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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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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BY yks1121 2002-12-20

세현이 손에 손을 가져가 마주 잡았다.
따스했다.
하디스에서 원두커필 마셨다.
7시를 넘어서고 있어 그만 일어서자고 했다.
계속 손을 잡으려는 세현이가 우스웠지만...
아무말 안했다.

7월이 오면서 학굔 우릴 더 몰아부치고 있었다.
원래 그런 쪽엔 좀 둔한 편이지만...친구들이 많이 동요하니까
같이 기분이 가라앉고 있었다.
이젠 어느정도 걸러지는 분위기 였다.
계속 성적이 안정권에 들지 않는 친구는 아예포기 상태로 가고
있었고.....야자시간에 빠져도 담임은 더이상 아무말 않고...
서로 경계하는 반분위기....
우리반은 그래도 동건이가 있어 좀 안정이 되었다.
동건이가 수업중간중간.....핵심을 물어 질문을 하기에 모두
동건이 질문은 노트에 받아 챙긴다....
시험때마다 1.2등 하는 반도 우리반이다.
결국 전교석차가 높은 편이다.
담임은 아주 만족하고....동건일 위시해 다른 친구들도 예상
문제를 뽑아 나눠주고....몇몇은 괜한 짓 한다며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어차피 공불 안하는 애들에게 까지 그럴 필요없지 않냐는 ...
너무 경쟁의식 느끼는건 아닌지......
가끔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교실 탓에 숨이 막힌다.
빨리 시험이 지나갔으면 싶었다.

8월이 오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독서실을 그만두고 과외를 시작했다.
서희와 둘이서 일주일에 3번 받기로 했다.
2학년 때 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약한 수학과 과학이였다.
윤석오빠 후배인 안지연이라는 언니인데....
공불 정말 잘했느지.....경험이 많은지...
알기 쉽게 설명을 잘했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다른 과목도 봐주고 했다.
물론 유린언니를 봐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궁합이 잘 맞는것 같았다.

방학을 하면서 단과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성적이 계속 조금씩 향상되어져 선생님으로 부터 좋은 결과을
들은 엄만 무지 좋아하셨다.
성화대에 꼭 들어가라는 말로 내 의지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
비타민도 잊어버리지 않고 챙기고.....바쁜 와중에도 과외가 있으면
야식도 신경써서 챙기고.....밤에 자고 있으면 여기저기 주물러도 주고....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으면 얼마나 몸이 고단하냐며...
안마도 해주고.....엄마가 더 고생이였다.
절에도 안다시면서.....새벽마다 촛불 켜놓고 기도하고....
오빠나 두언니들 때보다 더 정성을 기울인다는 유린언니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만 당신 몸 보다 날 더 챙겼다.
가끔은 그런 엄마가 부담이 되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감히 엄마에게 소릴 할 수는 없었다.
엄마가 누구 땜에 저렇게 힘들어 하시는데......
내가 고3이 아니고 엄마가 고3인것 같다.
세현이 엄마도 가끔 전화을 해오신다.
세현이도 이젠 성적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며..
엄마와 가끔 만나시는 것도 같았다.

9.10.11월 ........
시간이 잘도 갔다.
수능이 있었고.....우린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
1차 지망에서 떨어진 사람은 정효 뿐이였다.
방송과를 지원했는데.....
의외로 인기가 높아......높은 점수의 수험생이 많이 몰렸다.
정효는 재수를 해서라도 다시 도전한다고 했다.
힘들게 지나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는 정효가 걱정이 되었다.
눈치작전 않보고 맨 먼저 원서를 섰던 정효인데.....

12월......
정횬 결국 2지망 영문과에 나와 붙었는데...
첨에 부리던 고집을 모두의 만류에 꺽고 나와 입학하기로 했다.
한눈 안팔고 꾸준하게 했던 우린모두 합격의 기쁨을 봤다.
이젠 캠퍼스 커플로 거듭나자는 약속을 했다.








[이렇게 끝맺게 되어 .....아쉽고 ....미안합니다...
고교을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넘어.....
요즘 10대들의 생활도 잘 안그려지고....죄송하다는 말 밖에..
다음번 글에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