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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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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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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yks1121 2002-11-24

학교에 오자 마자 난 서희네 반으로 갔다.
창문으로 보니 서흰 아직인지 자리가 비어 있었다.
왠지 불안했다.
아직 등교 시간이 남아 있긴 했지만......서희가 결석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에 난 교실로 가지 못하고 복도에 서있었다.
정말 오지 않으면 어쩌지.....시험에 불참한다는 건....있을수 없는 일이다....그깟 녀석하나 때문에 ...이런 바보짓이라니....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정효를 만났다.
교무실에 다녀 오는지 출석부를 들고 있었다.
"너 여기서 뭐해?....좀 있음 예비종 울릴텐데....."
아무 대꾸없는 날 보더니 정횬 교실안으로 고갤돌렸다.
"서희가 아직이네......설마....결석은 안하겠지.....?"
"모르지.....말시키지마....말하고 싶은 기분 아니니까..."
시큰둥한 내 말에 정횬 더이상 아무말 않고 교실로 들어가지 않고 내 옆에 섰다.
그런 정효가 신경이 쓰였지만.....아직 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서희가 더 신경이 쓰였다.
빈 속에 마시고온 우유가 위에 받지 않는지 속이 더부룩했다.
정말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건지.....시간이 갈 수록 속이 탔다.
예비종이 울리고 있었다.
서흰 아직이였다.
주머니의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지만....서희에게선 연락이 없다.
"내가 기다리고 있을께....넌 이제 가봐....시험준비 해야잖아..."
"....좀 더 기다려볼래.....얜 진짜 어떻게 된걸까....."
속이 바짝 탔다.
왜 안나타나고 있는건지.....
아침에 집에 들러서 데리고 오는 건데.....후회가 되었다.


시작벨 울리기 직전에 뛰어오는 서희를 봤다.
"이제 됐지....빨리가봐..."
정효의 말에 난 서희에게 인상을 써 보이곤 우리반으로 뛰었다.


복도에 세현이가 나와있었다.
"너 ...어디갔다 오는거야...?"
"서희가 왔어....그거 보고 오는거야.....근데...넌...?"
"가방은 있는데 사람이 안보여서...서희랑 같이 결석한줄 알았잖아... 서희가 왔다니 다행이다...."
교실로 들어가면서 세현이 내게 다시 말했다.
"동건이도 이제 막 왔어.....둘이 같이 왔나봐..."
선생님이 들어 오셔서 더이상 얘기를 할 수 없었다.

종례후 교실을 나서는 날 보며 동건인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나도 그 쪽을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먼저 나왔다.
복도로 나서는데 세현이 따라 나왔다.
"독서실로 바로 갈꺼야...?"
"몰라...."
"시험인데 딴 생각하지말고 바로 가.....너 저번에도 못 봤는데...이번에도 망치면 안되잖아...'
"너...진짜..."
발끈하는 날 보며 세현인 씨익 웃었다.
전에 수학 참고서 빌려달라고 해서 줬는데....거기에 월레고사 성적표가 끼워져 있었다.
수학이 거의 바닥인 내 점수를 보고 세현인 볼때마다 날 놀렸다.
다른애들에게 말 안한게 고맙긴 하지만....하필 윤세현이 보다니...
낭패였다.

버섯동자로 들어가면서 서희가 말했다.
"아침에 걱정 많이 했지.....?"
"당연하지....너 오늘 안나왔으면 나하고 끝날 뻔 했어.....알아...?"
"미안....아침에 집으로 동건이가 왔더랬어...."
"....뭣 땜에...?"
"정효하고 세현이 얘기했나봐.....어제 나 독서실 왔다가 그냥 간거...내가 어쩜 학교에 안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데릴러 왔데..."
"......잘했네...."
"나중에...시험 끝나고 얘기하재...."
"무슨얘기...?"
".....모르지...뭐....근데...서린아....나 조금...겁나..."
그러면서 서흰 고갤 떨구었다.
눈가에 살짝 비친 이슬방울.....울고 있었다.
무슨 얘길 하자는 걸까.....
왠지....불길한 예감이 드는건 왠지.....
나까지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유리 언니가 따뜻한 유자차를 내오며 아는척 하려다가 우리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차만 내려놓고 자리로 갔다.
투명한 컵에 담긴 노란 유자차...달고 세콤한걸 좋아하는 서희의 차다.
늘 오면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시키는.....그래서 여기 알바하는 언니나 오빤 우리만 오면 이 노란 유자차를 꺼내온다.
난 사실 유자차가 별로이지만 서희에게 맞춰주려고 그냥 마신다.
단 음식은 내 미각이 아니지만...서희가 좋아하니까...그래서 마신다.
내가 좋아하는 서희가 마음이 아파서 우니까 정말 속이 상하다.
나까지 같이 눈물이 나오려 했다.

진동으로 해논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 메세지가 들어와 있다.
[지금 어디야? 여기 독서실인데....둘이 같이 있는거야...? 시험문제 예상집 있으니까 너무 늦지 않게 와.........세현.]
요즘 왠 관심인지....
전엔 그러지 않더니....윤세현 ...갑자기 왜 이리 날 챙기는 거야..?
나 말고도 챙겨야 할 여친이 여러명인 우리학교의 바람이....요샌 좀 한가한가.....
문자 메세지를 삭제하고 난 서흴 봤다.
내가 핸드폰 확인할 때 고갤 들더니....유자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멋적게 웃었다.
"마시고 나가자....유리언니와 하진오빠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다....다정한 모습....보기싫어...."
서희말에 난 고갤 끄떡이며 거의 식어버린 유자차를 단숨에 마셨다.
계산을 하려는 날 보며 하진 오빠가 말했다.
"오늘은 통과....시험이라며....잘봐라..."
오빠의 말에 미소로 답하며 버섯동자에서 나왔다.
독서실에 가자는 말을 꺼내기 어려워 하는 내 맘을 알았는지 서희가 말했다.
"독서실로 갈꺼지.....?"
"...아무래도 ...그래야 겠지...?"
"그러자 그럼....시험을 무시하면 안되잖아...우리의 본분인데..."
애써 밝게 미소하는 서흴 보며 난 마음이 무거웠다.
시험만 아니라면....서희의 맘을...조금은 풀어 줄 수 있을 텐데...

6시쯤 문자메세지가 들어왔다.
영어 자습서를 보고 있었는데....
[저녁먹자....정효가 쏜데...분식....동건이 빠지니까...서희 데리고 나와....서유진.조기연 빼고....지금 나와 !]
별로 생각이 없는데...
서희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여줬다.
서희도 별로 내켜하지 않는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런 기분으로 둘을 보고 싶진 않겠지...
동건이가 빠져있다고 하는 것도 맘에 걸리고...
요즘 정말 안하던 짓을 하고 있는것 같은 윤세현에게 난 못간다는 메세지를 날렸다.
메세지 날린게 몇초 지난것 같은데 바로 답장이 날아왔다.
[빨리나와.....튕기지 말고....서희가 우리보기가 좀 그런가본데....그러지 말고 나오라그래...시험 예상문제도 받아가야잖아....계속 우리 안볼것 아니면..나와....]
메세지를 본 서흰 좀 난감한 얼굴을 하더니 이내 나가자며 일어섰다.
"내키지 않으면 나가지 말자....난 별로 생각이 없거든...."
"아냐....동건이 때문에 괜히 걔들하고 어색해 지는것 싫어....가자.."
겉옷을 걸치는 서흴보며 일어섰다.
유진이 '어디가'하는 눈짓을 보냈지만 대꾸없이 나왔다.
독서실 들어와서 부터 기연이와 둘이서 우릴 살피는 눈을하고 있던 유진이였다.
정말 실망이였다.
친하진 않았지만.....나쁜애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이런식으로 배신을 때릴줄은.....상대하고 싶지 않은 타입이다.

집에 들렀다가 왔는지 둘은 사복차림이였다.
교복을 입고 있는 우리와 좀 비교가 되었다.
"생각 없다는데 자꾸 불러내는 건 뭐야...? 눈치파악도 못하고..."
내 핀잔에 정효가 웃으며 말했다.
"아침에 동건이 찾아 갔더라면서.....그럼 된것 아냐...?"
정효의 말에 서흰 고갤 들고 정횰 봤다.
되다니....뭐가...
우리둘의 표정을 보고 정효의 얼굴이 좀 이상해졌다.
"동건이가 찾아갔다는건.....그런 뜻...아냐...? 또 ...무슨일 있어?"
정효의 말에 나와 서흰 다시 절망했다.
그냥 찾아갔다는 얘기만 들은거구나.....
그래서 우릴 불러낸거구......
우리의 표정이 어두운걸 눈치체고 세현이 물었다.
"동건이가 뭐라고 했어....? 우린 둘이 아침에 같이 왔다길래....잘 풀린줄 알았는데.....아냐?..그럼...?"
서흰 고갤 숙여버렸고....난 아니라는 얼굴을 둘에게 보여줬다.
"난...그냥 들어갈께....정말 생각 없거든....서린이 넌 먹고 들어와...예상집 받아서와...."
서희의 말에 내가 따라 들어가려고 하는데 서희가 날 밀었다.
혼자 있고 싶은가 보다....

또래 분식으로 들어가서 우린 라면을 시켰다.
계란 라면....
예상 문제집을 내 앞으로 건네며 정효가 물었다.
"어떻게 된거야...?둘이 잘 된거 아녔어...?"
"모르겠어.....동건인 뭐라 그러는데...?"
"독서실에 오지도 안왔어.....아침에 둘이 들어오는것 보고 잘 됐나 싶어서 ...그런거지.....근데....또 무슨일이 있어...?"
"...잘은 모르겠는데....동건이가 시험 끝나고 얘기하자고 했데...."
"자식...정말인가 보네....?"
정효의 말에 난 아무런 말도 없는 세현일 보다가 물었다.
"근데....강주희 걔 진짜 이상하지 않아?'''걔 윤세현 너 좋아하지 않았어...?"
"........"
"너네 학생회에선 모두가 알고 있다던데.....동건이 보다 사실은 너하고 더 친하지 않아..?"
".....같은 학생회니까..다른 애들보단 ....친한거지...그렇게 친한건아냐....."
세현이 대신 정효가 변명 비슷하게 말했다.
"모르는 애들이 없을 정도로 강주희가 세현이 너한테 꼬리치고 그랬잖아....얼마전 까지도 그랬던것 같은데....왜 갑자기 최동건으로 바뀐거야.....정말 이해가안가....세현이 네가 모질게 찬거 아냐?...그래서 그 분풀이로 동건이 한테 간거 아니냐구..."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구 라면이나 먹어.....다 불겠다..."
내 말을 일축해 버리면서 세현인 내게 젓가락을 건넸다.
정말 이해가 안되었다.
바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세현이 에게 알랑거리던 강주희가 왜 최동건에게 붙었는지.....
"어서 먹어....너 불은 라면 싫어하잔하...."
단무지에 식초를 부으면서 세현인 내게 눈짓했다.

독서실로 올라오면서 정효가 말했다.
"동건이에게 얘긴 해볼께....어떻게 할건지....그러니까...."
'얘긴 무슨...그건 걔네둘이 해결할 문제야...잘 모르는 제 삼자는 끼어들면 안돼...괜히 말만 많아질 뿐이야...그냥 상관하지 말고 넘어가...그게 둘에게 더 좋은거야..."
정효의 말을 자르며 세현이 말했다.
연애박사 다운 말이였다.
하지만 우린 친구인데....조금 섭섭했다.
서희가 날 둘에게 딸려 보낸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일 텐데....둘이 동건이 친구니까 뭘 좀더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였을텐데...윤세현...이 냉정한 놈.....
세현인 자길 보는 내 곱지않은 시선을 느꼈는지 날 보며 씨익 웃었다.
"바람이 시렵냐? 눈이 꼬였네.....정효가 저녁 쐈으니까 ...후식은 내가 쏠까..? 커피 어때...?"
장난치는 세현일 보며 난 기막혀했다.
재미있다는 정효의 웃음소릴 들으며 난 둘을 뒤에 두고 안으로 들어왔다.

먼저 집에 갔는지 서흰 자리에 없었다.
유진이 내게로 오면서 물었다.
"서흰 ....아까 나가던데....같이 있던거 아녔어....?"
"....나 ....지금 ....너 한데 감정 좋지 않거든....비켜줄래....?"
".....왜 그래....?"
왜 그러는진 네가 더 잘 알텐데.....?뭘 더 염탐하려구 이러는 건데..?"
"....그게 무슨 소리야 ....유서린? 너 뭔가 오해 하나본데....난 정말 몰랐다구.....내가 미팅 주선한건 맞지만 최동건이 나올줄은 나도 몰랐단 말야....나두 진짜 몰랐단 말야...."
우리둘이 그러고 있는데 다른 학생들이 시끄럽다는 시선을 보내와서 난 유진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자초지종을 들어봐야 하기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유진인 내 태도에 많이 놀랐는지....얼굴이 붉게 상기되어져 있었다.
많이 놀라고 속상한 얼굴이였다.
"내가 오해 한거라면 미안해.....근데...지금 상황이 너무 않좋아...너두 짐작은 하고 있지...?"
먼저 내가 말을 꺼냈다.
내게서 고갤 돌리고 서있던 유진이 말했다.
"그날 ....미팅에 동건이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섰어....창윤인 그런얘기 한적 없었거든....나도 얼마나 놀랐는줄 몰라....내가 계획한건 아니지만....정말 서희에겐 미안해....일이 이렇게 까지 커질줄은 몰랐으니까....윤창이도 미안해 하고 있어..."
...혹시해서 물어보는 건데....강주희 걔 정말....동건이하고 다시 시작한대니....?"
"모르겠어.....나도 그일 이후로 그 기집애 재수 없어서 안만나고 있어....난 걔가 윤세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였나봐.."
정말 이상했다.
유진이도 ,그리고 나도 ....학교안의 몇몇은 강주희가 윤세현에게 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그게 아니라니....이해가 안되는 일이였다.
"정말 서희에게 미안해...시험기간인데....이런일이 생겨서....너 한테도 그렇고....."
"됐어...너도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니.....네 잘못이 아니잖아...괜히 오해해서 내가 미안하다...."
"사실 ....서린이 너 아까 너무 무서웠어....내 가슴이 철렁한게...너한테 마치 뺨이라도 맞은것 같았어...얘...."
"미안해....."


시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흐른 뒤였다.
방과후에 오랫만에 버섯동자에 갔다.
입구에서 만난 하진오빤 우리에게 눈 인사를 건네며 문을 열어줬다.
유자차 대신 커피를 시키는 우릴 보며 하진 오빠가 인상을 썼다.
"야,니네 뭔가 착각하는가 본데.....여긴 사실 니네같은 고딩들이 들어오는 데가 아니라구....교복에다...것도 모자라서 학생이 뭐...커피..? 제 정신이야 지금....?"
"오빠도 고딩 때 여기서 커피 마셨잖아....우리처럼 교복입고 와서... 아냐...?"
서희말에 하진 오빤 붕어하품하는 입을 하고 있었다.
하진 오빤 우리학교 선배였다.
방송반 2년 선배.....
중학교도 같이 다녔다...겨우 일년 뿐이지만...
학교때도 친하게 지내서 선배지만 거의 말을 트고 지낸다.
여자친구인 유리언니도 학교 선배다.
둘이 방송반 커플이였다.
두 선배가 대학에 들어가서 여기서 알바 하는걸 보고 우린 여길 아지트 삼아서 자주 왔다.
물론 주인이 없을 땐 차를 꽁자로 얻어마시기도 했다.
한잔에 4000원 하는 차를 우리 같은 고딩이 어떻게 자주 마실수 있을까.....선배대신 언니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것도 둘이 먼저였다.
자기의 첫사랑이 나라고 가끔 장난치는 하진오빤 안된다고 했으면서도 커다란 머그컵 가득 맛있는 헤이즐넛을 타가지고 왔다.
유리언닌 오늘 일이 있어 늦는다고 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 놓으면서 서희가 말했다.
"나 어제 동건이 만났어...."
서희의 목소린 의외로 담담했다.
"우리...그냥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
너두 담담하게 말하는 서흴 보면서 아침부터 잔뜩 긴장하고 있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생각되었다.
시험이 끝난지 3일 후 였다.
어제 동건이 만난다고 했을 때 부터 무슨일이 터지지 않을까 불안해 했는데....저렇게 담담한 얼굴로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말하는 서흴 보자니 좀 화가 나기도 했지만....저게 서희의 본 얼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난 가만히 있기로 했다.
"...주희하고도 사귀지 않을거래....걔 하고도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했데...."
"그게 무슨말야...?너하고도 주희하고도 친구로 지내자고 그랬다구....걔 왜그런거래...?"
"....그냥....당분간 혼자 있고 싶데.....나에대한 감정이나....주희에 대한 감정....모두 털어버리고 싶데....그래서 그냥 그러라구 했어...그러니까 서린아 너도 이제 신경쓰지마.....동건이 미워하지 말구....동건이가 네가 많이 신경쓰이나 보더라.....너 한테 말좀 잘해달래....."
"웃겨...!"
"너하고 동건이,정효,세현인....정말 끈질긴 인연아니니....유치원서부터 지금까지....정말 질기기도 하다 얘..."
웃음까지 보이는 서흴보며 나도 실소 했지만....생각해보니 난 그애들 셋과 정말 오래도 함께 왔다.
친하자고 들진 않았지만......너무 긴 시간을 보아와서 인지 가끔 그애들이 남자 인지 여자인지도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동건일 제외한 둘이 바람둥이로 불리우게 된건....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 유치원 때나 초등학교때는 동건이가 여자애들에게 제일 인기였었다.
둘은 별로 아니였는데...중학교 오면서 부터 둘이 여자애들을 양옅에 달고 다녔다.
특히 윤세현은 윤 카사노바 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특정한 여친은 없지만 학교안의 모든 여자애들 중 반은 그애의 여친이였다.
모두들 세현이와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걸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암튼 서희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내가...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라그일은 여기서 일단락 하기로 했다.
마음이 아파서 참을수 없으면 다시 내게 기대겠지....
자기 마음을 내 앞에서 까지 숨기려는 서희에게 조금 섭섭했지만...지금은 아무말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