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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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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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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BY 프리 2003-04-12

★25



몇일을 고민했다. 엄마는 그 몇일내내 목련을 집요하게 다독이기도하고 회유하기도하고, 협박하기도 했다. 엄마의 말을 들을수록 목련은 더욱더 흔들렸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엄마는 마침내 목련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랑을 얻었다 치자. 그사랑이 온전할거같든? 내내 그사람은 너보다 보내버린 그녈 더 떠올리고 그리워할텐데...그것을 보면서 너 웃으며 행복할 자신있어?"

그말은 내내 목련을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목련아 무슨 고민있는거니? 요즘 울 목련이가 무척 수척해 뵈는구나"

상우엄마가 걱정스레 목련을 건너다 보고 있었다. 목련은 상우네 집에 놀러왔던 것이다. 요즘 복잡해서 자주 많이 와보지 못해서 안그래도 미안하던 참이었다.


"세상에, 울 목련이가 왜그렇게 말랐니...혹시 뭔 고민있는거야? 이 아줌마는 알아선 안되는거? 비밀이니?"

호기심반 걱정반으로 상우엄마는 조심스레 목련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죄송해요 아줌마, 제가 요즘 좀 힘들어요"

"무슨 일이 있긴있는거구나, 힘든거니? 잘 해결되었음 좋겠구나. 아무래도 난 알아선 안되는거겠지?"


약간은 쓸쓸한듯한 그리고 서운한듯한 상우엄마의 눈길이 목련은 이내 맘에 콕 걸렸다.

"저..실은요 아줌마...."

모든것을 털어버린 목련의 얼굴엔 근심이 어렸고, 눈가엔 물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저런..그랬구나! 그래서 울 목련이가 그렇게 기운이 없었구나,얼마나 혼자 힘들었을까!"

상우엄마는 따스한 웃음을 지으며 식탁위로 손을 뻗어 목련의 손등을 두들겨 주었다.


"아줌마 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흑.. 엄마는 맨날 헤어지라고만하고...솔직히 전 자신 없어요.
떠나는것도 그리고 남는것두요"


"목련아. 아줌마 생각도 미안하지만 엄마 생각과 같아. 어른들이 무조건 가는길을 말린다곤 생각지 말았음 좋겠구나. 보다 먼저 그길을 겪었고 걸어왔고 그래서 단지 더 넓게 시야가 보일뿐이야.
걱정하는것도 다 사랑에서 그런거란걸...목련이도 이해했으면 싶구나"


"네."

"엄마라서 어쩜 더 서운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말야 목련이 엄마는 누구보다 목련일 사랑하고 그리고 잘되길 바라시는 분이야. 결코 니가 나쁜길로 가길 원치 않을거란다."

"네."

목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가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역시 알곤있지만 그것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걸릴뿐이었다.


"목련아. 저 말야.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다만...진심으로 좋아하는건 꼭 소유가 아니더라도 그사람이 정말 행복해지는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고 그렇게 되도록 빌어주는거 아닐까 싶구나. 그래서 그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는것 역시 보람있지 않을까 싶어"


정말 좋아하는건...어떤것일까? 목련은 첨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아줌마 말씀이 맞아요. 저 더 흔들리기전에...다녀와야겠어요"

"진심이니, 역시..목련이구나! 목련아!"

상우엄마는 안스럼과 기특함으로 나가려는 목련일 바라보았다.

"네?"

"혼자서 괜챦겠니? 아줌마가 함께 가줄까?"

"아니에요 말씀은 고맙지만...제일인걸요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요"

"그래, 알겠다, 내가 도울일이 있음 언제든 말하거라"

"고맙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행이다! 정말..그랬다면...조심해서 잘 다녀오렴! 너무 늦지말구!!"

목련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곤 서둘러서 상우네집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상우엄마가 유리문너머로 목련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선배, 잠시만 시간좀 내주세요!"

목련은 어렵사리 가까스로 용기를 내서 연습에 몰두하는 희선을 불렀다. 의외라는듯, 희선이 목련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왠일이니?"

"할말이 있어요. 오래 걸리지 않을테니까...부탁드립니다."

"음. 그래? 마침 잘됐다. 안그래도 힘들어서 조금 쉴까 생각중이었는데... 알았어. 잠시 기다려줘"

"예"


그녀는 조금후에 옷을 갈아입더니, 밖으로 나왔다. 핑크빛이 도는 화사한 옷차림이 작은 그녀의 이목구비와 함께 잘 어울리고 있었다. 목련과 달리 가느다란 목과 허리 몸매의 선들이 너무 고왔다. 아마도 무용을 하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으리라.


"봄볕이 정말 좋구나. 바람도. 정말 완연한 봄인가봐."

희선은 잠시 봄기운에 취해서 기분좋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자판기 커피보다..괜챦다면 오랫만에 요앞에 있는 커피숍가고싶은데..괜찮겠니. 괜챦으면 같이 갈까?"

"네."


목련은 희선이 들어가는대로 따라 들어갔다. 그녀는 휘휘 둘러보더니, 창가에 자리가 비어있는걸 확인하곤 곧장 그리로 가고 있었다.


"뭐 마실래?"

조심스레 치마를 추스리고 앉으며, 희선은 목련에게 메뉴판을 내밀고있었다.

"선배는요?"

"아이스녹차."

"저도 같은걸로요"

"그래 왠일이야? 설마 차마시고 싶어 날 찾아왔을리는 없고?"

희선의 궁금한 시선이 테이블너머 앉아서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목련에게 향했다.


"네. 솔직히 그건 아니구요. 다른일로 왔어요"

"무엇이지?"

"선배님.저...용하선배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조금은 어이없는듯한...그리고 조금은 놀란듯한 알수없는 종잡을수없는 표정이 희선의 얼굴을 스쳐가고 있었다.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건방져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용하선배는 아직도 선배님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있어요!"

"훗. 그럴리가...우린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정리했어."

"아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 선배님 기억 안나세요 나이트에서 그리고 저 빰때린 일까지."

희선이 그제서야 진지한 눈빛으로 목련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원하는게 뭐니?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데?"

"솔직해지는거요."

"뭐?"


"솔직해지세요 선배님! 주제넘다고 하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용하선배는 아직도 넘 괴로워하고 있어요. 아직도 끝내지 못한 사랑때문에...선배님이 우는걸 봤어요. 인정하긴 싫지만...그걸보면서 선배님이 아직도 희선선배님을 사랑한다는것을 알았어요.솔직히 남자가 울수있으리란건 상상해본일이 없거든요 넘 당황했어요"


순간, 놀라는 표정이 희선의 얼굴을 스쳐갔다. 그녀는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

"선배가..울었다고? 선배가?"

"네.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솔직히 저 선배 좋아해요. 첫사랑이니까요. 그리고 아직도 좋아하고 있구요..."

목련은 눈물이 흐를거같아 얼른 눈썹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런데 왜...왜 이러는거지?"

"엄마가요. 그런말을 했어요. 정말 그렇게 죽고 못산다면 어떻게든 연결해서 잘 살게 해줄 생각을 해야한다고. 중요한건 서로의 맘인거라고. 결혼을 한것도 아닌데..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은 해야한다구."

"..............."


"선배님. 꼭 한번만 다시 되짚어 생각해 주세요. 이런말 드리는거 사실 저도 쉽진 않아요. 많이 고민했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용하선배님이 필요로하는건 제가 아니에요. 희선선배님이세요 그걸 아니까...아니까...저는..."


더이상은 목련이도 참지 못한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바보같이..목련은 스스로를 나무랬다.


"부탁입니다 한번만...꼭 한번만 다시 생각해 봐주세요. 그때도 역시 아니라면...미련없이 돌아서 가셔도 좋아요. 그땐 저도 이런부탁 다신 드리지 않을게요. 하지만...너무 불쌍하쟎아요. 용하선배가...그러니까 선배님..."


"목련아. 소용없어. 이미 늦었어. 난 그와 결혼하게 될거야 아마도."


"어째서...어째서 선배님은 스스로를 속이려는거죠? 선배님의 표정이 아직 사랑을 버리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리고 너무 사랑해서 보고싶다고 쓰여있는데 어째서 선배님은 아니라는거죠? 왜요 약혼자분의 배경이 그런건가요 아니면 그분이 가진 외모인가요...무엇이 용하선배보다 더 중요한거죠?"


목련의 말에 허를 찔리자, 더이상 희선은 아무말도 않은채, 침묵하고 있었다. 답답한지 그녀는
어느새 가져다 놓은 아이스녹차를 마시고 있었다.


"제가 드릴 말은 그거에요 선배. 시간 뺏어서 죄송합니다. 사랑한다면 용기를 내세요! 무엇이 두려운가요 제가 선배님이라면 이번기회,죽어도 안놓쳐요 그리고 이것은 어쩜 두분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거에요!"

[후다닥]

목련은 일어나 고개를 정중히 숙이곤 총총히 커피숍을 빠져나왔다. 바보같은 짓을 한건 아닐까.
괜한 걱정이 스쳐갔다. 용하선배가 알면 어쩜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그치만..그치만 목련아, 잘했어...잘했어!! 잘한거야! 너는 니가 할수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어.그거면 된거야!'

그녀는 스스로를 그렇게 애써 격려해갔다.








용하는 이제막 집앞에 도착했다. 오늘하루내내 힘들어서인지 금새라도 얼른 씻고 침대에 누우면 잠에 취해 곯아떨어질것만 같았다. 그만큼 그는 녹초였다. 그는 아파트문을 열려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는 중이었다. 오늘따라 힘이없어서인지 열쇠를 찾는일마저 너무 힘들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야기좀 할수있어요?"

나즈막하지만 낯익은 목소리에 용하는 순간 놀라서 간신히 찾은 열쇠를 떨어뜨렸다.

[딸랑]


희선이 천천히 일어서더니 허리를 굽혀 열쇠를 주워서 그에게 건넸다. 열쇠를 받으려던 용하의 손과 희선의 손끝이 살짝 스쳤다. 용하는 불에 대기라도 한거처럼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어..어쩐일이야 여긴?"

"잠깐이면 돼요. 그것도 안돼요?"


희선의 표정을 흘끗보며 용하는 갈등하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과 만나선 안된다는 마음이 엇갈린채 서로 싸우고 있었다. 희선이 먼저 등을 돌린채 엘레베이터의 내림단추를 꾹 눌르고 있었다. 용하는 자기도 모르게 희선을 따라 나서고 있었다.

"오랫만이네요 여기...정말 오랫만에 와봤어요"

"잊지 않고 있었네"

"그러게요 난 다 잊은줄 알았는데..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내가 기억하고 있었어요"

".........왔어 가지"

용하는 엘레베이터가 서자, 버튼을 눌르고 희선이 먼저 들어가길 기다렸다가 자신도 안으로 들어갔다. 어색한 침묵이 둘을 감싸고 있었다. 용하는 애써 무시하려고 애쓰며 일층버튼을 눌렀다.
잠시후 땡하며 일층에 도착했는지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내려요 선배."

용하는 아무말없이 희선을 따라가다가 그들이 자주같던 커피숍안으로 그녀가 들어가는것을 보았다.
'로망스' 그곳은 아직도 수많은 그들의 추억을 간직한채 변함없이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여기 오랫만이네요"

언제나 그들이 늘 앉아서 장난을 치곤했던 그장소를 그녀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희선은 용하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을 바라보고 서있는 웨이터를 향해서 주문을 했다.

"비엔나커피 둘주세요"

용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아련하게 함께 자주 마시던 커피이름이 들리자,마치 예전 그때로 돌아간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는 너무 곤혹스러워졌다.

"잘지냈어요?"

"음,그럭저럭."

"난 안물어봐줘요?"

"....잘 지냈어?"

"아뇨, 잘 못지냈어요"

왜냐는 시선으로 용하는 희선을 응시하고 있었다.

"왜냐고 안물어봐줘요?"

"휴...내가 물어봐주어야하는건가, 기욱씨가..."


그때 주문한 비엔나 커피를 들고 웨이터가 다가오더니 이쁜찻잔과 함께 비엔나 커피를 테이블위에 얌전히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희선이 너무나 좋아하던 외국비스켓을 담은 앙증맞은 접시까지도. 덕분에 용하의 목소리는 중간에서 끓길수밖에 없었다.


"하나도 안변했네. 이 비스킷 정말 맛있었는데."


희선은 용하의 말은 무시하더니,조심스레 비닐을 벗기더니 입속으로 쏘옥 비스켓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음.맛있어요 정말! 하나 먹어볼래요?"


희선이 비스켓을 잡아 하나 건네주고 있었다. 용하는 그것을 받아 테이블한쪽에 놓아두었다.

"추억을 세러온건가? 그럼 혼자 조용히 세는것이..."

용하가 일어서려하자, 희선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앉아요!"


용하는 희선을 잠시 쏘아보다가 커피숍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져 다시 제자리에 앉고 말았다. 희선은 흥분된 숨을 간신히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소리쳐서 미안해요. 내가 넘 과잉반응을 보였어요"

"괜챦아."

용하는 한숨을 내쉬고 비엔나커피잔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목련이가 절 찾아왔어요."

"목련이가?"

용하는 너무 놀라서 희선의 말을 다시 되물었다.

"네. 그래요. 그애가 그러더군요. 사랑하는데 왜 망설이냐구요?"

"그게 무슨소리지?"

"솔직하게 말해줘요 선배, 아직 나를 사랑하나요?"

"!!"



용하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그는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제와서 그게 무슨소용이겠어"

"그래요.소용없겠죠 그쵸. 우린 너무 멀리 왔을지도 몰라요"

희선의 말에 용하는 안타까운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결혼할건가?"

"아마 그렇게 되겠죠"

"언제?"

"아마 곧요."

"......"

"선배는...그래도 아무 감정이 없나요? 그냥 잘가라고 잘살라고만 할거에요?"

용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미 약혼까지한 그녀에게 자신이 더이상 무엇을 바랄수있을까 아니 그럴 자격이라도 있을까.

"이말밖에...난 못하겠다. 행복해라.부디..."

"바보! 선배는 역시 바보군요!!"

희선이 후다닥 일어서더니 눈물을 흘리며 뛰어가고 말았다. 멍해져서 용하는 그자리에서 앉아 눈을 감고 말았다. 가슴한구석 통증이 용하를 짓누르며 올라오고 있었다.




희선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유리문을 밀고 나와버렸다. 무심해보이는 그의 행동들이 너무 화가났고 섭섭해졌다. 무엇을 기대했던가, 우린 이미 멀어졌는데. 그녀는 억제하지 못한채
얼굴을 두손사이에 파묻어버렸다.


쉴새없이 눈물이 흘르고있었다. 바보같은 짓을 하고 말았어! 그런후회가 그녀를 덮쳐왔다.
이제 다 끝났다고 포기를 하려는데 유리문에서 용하가 뛰어나와 좌우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희선의 마음한켠...설마..라는 희망이 살포시 고개를 들고 있었다.


"희선아-!"

용하가 다가오더니 희선을 숨도 쉴수없을만큼 강하게 와락끌어안기 시작했다.

"가지마. 제발 가지마! 못보내겠어.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더이상은 날 속일 자신이 없다.미안해. 용서해줘"

믿기지 않는 용하의 말들을 들으며, 어느새 희선도 눈녹듯이 감정이 풀리고 있었다.

"용하선배!"

"사랑한다! 사랑해! 이제더는...괴로워하고 싶지 않아!"

"보내지 말아요 이제더는...보내지마! 그러면 선배 정말 나뻐요."

두사람은 누가 먼저랄것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용하가 손을 뻗어 희선의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흑..선배도 울면서."

"선배라니.이제부턴 용하씨라고 불러. 알았지?"

"용하...씨."

"하...믿겨지질 않는다. 솔직히 꿈을 꾸는거같아."

"저도 그래요. 저도 마치 꿈을 꾸는것만 같아요. 꿈이라면 제발..깨어나지 말길 바래야죠"

용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제서야 두사람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오가던 사람들이 그들을 마치 동물원 원숭이마냥 보고 있었다.

"안되겠어요 일단은 여길 피하고 봐요"

"그...그래야할거같지?"

용하역시 웃으며 희선의 말에 동의했다.

"다시 로망스로 들어갈까요?"

"그럴수있어?"

"뭐 어때요? 따라와요 선배...아니..용하..씨."

"네. 희선씨."


두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로망스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를 하다가 웨이터는 금새 나간 손님들이라 너무 놀라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 저희 아까 시켰던걸로 둘 다시 주세요"

희선이 그런 그를 향해 밝게 웃으며 주문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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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26편도 올릴게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여러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