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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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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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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BY poooh2000 2007-06-02

그녀가 지루한 일상을 떠나자고 결심한데는 사실 마땅한 이유가 없다. 단지 연차휴가를 쓰지 않으면 이제 월급으로 환산되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안쓰면 없어진다니 큰일이 하나 마무리 된 지금의 상태에서 휴가를 안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여행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비수기 이니 직원가로 해서 너무나 저렴한 가격의 캄보디아 티켓을 얻은데도 있다.

또한 캄보디아를 굳이 결정한 것은 누군가 물었을때 혼자 캄보디아를 갔다고 하면 그냥 동남아시아를 간것보다는 조금은 지적으로 보일까 해서였다.

앙코르와트 사원 정도 갔었다고 한다면 되는것 아닌가..

물론 혼자여행이 조금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모처럼 얻은 일탈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

비행기 안은 참으로 한가하다. 지루할 틈 없이 금방 도착한 캄보디아..

그녀는 이제 정말 자유다.

 

 

많은 패키지 손님들을 뒤로 하고 들어간 호텔은 생각보다 수준이 떨어졌지만 수영장정도 있는 중급의 호텔이었다. 혼자쓰기에는 별무리가 없을꺼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덥다...]덥다...

한국과는 다른 더위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고는 가져온 옷가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고질병..

도대체 정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정말 할일이 없을때 그녀는 정리를 시작한다.

얼마전 밤새한 신발정리 외에 화장품 정리나 양말정리등은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도 다 하고 나면 참으로 뿌듯함을 준다고 느낀다.

시원한 나시원피스와 반바지 몇개,.,얇은 티 몇개..모자하나..선글라스2개.. 그리고 샌달과 구두,,구두는 굳이 필요 없었지만 누군가를 만나게 될 기대를 위한 준비용품이다.

화장실안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해서 그녀의 기분이 좋아졌다.

비록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쉬면서 생각이다.

옆방에는 단체손님들이 왔는지 시끌시끌하다...

그녀는 간단한게 샤워를 마치고 스넥이나 먹을 생각으로 내려갔다.

밑에는 단체여행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 위해 빙 둘러 모여 있었다. 왠지 그녀에겐 그런모습이 재미있기만 하다.

[한국사람들은 참...시끄러워..]

그녀는 칩스를 포장해 들고 가며 설명이 길어지는 가이드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그 무리에서 조금 벗어나 앉은 그녀는 꼼꼼하게 체크하는 가이드를 보고 같은 A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의 더운 열대의 밤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녀는 밤새 잠을 뒤척였다..야간등을 켜놓고 잤지만 천장위로 기어다니는 도마뱀과 한방을 쓰기에는 아직 약간 무서웠기 때문이다.

새벽녘에 깬 그녀는 아침식사를 하기전 잠깐 시간이 남아 호텔앞 공원에 가기로 결심하고 밖으로 부지런히 나섰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삶의 영역은 벌써 시작된지 한참은 된것 마냥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때 그녀의 앞에 눈이 크고 귀엽게 생긴 소년이 다가왔다.

맨발의 소년은 한번에 보기에도 조금 야위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의 앞으로 바짝 다가와서는 1달러만 달라고 메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느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가볍게 나온 그녀라 지갑도 없는 상태다...

그녀는 억지로 소년을 피해보지만 도대체가 거머리라도 된것처럼 소년은 떨어지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까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엄마....]그녀는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지적인 수준을 올리고자 혼자온 우아한 여행이 처음부터 이렇게 꼬여버리다니...

그런데 그때 커다란 고함소리와 함께 우렁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그 목소리에 놀란듯 눈치를 보더니 이내 도망가 버리고 만다.

"그때는 무조건 무시하고 가세요..그렇게 계시니까 아이들이 더 달라붙는 거예요.."

[아..한국사람..다행이다....]

그녀는 구사일생 살아난게 감사해 꾸벅인사하며 고개를 들었다.

"여행..혼자 오셨어요..?"

햇볕에 그을린 검은 피부에 날렵하게 생긴 얼굴선에 선글라스를 낀 그는 어제 그 가이드가 분명하다.

"네...어쩌다 보니..."

"그럼 여행하실때마다 저런 아이들 많이 만나실 꺼예요.. 저런 아이들 여행객 귀신처럼 알아보고 달려들어요...

처음에는 불쌍한 마음에 많이들 도와주시는데....그건 저애들한테 도움이 안돼요..전혀.."

"네..?"

"돈을 계속 받다 보면 구걸하며 사는것도 괜찮단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이나라 거지가 많은 거예요..그러니 마음 독하게 먹고 다니세요..그래도 아이들은 참 이쁘죠..?"

그녀는 그의 친절한 태도에 방금전의 당황스러운 순간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셨네요...? "

"첫날이라 잠이 잘 안와서요..."

"여기호텔 아침 맛있어요..이호텔 계시면 아침 무료인거 아시죠..?"

[그정도는 알지..당연]

그러나 그녀는 말을 아끼며 초보처럼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근데 어디로 가야 나오나요..? 제가 아직 호텔을 다 둘러보지 않아서.."

[설마 이런 나의 태도가 수상쩍어 보이느건 아니겠지?]

"그럼 같이 가시죠..? 저도 시간이 좀 남으니까..."

하얗고 깨끗한 접시에 바게트 한조각과 스크렘블에그약간, 베이컨약간과 열대과일 몇개를 올리고는 그와 먹는 아침...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초면인데 인사먼저 드릴께요...저 여기 가이드....(어쩌구저쩌구)"

그가 과연 가이드답게 말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동안 그녀는 그의 입술을 살짝 바라보았다.

약간 건조해 보인다.

자신과 닿으면 깔끄러울 것도 같다...마치 금방빨아 사각대는 면이불처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 진다...

"네..." 가끔 들어주는 시늉만 하고 그녀는 또다시 그를 살짝 바라보았다. 30대 후반처럼 보이고 반지는 끼고 있지만 특별히 의미있어보이는 반지 같지는 않고...

선글라스를 벗지않아 전체적인 인상은 대략 예상이지만 얼굴선이 좋으니 뭐 벗으나 쓰나 큰 상관은 없을것 같고..

가이드니까 성격밝고 호탕하고...또 화끈할래나..?

"여자분 혼자 오기가 쉽지 않은 나란데..."

그는 식빵사이에 버터를 발라 단숨에 입에 넣었다.

"아니요..그냥..예전부터 오고 싶었거든요.."

"저희팀이랑 같은 호텔에 계시니 간혹 뵙겠네요...뭐 궁금한거 있으시면 도움드릴께요..죄송한데 제가 지금 모임시간이 다 되서,,.,"

"네,,그러세요.."서둘러 일어서 가버린 그에게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첫만남 치고 이정도는 아주 좋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느린아침을 즐기고 썬크림을 잔뜩바르고는 지도를 보며 찾아간 앙코르 와트 사원은 정말 대단했다. 잠시 자신이 이곳에 온 본분을 망각할 정도로 웅장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덥하고 습한 날씨에 기운이 빠진 그녀는 잠시 그늘을 찾아 음료수를 파는 자판대에 들어섰다

시원하진 않지만 코코넛쥬스는 마실만 하다..

왠지 조금 외로움이 느껴졌다.

이럴때 맘편히 수다떨 동성친구라도 하나 있음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숙소에 가는길에 한국식품점에 가서 라면이라도 하나 사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다...

그날저녁 호텔에 있는 스파에서 몸을 풀고 마사지까지 받은 그녀는 바로 앞에 있는 야외풀에서 수영이라도 할 생각으로 새로산 원피스 비키니를 챙겼다. 수영장앞으로 직원정도만 다니는 정도라 혼자 수영을 한다해도 위험하지 않을것 같아서 이다.

물은 생각보다 찼지만 막상 들어가 있으니 마음까지 후련해 지는것 같았다.

마사지룸에서 나오는 향냄새도 이상하게 야릇하다.

풍덩!

그때 물속으로 거친 물살이 일더니  아침에 그 가이드가 빙긋 웃으며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뵙네요^^" 너무 뻔한 작업이다.

"네..스파갔다가 잠깐 ~"

그는 약간 마른듯 했지만 검게탄 피부덕에 매우 건강미가 흘렀다.

"저희팀들은 지금 술파티 하는데 같이 있다가 답답해서 나왔어요.."

그가 수영장턱에 걸터 앉았다,

정면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이 조금은 민망하지만 피하기는 싫다.

"수영잘하세요..?" 그가 타올로 머리를 털어내며 물어왔다.

"그냥..물에 뜨는 정도예요..잘하지는 못해요.."

"그럼 제가 몇가지 동작만 가르쳐 드릴까요..? 아주 쉬운걸로~"

그가 첨벙거리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아니...괜찮아요...금방 들어갈건데.." 

"배워놓으면 좋아요..혹시 알아요..? 비행기 타고 가시다 바다에 떨어지게 될지,,,농담이지만..." 그는 그녀가 말할새도 없이 허리를 번쩍 들어 자기 곁에 바짝 붙였다.

"속으로 제가 작업건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맞을꺼예요^^"

뭐야,..솔직한거야..바람둥이 인거야...그러나 그의 손길이 아주 싫지 만은 않다, "네..팔을 앞으로 쭉 뻗어서.."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오슬오슬 소름이 돋았다.

그녀가 그를 살짝 밀어내며 수영장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그가 그녀의 어깨를 세게 물속으로 잡아 당겼다.

그리고 곧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그를 밀쳐냈지만 그의 팔이 강하게 그녀를 안았다.

물속이라 그런지 무게감이 전혀 없는게 공중에 붕하고 뜬 느낌이다.

그녀의 머릿속이 재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성은 그녀를 말리고 있지만 그녀의 몸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수영장 구석으로 그녀를 바짝 밀어붙여서는 물속으로 그녀의 가슴을 거세게 잡았다, 얇은 끈하나인 수영복은 아주 풀기 쉬운것중 하나다.

그리고 다른손은 그녀의 원피스 치마안쪽 비밀스런 곳으로 집어 넣었다.

물살인지 손길인지 분감이 안되는 미묘한 상황에 처한 그녀..

그는 선수다.

엄청 감미롭고 은밀하게 애무하는 그의 손길은 예사롭지 않다,

하마터면 모든것을 허락할뻔했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살짝 물고는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잠깐요..난 그럴 생각이 없어요..정말.." 그래 말이라도 조금은 조숙한 여자처럼..

"하지만 이렇게 흥분했는걸요..만져봐요..."

그가 그녀의 손길을 이끌더니 자신의 하체쪽에 닿게했다

뜨겁고 단단한 것이 느껴졌다.

"미..미안해요.."그녀는 냉큼 풀밖으로 나와 대충옷을 챙기고는 방으로 들어갔다...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급하게 와서인지 온몸에서 물이 뚝뚝떨어졌다.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항상 그녀는 이런상황을 원하고 꿈꾸지만 막상 닥치면 엄청 소심해지는 스타일...

"아..그남자꺼 정말 근사했던거 같은데.." 그녀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다시한번 망상에 잠겼다.

그렇게 그녀의 일탈은 그저 일탈에만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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