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마감이었다...
마감을 일찍 끝내고 민경은..
같은 사무실에서 잘 지내는..
친구 세명과 어울려..
모처럼 이른 마감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집에서 수다라도 떨 양으로 모여 있었다..
그때 핸폰이 울렸고..
핸폰 저쪽에선 낮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핸폰...김 ..민..경..씨??
민경... 네 제가 김민경인데요..누구세요?
핸폰... 김..태..우..입니다..
김..태..우...
알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금방 내 알아요...
그렇게 말하긴 싫었다...
애써 헤매는 척을 했었다...
핸폰...벌써 잊었어요...
우리 한달 전에 쳇팅에서 만났잖아요...
스포츠댄스를 하고...
왜 그렇게 전화 하다 연락도 안주고 ..
무지 기다렸는데...
이쯤 해서 아는 척을 해야만 했다..
더 길어 지면..
민경이 바보가 된다..
한달 전에 걸 다 잊어 먹는 치매 환자 밖에더 되겠는가..
다시 민경이...
반갑게 아는체를 했다..
민경...내에...맞아요... 안녕 하세요...
근데 어쩐 일이세요?
핸폰...어쩐 일이긴요. 민경씨 보고 싶어서 전화 했지요..
여긴 부산 이에요...
옆에 있던 친구들이 너 대단 하다..
어떻게 그런 남잘 만나니..
하고 놀리는데도...
민경은..
"뭐 어때 내가 지하고 흑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차나 한잔 마시고 이야기나 하고오면 되지"
하고 당당 하게 나갔었다..
근데 걱정 이란것..
마감이라 영업을 안한다고..
옷을 너무 편하게 입고 나왔었다..
첨 만나는 자리에 입고 나갈 복장이 아니였지만..
굳이 잘 보이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편한 맘으로 나가기로 했다...
김..태...우...
그랬다..
김혜수라는 대화명으로..
첨 민경이 쳇팅에 한참 재미을 붙이고 있을때...
태우가 민경에게 접근을했다..
나이가 민경이보다 한살 어렸는데..
아직 미혼이라는 말에..
그리고 대학에서 스포츠댄스를 강의 한다는 말에..
미혼이 친구를 소개 시켜 주고 싶었다..
해서 핸폰 번호를 별 의심없이 교환 했었다..
첫번째 쳇팅 에서 말이다..
그러다...
태우에게 친구를 소개 시켜 주겠다고 하니..
자기는 친구 보다..
민경일 더 좋다고 했다..
첨 이었다..
그때가 쳇팅에서 남자와 통화를 하는것...
이상한 감정이 온 몸을 감싸고 지나가는 느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로 부터...
사랑 받는다는 느낌...
다음날 부터...
태우는 일어나면 폰 속에 안부 문자..
강의 나가면..
나간다고 폰을 해오고..
강의가 마치면 마쳤다고 폰을 했고..
밥먹는다고 폰...
하여튼 이런 식으로..
하루에 열통씩 폰을 주고 받았다..
것도 모자라..
저녁에 따로 시간을 내어서 쳇팅으로 만나서..
수다를 떨기도 했다..
분명히 사랑하는 감정 이었다..
또 다른 희열 이었다...
결혼 해서 처음 느끼는..
짜릿한 기분 이었다...
그러길...
삼사일쯤...
남편이 늦게 온다고 연락을 받고...
일찍 저녁을 해서 먹곤...
다시 쳇팅 방에 들어 갔다...
대화명을 쭉 보니..
태우가 쓰는 대화명이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하니..
다른 여자랑 쳇팅을 하는거였다...
그때 그...
배반감이란...
어떻게 말로 표현 할수가 없었다...
그래..
별것 아닐거야..
나도 쳇팅 할려고 들어와 이렇게 기웃 거리잖어...
하고 스스로를 달려 보았지만..
견딜수 없는 배반감은..
어떻 자위로도 가라 앉지 않았다..
결국 그밤..
민경은 결단을 내렸다...
아니..깨달았다..
여태 내가 느낀 짜릿한 감정은...
사랑이라 말하는것 아니구나...
너무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그래...없었던 거야...
잠깐 꿈을 꾸었던거야...
이렇게 자위를 하면..
태우 에게 글을 넣었다...
연락 하지 말라고...
그래서 심한 배반감으로..
마음이 무지 아프다고..
잠깐 꿈이 었다고...
그렇게 한달을 잊고 지났는데..
연락이 온것이다..
태우가 묵고 있는 호텔 커피?熾【?.
만났다..
단번에 알것 같았다..
잘생긴 외모와..
서글한 눈매가...
선해 보였지만...
바람둥이 스타일 이였다...
편하게 입은 옷 차림이 ...
괜히 미안해지는 순간 이었다...
미혼이라 핸 태우는 미혼이 아니고..
민경 보다 한살이나 적어면서..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라 했다.
쌍둥이 아들은 부산 김해서..
친할머니랑 있다고 했다..
그래서..미혼인 친굴 소개 시켜 준다고 했을대..
싫다고 했구나..
다시 컴퓨터의 허상을 알아 가는 중이다 민경에게 말이다..
커피숍을 나와...
일식집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화장실을 잠깐 나온 사이..
태우가 계산을 해버렸다...
커피숍에서도 계산은 태우가 했었다...
이를 미안해 하자..
태우는 "나 돈 많아요"
하면 패스포드를 열어 보여 주었다...
쳇팅 할때...
이때쯤..
부산롯테호텔에서..
부산지역 스포츠댄스 경연 대회를 주체 한다고 했고..
티겟을 줄테니 친구랑 같이 보러 오라고 했다..
그약속을 지킬려고...
불렀다고 했다...
그는..
바쁜지 밥먹는 내에..
핸폰이 계속 해서 왔다...
참 대단 하다는 생각을했다..
민경이 자신이 말이다..
어쩜 첨 보는 남자와..
이렇게 씩씩 하게..
밥도 잘먹는지...
자신이 웃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민경이 다음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티겟이 한장에 오만원인데..
괜한 부담을 주는것 같아 싫었다..
그냥..
핸폰에다...
만나서 즐거웠다고..
일 잘 치르고 올라 가시라고 음성만 남겨 놓았다..
하나 깨달은것은..
어떤 만남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만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했다..
적어도..
그렇게 편한 옷 차림이 아니였서야 하는것 말이다..
신발도 양말도 없이 샌달을 신고 나갔어니...
그 맨발로 의자에 앉는 식당이 아니라..
방에 앉아서 먹는 식당에서도..
밥을 씩씩 하게 잘 먹은 자신이..
둔하기 까지 했다...
그리곤...
그에게 쥬스면 일식집에서 먹은 밥값 까지..
계산 하게 한게 미안해..
백화점에서..
메이커 양말 세트를 싸서 붙여 주었다...
이것도 민경이 사는 방식이다..
굳이 이런 사람에게 한끼의 일용한 양식을 얻어 먹었다는..
생각은 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태우에게도 연락이 없었고..
민경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년쯤 지나서...
고스톱 방에서..
태우를 만났다..
태우가 쓴는 아이디는 무지 쉽다...
숫자가연결 되기 때문에..
영어와 같이 쓰는 아이디와 있어도 눈에 뛰기가 쉬웠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
**결혼은 하셨나요**
하면 애써 기억을 상기 시켰주었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니..
급기야..
자기는 태우의 부인이라고 이야길 한다...
아이들 이야기를 했을때도..
자기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 이라고 했다..
하면서..
**우리애기 아빠가 님에게 총각이라 했나 보군요**
하는게 아닌가..
어떻게 마무리 하고 나오긴 했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른것 몰라도..
아이들 학년 까지 거짓말을 할수있을까..
다시 그 아이디로..
검색을 하니..
김태우라고 분명이 쓰여져 있고...
전에는 미혼이라고 표시 했는데..
이젠 기혼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고...
전에는 대학을 나왔다고 했는데..
이제 고등 학교을 나왔다고 되있었다..
그리고..
전에는 이상형에 김혜수 같은 여자가 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없다..라고만 되어있었다...
그리고 생각 하니...
언젠가...
민경이 글로..
태우가..
급하다면 200만원만 빌려 달라는 글이 들어 왔었다..
그때...
민경이..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큰돈이 아니라..
빌려 줄수도 있는데..
저도 집을 옮겼기 때문에..
여유돈이 없이..
부탁을 못 들어 드리겠네요..
하고..
태우는..
컴퓨터의 허상을 처음 알켜준...
남자다..
것도 아주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