가 하마터면 무서운 결과를 부를뻔했다 서로 남남이라는...결과를!
"맹세코 희선아 그런일 없어. 내가 어떻게 네게서 멀어질 생각을 했겠니. 단 일초도 널 보지 않으면
정말 살수없을만큼 그만큼 널 사랑했는데!"
"용하씨."
"난 솔직히 니가 그사람이 가진 배경. 능력 외모 그런것들이 널 사로잡았을거라고 생각했어 그에비하면 난 턱없이 모자라고 부족할거라고 생각했지."
용하의 고백에 희선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리도리...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절대로 아니에요!! 용하씬 여잘 너무 몰라요. 여잔요 사랑을하면 그사람밖에 안보여요 아무리 잘난 사람을 봐두...그사람이 최곤걸요 그리고 그사람이 가진것역시도
다 좋게만 보여요. 적어도 난 그래요!"
"희선아!"
"억울해요 그동안...우리 보낸 시간들이 너무...너무 억울해요. 난 자포자기로 기욱씨와 결혼하려했어요. 그사람이 잘 대해주는건 사실이지만...왠지 마음을 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선배를 사랑하는 내자신을 솔직히 더 용서할수 없었어요"
"이제 됐어 된거야! 우리 결혼하자, 지금이라면 그어떤 반대든 부딪힐 용기가 있어 지금이라면!"
"결..결혼요?"
"왜..싫은거야?"
"아니요..너무..너무 꿈만같아서....."
다시 우는 희선의 눈가를 용하는 손으로 조심스레 닦아주기 시작했다.
"이런,이런 큰일이군!...다 큰줄 알았더니 아직 어린애네?"
"후훗...아니에요 어린애라니...너무해요! 단지 너무..너무 기뻐서..."
"일어서. 해야할 일들이 많아!"
"잠깐만요. 차좀 마시구요 숨도조금 돌리고, 그리고 함께 나가요"
"그래,그러자!"
두사람은 정말 오랫만에 서로를 보면서 비엔나 커피를 마셨다. 달콤함이 입속에서 살살 녹아나고 있었다. 지금 두사람이 함께 어렵사리 맞춘 사랑의 퍼즐만큼이나 달콤한 맛이...... 두사람의 입속에서 만족한 미소를 피어오르게했다.
★
"목련아"
용하와 희선이 부르는 소리에 목련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았다. 두사람은 입가에 환한 웃음을 피우고 서로 꼭 붙은채 걸어오고 있었다.
"저..이거..."
희선이 조심스레 봉투한장을 건네왔다
"뭐에요 이게?"
"청첩장이야"
"!!"
목련은 너무 놀라서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정..정말 결혼하는거에요?"
"그래, 다 니덕이야. 어떻게 고마움을 표할지. 정말 고마워 목련아 그리고 그동안의 내행동, 사과할게. 넌 정말 좋은 아이야"
희선이 목련에게 다가오더니 와락 끌어안았다.
"축..축하해요 선배님들!"
"와줄거지?"
"네.그럼요 당연히 가야죠! 가구말구요!!"
"고맙다. 넌 우리의 은인이야. 정말 어떤말로도 그 고마움을 표할길이 없을거야. 잊지않을게"
"희선아-"
"어, 은경아 알았어! 목련아 꼭 와야해,알았지? 꼭이다!!"
무용부 선배가 부르자, 희선선배는 그녀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용하가 희선의 뒷모습을 보다가 어색하게 목련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축하드려요 선배"
"미안하다. 목련아. 네겐 정말 할말이 없어. 마치 내가 죄를 지은거 같아"
"에잇 그런말이 어딨어요? 잘됐음 좋은거지."
"약속을 못지켜서 미안하다. 상우가 너 잘 돌봐달랬는데..."
"칫. 약속은 지켜야지요!"
"어?"
용하가 놀래서 목련을 바라보고 멍하니 서있었다.
"후후 선배님. 왜그렇게 놀라세요? 설마 제가 결혼못하게할까봐 걱정하시는거에요? 쿡쿡...그럴리는 없을테니 안심하세요. 대신에 선배말구도 희선선배란 든든한 빽도 생겼쟎아요. 두분 잘되시면 저 잊지 말고 지원하셔야해요!"
"아!"
용하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준비는 잘 되가는거에요?"
"음...그래. 젤 어려웠던건 기욱씨였어. 좋은사람이란걸 아니까...미안했어. 그치만 그사람 이해해주더라. 나중엔 행복하라고까지......"
"네. 잘됐군요 정말! 부모님께서 반대하시진 않으셨어요?"
"포기하시는 눈치였어. 우리가 사고쳤다고 했거든!"
"네?"
목련은 어이가 없어 용하를 건너다 보았다. 설마 선배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리라곤...정말이지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일이었기에.
"나도 놀랬어. 어떻게 그런말을 눈하나 깜짝않고 할수있었는지...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하하..."
모처럼 밝은햇살아래 용하선배가 웃고 서있었다. 행복을 향한 그는 매우 즐거워보이고 그리고 좋아보였다.
'이제 된거야!'
목련은 억지로 더 많이 그를 향해 웃어주었다.
"선배. 행복하세요!"
"목련이 너도!"
"용하씨-"
저쪽에서 희선선배가 용하선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보세요!"
"그래, 그럼 담에보자!"
용하는 희선을 향해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긴장이 스르르 풀렸다. 몇년이 벌써 지나버린거처럼 맥이 풀리기 시작했다.
'안되겠어. 에잇 기분도 그런데 일찍 집에나 가야지'
목련은 주변정리를 마치고 교문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
지나가다보니 [노래방]이란 커다른 간판이 그녀의 눈을 잡아 끌었다.
목련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운 행동이었다.
"어서오세요 몇분이 오셨나요?"
상냥한 주인아주머니가 웃으면서 맞아주고 있었다. 대낮임에도 실내는 조금 깜깜했다.
그나마 네온들이 반짝이며 노래방의 흥을 돋구고 있었다.
"혼...혼자요"
"혼자?"
잠시 당황한듯한 주인이 얼른 표정을 바꾸더니 그녀를 방으로 안내했다.
"만이천원입니다."
목련은 지갑에서 돈을 지불한다음 아줌마에게 도수가없는 캔맥주를 주문했다.
아줌마가 덤으로 캔맥주와 함께 새우깡을 접시에 담아 주셨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주인아줌마가 문을 닫고 나가셨다 그제서야 빈방안에 목련은 혼자였다.
'아 적막하다'
목련은 먼저 캔맥주를 따서 반정도 마신다음 취기가 오르자 이것저것 노래들을 눌러서 부르기 시작했다. 혼자 부르려니 영 재미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뭔가 어딘가 이 감정들을 풀수있는 대상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된곳이 이 노래방이었다.
처음에 목련은 신나는 곡을 조금 부르다가, 노래책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딱 한노래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들었던 노래-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마치 자신의 맘인거같아 목련은 번호를 보고서 꾹꾹 눌른다음 시작버튼을 눌렀다.
<아무때고 네게 전화해 나야 하며 말을 꺼내도 누군지 한번에 알아낼 너의 단 한사람
쇼윈도에 걸린 셔츠를 보며 제일 먼저 니가 떠올릴 사람 너의 지갑 속에 항상 간직될 사람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순 없는지....>
'아 어쩜 가사도 이렇게 내맘같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언젠가 그가 너를 맘아프게 해 너 혼자 울고 있는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 말해줬으면..
그대가 울리는 그 한여자가 내겐 삶의 전부라고
나의 일생을 모두 주어도 난 얻지 못하는 그녈 가진 그대라고
그녈 곁에둔 이유만으로 그댄 행복한거라고....>
노랠 부를수록 목련의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똑똑 떨어지다가 주루륵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 눈물은 커다란 흐느낌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의 일생을 모두 주어도 난 얻지 못하는 엉...엉....엉엉엉"
주변이 그나마 시끄러운게 다행이었다 게다가 천장은 샹들리에와 환풍기만 돌뿐...
아무도 간섭도 하지않고 그래서 그것이 너무 고마웠다.
목련은 그곳에서 한참 울고 말았다. 이제 그녀곁에는 아무도 없다. 모두 떠나버렸다.
그것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고아처럼 너무 막막하고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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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내리고...
날도 참 우중충하지요
어찌들 지내셨을까 궁금해집니다.
이런날은 왠지
부추전도 먹고싶구요
그리고 음악도 듣고
커피마시면서 가볍게 책한권 읽어도
좋을거같단 생각이 듭니다.
낼...벌써 주말이네요
잘보내시고
건강조심하시구요
행복한 휴일 맞으시길 바래요
27번째글은 아직 못썼습니다
쓰는대로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