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런 만남을 가지면서 우리는 점점 대범해졌다.
가끔은 외출을 해서 약간은 떨어져 걸으면서 햇살을 받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달콤한 칵테일이나 향긋한 차를 즐기기도 했다.
그리고 나의 집에도 데리고 갔다. 그 어떤여자도 내집에 들여본적은없었다. 내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해도 나만의 공간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았고 미래에 진정 내가 사랑해서 내집에서 같이 살 이름모를 여자에게 미안했기 대문이었다.
그러나 내집에서 같이 살수는 없었지만 내가 사랑한 이여자와 내집에 있으니 마치 신혼살림을 시작한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녀는 처음엔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차츰 나와의 외출을 즐기는듯 행복해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그녀였으나 그녀는 나에게 누나같은 편안한 존재가 아닌 항상 내가 지켜줘야할 여리디 여린 존재였다.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든지 다해주고 싶었다.
그녀가 가지고싶어하는것들, 그녀가 먹고싶고 하고싶어하는것들 모두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으나 그녀는 열두시가 되면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처럼 두시간가량을 보내고 나면 눈에 띄게 안절부절하며 집으로 갈 두려움에 떠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축쳐진 그녀의 어깨를 보며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자신의 무능함에 치를 떨었다.
나는 점점더 그녀의 모든것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달콤한 입술은 물론이고 그녀의 피부에 나있는 아기와같은 솜털과 졸릴때 하는 하품과 그녀보다 키가 큰 사람만이 볼수있는 그녀정수리의 가마까지,매일 보는 그녀였지만 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그리움은 점점더 배가 되었다.
그리고 창밖에 비가 오던 어느날 그녀는 나의 집에서 나를 위해 옷을 벗었다.
그녀가 단추를 푸는순간 나는 침삼키는 소리를 그녀가 들을까봐 입에 침을 가득물고 터질듯한 나의 물건과 나의 심장을 억제하며 숨죽이고 있었다. 가득찬 욕망에 미칠것 같은 순간 나는 그녀의 몸을 보며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다.
하얗고 마른 몸에 또아리처럼 휘감은 멍자욱, 무엇에 덴듯한 가슴과 음모를 밀어버린 음부, 옷으로 가린부분이면 눈으로 보지 못할 정도로 끔찍했다. 그녀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한것 그 이상이었다.
그녀와 나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벌거벗은 그녀는 너무나도 가녀리고 너무나도 안타깝고 내품에 안기고도 너무나 가벼워서 우리는 그저 둘이서 안고 울기만 했다.
그녀는 내게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얘기를 해주었다.
젊고 발랄하고 예뻣을 그녀가 그놈과 살아오며 당하고 망가진 얘기에 나는 주먹을 쥐면서도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자신이 화가나기만 했다. 나는 그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줄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날 나를 원했다. 아주 간절히..
나는 그녀가 부서질까봐 겁이났지만 조심조심 그녀를 가졌다.
그녀의 상처를 핥아주었다. 마치 어미강아지가 새끼강아지의 상처를 핥아주듯 그녀의 멍든몸과 데인흉터를 핥아주었다.
조심조심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만졌다.
아플까봐 겁이났기에 난 잔뜩긴장하고 있었다.
그녀의 샘물을 마셨다. 마치 달콤한 우물처럼 그녀의 비밀스런 그곳은 맑은 샘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목마른 짐승처럼 정신없이 마셨다. 그리고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몸속은 뜨거웠다. 마치 불속에 들어온듯 뜨거워서 데일것 같았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제 처음의 조심함이 없어지고 정신없이 그녀를 가졌다. 그녀의 신음소리에 점점 기쁨은 커지고 그녀의 몸속에 나를 뿌려넣었다. 그녀도 절정에 이른듯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섹스를 했던가.
이렇게 황홀한 섹스를 해본적은 처음이었다.
미칠것 같은 끔찍하게 좋은 섹스..
눈물이 났다.
그녀도 울고 있었다.
그녀가 아플까봐 미안했다. 그녀는 엷게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
그녀역시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기쁨이라고 말한다.
사랑스러운 그녀..
나는 작은 그녀를 안고 얼굴에 입을 맞춘다.
그녀의 땀내가 달콤하다.
나는 그녀에게서 헤어나올수 없고 평생 그녀의 노예가 되더라도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녀를 그놈에게서 탈출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그녀를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줄것이다.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