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은 서두르지 않았고... 혜영역시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이미 몸은 그를 맞은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역시 없었다... 그녀에게는...
좀전의 술기운인지
태훈의 손길탓인지
혜영의 몸은 뜨거워져 있었고
호흡은 가빠 있었다
태훈의 손길 손길 길목마다
그가 ?고간 입술자국마다
혜영의 그와 한몸이 되고 싶었다
태훈이... 혜영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듯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의 위에서 가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혜영의 숨소리는 입술 틈 사이로 세어나오기 시작하고
태훈역시 운동량이 더 박차를 가한다
"혜여아... 널 너무 사랑하고 싶어.."
"아~~ 오빠...."
태훈은 그녀의 상체를 일으켰다
마주보고 앉아 있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입술을 데어 본다
촉촉히 젖어 있는 그녀의 입술은
아까보다 과감히 받아주는 혀가 맞이하고 있었다
서로의 혀가 엉키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그들은 이제 한 몸이 되었다
그녀의 귓볼에 데고
옅은 숨을 불어 넣어준다
바르르..떠는 그녀의 상체를 안아
다시 한번 태훈은 역정적인 몸짓을 해 본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촛불의 불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밝으면서도 잔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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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어?"
"웅~~~ 몇시야?"
"9시 좀 안됐어..."
"벌써?"
시간을 확인하곤 혜영은 벌떡 일어서다가 어제밤의 행위가 생각이 나서 그만 주춤하고 만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 몸이란걸 안순간..
이불을 턱 아래 까지 끌어 올리곤
침대 밑에 흐드러져 있는 그와 그녀의 옷...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는 휴지조각..
너무 쑥스럽다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태훈의 나신을 어떻게 쳐다봐야 할지....
"잘 잤어?"
"응....."
"쑥스럽니?"
"응....."
태훈은 그녈 다시 한번 그의 품속으로 끌어 안는다
서로 아무 소리 없이
서로의 오른쪽 어깨 위에
말없이 얼굴을 뭍고 .......
"혜영아.... 사랑해...정말.... 네가 날 구해준거야....."
"응?"
"구세주라고.... 난 그동안 형편 없는 놈이였거든..."
"무슨소리야?"
태훈의 품을 밀어내고 혜영은 태훈의 얼굴을 쳐다본다
"무슨소리야?"
"그랬어.... 내가...."
"뭔 말인지 알아 들을수 있게 얘기해줘...."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 줄꼐... 시작할라면 서두가 아주 아주 길어"
"언능 씻고 밥 먹으러 나가자... 날씨가 아주 좋다"
".........."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수 없는 혜영은 고개를 갸웃 거리다
하지만.금방 잊어버리기로 한다
푸른 바닷물과
뜨거운 태양
그 곳에서 태훈과 같이 놀 생각으로....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치마를 덧 입어본다
간단하게 필요한 물품을 투명 비닐 백에 챙기곤
꼼꼼히 다시 한번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을 해 본다
"오빠? 썬 크림 어딨지?"
"어~~~ 그거 내가 화장대 위에 올려놓았는데...좀전에 내가 발랐거든.."
"알았어...."
썬크림까지 가방에 넣곤
태훈과 혜영은 콘도를 나선다
해는 중천에 떳고
벌써 열기가 대단하다
아침은 외부에서 먹고 간단한 음료수와 과자를 챙겨
해변으로 가자
일치감치 서두른 많은 인파에 좋은 자릴 잡긴 포기해버리기로 했다
"어... 우리가 너무 늦었나봐..."
"괜찮아... 아무렴 우리 두 사람 썬텐할곳이 없겠냐?"
해변의 줄기를 따라 사람들의 사이사이를 지나가 보니
그들이 누울만한 마땅한 장소가 눈에 보였다
돗자리를 깔고있는 동안
태훈은 튜브를 빌려 왔다
"왜 하나만 빌렸어?"
"하나면 되지....."
"그래도..."
"혜영이 하고 같이 타면 되지....."
"알았어...."
태훈은 검정 타이트한 삼각 수영복을...
혜영은 화려한 표범 무늬의 비키니를 입었다
"우와..... 한마리 표범 같다..."
"너무 야하지 않아?"
"아냐... 괜찮아 ... 대신 다른 친구들이랑 갈??는 이거 말고 딴거 입어라..."
"왜에....?"
"얏~~~~ 누구한테 눈요기를 해줄라구... 씨........"
"헤헤헤... 알았어..."
혜영이 튜브 속으로 들어가고
태훈을 가생이를 잡곤
파도가 밀려오는 곳으로 물장구를 힘차게 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