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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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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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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꿈꾸는 자 2003-01-30

착륙선에 들어서자, 대장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 일단 다들 모여봐." 빈 자리를 찾아 둘러 앉자 대장은 무겁게 입을 뗀다. "본국에서 현 상황을 보고 받은 후 내린 지시야. 우선 생태프로그램을 가능한 범위에서 완성하고 탐사일정을 시작하라는 거야."
(생태프로그램은 인간이 지구를 떠나 오랜 시간 우주에 머물 경우 완전한 생태환경을 조성하여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리현상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하는 계획이다. 즉 생산,소비,재처리의 과정을 한꺼번에 완성된 별도의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주선이나 별개의 혹성에서 생활이 지구에서 처럼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 재처리 과정이 불완전 할텐데요." 대장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다."우선 우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탐사를 준비하라는 거야.""하지만 재처리과정이 불완전해서는 탐사를 계획된 기간동안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 입니다. 결국..""알아." 대장이 말을 막고 선다."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할 준비를 하고 후발대가 곧 출발 할 예정이야."

그 때 본국에서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신호가 있다. 영상화면을 켜자, 담겨져 온 본국 통제국의 국장의 얼굴과 음성이 나왔다. " 어려운 상황이란 걸 잘 알아. 하지만 이 곳 상황도 그리 평온 하지만 않아. 소요로 인한 불안감이 전 지구를 감싸고 있어. 통제 불능의 사태가 눈앞에 닥쳤어.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두운 앞날에 두려워 떨고 있네. 자네들의 좋은 소식만을 고대하네." 대장이 이어 말한다. "여기 상황도 예상과 달리 쉽지만 않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예초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좋아. 사이트건설을 어떠한가.""곧 완성하고, 예정된 탐사에 들어가겠습니다."대장은 떨림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그래 고맙군. 도움이 될 자료를 함께 전송했네. 그럼 수고들하게."
영상은 끄지고, 잠시 침묵이 흘렸다. "후발대에 관한 언급은 없지 않습니까? 대장님." 긴장된 목소리다."결정이 되기전 발송된 메시지일거야."

활동복을 착용한 채 대장과 항해사가 착륙선에 나와 지면에 내려 서고 있다. 그리고 수km나 떨어져 덩그러니 서 있는 사이트를 향해 조금씩 걸을 떼기 시작했다. "이봐, 항해사."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대장의 목소리가 밤공기만큼이나 차갑게 들린다. "예. 대장." 대장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다가,"어떻게 생각하나? 우리의 탐사가 가능할 것 같은가?" 의외의 물음이다. 여기서 항해사 자신도 선뜻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대장에게 있다지만 여기 화성에서의 일은 반드시 그렇지만 않다. 유사시 탐사대 모두의 생명에 관련되어 있고, 귀국을 하지 못할 사태도 예상해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