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적인 몸동작에 둘의 호흡은 가파랐다
사랑의 표현이란 참으로 미묘하기 그지없다
인간의 원초적인것을 해결하면서 또 자손번식의 섹스는 많은 의미를 두는 몸의 표현이라 생각하며....
지난밤.. 두 사람은 끈임없는 사랑을 확인하고서야 잠을 이룰수가 있었다
헝크러진 머리며
떨어진 옷가지
널부러진 휴지조각과
태훈은 혜영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
몇개 되지 않은 풍선이지만
연속적으로 불다 보니
핑~~ 하고 현기증이 일어났다
거울에 하트모양으로 붙여 놓고
그 중앙에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카드에 적어 매달아 놓았다
새?膚沮?이어진 사랑의 흔적을 말끔이 정리하고
먼저 몸을 씻기로 했다
욕조에 몸을 담고
태훈은 깊은 상념에 빠졌다
<이젠 .... 연연해 할 필요없어... 내 마음은 굳혔으니까... >
미주의 뜻하지 않은 고백에
태훈은 계속 "나 .. 너 아직 사랑해.."란 말을 곱씹도 또 곱씹는다
떨궈 버리고 싶은말..
정말로 떨궈 버리고 싶었다
머리를 욕조속에 담가본다
이내 귀를 넘어 정수리 까지 쳐 넣어서
숨을 쉬지 않고 계속 해서 있어본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서 일어난 혜영은 옆에 태훈이 없자
급하게 발딱 상체를 일으킨다
주윈 언제 정리했는지 깨끗함이 느껴지고
개어져 있는 옷을 입으려고 하는순간
정면의 하트모양의 풍선이 눈에 들어 온다
주섬주섬 옷을 아무렇게나 대충입고 혜영은 거울앞으로 걸어갔다
대롱대롱 매 달려 있는 카드를 떼서 읽어본다
<혜영아~ 잘 잤니? 어젠 너무 행복했다.. 앞으론 이렇게 아침을 너와 맞을수 있겠지? 그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 널 만난건 행운이라고 말하고 싶어.. 너에게 있어서도 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해.. 널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신부로 만들고 싶어.. 그날을 기다리며>
혜영의 입가엔 웃음꽃이 번졌다
이내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에 혜영은 욕실문을 두들린다
"똑똑~~"
"오빠~~ 샤워해?"
물줄기 소리때문인지 태훈은 아무런 대꾸가 없다
문고리에 손을 데고 돌려보자.. 문이 열린다
"오빠야아~~"
"어~~ 깼어?"
"언제 일어났어?"
"응.. 좀 전에"
"오빠아~~~"
"왜?"
머리에 거품을 얹고 멈춘상태에서 혜영을 바라보는 태훈은
비눗물에 눈이 따가운지 팔뚝으로 눈을 비벼본다
"오빠~~ 사랑해~~~"
"짜식~~ 싱겁긴....."
"헤헤헤~~"
"이리 들어와서 같이 샤워할래?"
"아이... 쑥스럽게.."
"뭐가 쑥스러워.. 일루 들어와.. 내가 머리 감겨 줄께"
"싫어.."
"언능 오라니까?"
태훈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혜영의 팔을 잡아 안으로 당긴다
"어어~~ 옷 젖잖아..."
"괜찮아.. 내가 드라이기로 말려줄께"
여전히 머리에 거품을 올려놓고
태훈은 혜영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다
"오빠 먼저해.. 그 거품이나 제거하고"
"알았어.. 잠깐만.."
쎈 물줄기로 급하게 거품을 제거하고는 혜영을 욕조속으로 밀어넌다
알맞게 올라있는 물의 온도에 혜영은 푸근함을 느낀다
태훈은 샤워기를 혜영의 머리쪽에 데려고 하다가
이내 멈추고는 태훈도 욕조속으로 들어간다
"뭐야?"
"그냥.. 같이 이렇게 있자"
"피~~ "
혜영을 앞에 앉히고 태훈은 혜영을 뒤에서 끌어앉았다
미끈덩 거리는 태훈의 알몸과 불거져 있는 남성이 혜영의 엉덩이 뒤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크크크크~~"
"왜 웃어?"
"오빠... 엉덩이 감촉이 이상해"
"야야~~ 내 나이가 몇인데?"
갑자기 혜영의 머리를 욕조에 쳐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