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18

[제22회]


BY 부산에서콜라 2002-07-29

잘 닦인 도로 변에...
식당들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렸다..
대나무 정식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 간 식당은..
외각 지역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런 칸막이가 쳐진 온돌 방이다...

티브이에서 본듯한 대나무 통에..
알맞게 김이 오른 밥이 나오고...
갈치조림에..
갖은 반찬들이 들어 나왔다..
대나무 차라고..
대나무에 담겨져 들어 왔는데..
준호는 그 차가 똥 냄새가 나서 싫다고 했다..
민경은 알콜 냄새가 나는듯한 대나무차가 맛있기만 해서..
난 똥 냄새 나는것 좋아해..
하고 민경이가 다 마셨다...

술은 토종약주를 시켰는데...
민경은 한잔만 먹었다...
굳이 준호는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아 ...
것은 참으로 편했다..
"넌 돈 작게 들어 좋겠다...
한잔만 먹어도 술빨 돌아 술이 취하니까 말이야"
술이 센 준호는 술못먹는 사람이 부럽다고 까지 한다...


상에 올려진 반찬중에...
첨 보는듯한 반찬이 있었다...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지만..
허연 국물에..
달걀 풀어 놓은듯한게..
당근 채와 함께 있었다..
민경이 젓가락으로...
조금 먹어면서..
"이게 뭐야"하자..
"개밥이지 뭐야" 하는 준호 말에..
민경은 한참 깔깔 거리고 웃었다...
"넌 뭘 제일 잘 먹니"민경이 물었다.
"난...안주어서 안먹고 없어서 못 먹어"
준호가 대답 한다...

그때 민경이 폰이 왔다...
진주에 친구가 안부를 묻는 전화였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마음을 정리 하고자..
만나는 만남이라..
굳이 어떤 이야길 해야 할질...
잘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때...
준호가 갱숙이 이야길 했다...
그러니..
민경이 북한산 가는날..
준호가 갱숙이 만나러 광주에 갔었다고 한다..
고속버스에서 민경이가 갱숙이 전화를 받았을때..
갱숙이도 그랬었다..
준호 만나는데 같이 만나자고...

북한산 갔다 와서..
준호도 민경에게 전화가 와서..
갱숙일 만났다고 이야기 했다...
그때..
준호가 이런 이야길 했다..


자기는 갱숙이가..
공주길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못생긴 여잔 처음이라..
광주에서 갱숙일 확인 하는 순간..
정말 도망 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말 할때..
민경이..
"야아...그럼 갱숙이가 예쁘서면..
니가 데리고 살라고 했냐아??..
안예쁜게 다행이다 생각하지..
뭔 욕심이 그리 많으니..
니 마누라라고 글에 올릴땐 언제고...
너 나빠...임마...알어..
너 그럼 나쁜 놈이야...


그렇게 구박을 했었고..
역에서 너 못난 여자 싫어 하잖아..
하는 말뜻도 이런 이유에서 였다...


갱숙이를 만나곤 하루에 ?p통씩 하던..
전화도 하지 않았고..
글도 넣치 않았다고 한다..

갱숙이는..
지금 상심이 무지 크리라..
준호를 얼마나 좋아 했는데....

사이버에선...
우선 장점만으로 모든게...
이루어 진다...
그러다..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면..
상대중 한사람이라도 맘에 안들면..
그 모든것은 소리없이 물거품이 된다..

다행이..
두사람다 마음이 맞아...
잘 나가 봤자..
불륜 밖에 더 하겠는가...

준호는...
그런 자기 마음을 앤에게 말해서..
갱숙이도 자기를 포기 해달라고 부탁 했다고 한다..

민경은...
"아무리 앤이 갱숙이 하고 친해도..
너 못생겨서 준호가 싫타고 여태 없었던 일로 하자고
그렇게 말 못한다. 그게 듣는 여자는 얼마나 상천데..."
"다른 방법을 찾아봐"
라고 이야기 해지만..
듣은 준호는 진절 머리를 내고 있었다...

갱숙이 남편과 같은 전라도에서...
주말부부 하는것도 갱숙이가 못생겨서..
그렇다고 어거지를 부리는 거였다...

"야아...넌 나도 만나고 있어면서...
갱숙이는 너무 많이 좋아 핸것 아니니..
기대가 크면 실망고 크다 해잖어...
나도 못 생겼는데 왜 나 한테는 그런말 안해..."

이말에...
준호는 껄껄 거리고 웃어면...
너도 못생겼지만 갱숙이는 너보다 더 못생겼다니까...
하여튼 무주건 싫어...
갱숙이는 싫다니까아...
꿈에 볼까 겁난다야아...

정말 준호는 갱숙이를 뭔 괴물 취급을 하는듯 했다...

갱숙이가 참 안됐다...
전에도..
쳇팅해서 알은 오라버니라고 있었는데..
잘 되지 않아서..
잊기가 힘들다고..
마음이 절절 하다고 표현 하면서..
글을 보냈었는데..
이번에..
무지 좋아핸 준호에게 까지..
상처를 입은 갱숙이를 생각하니..
도대체 얼만큼 못 생겼어면...
하고 궁금중이 일기 까지 했다..

갱숙이도 멜로 사진을 보내왔었다..
선그라스를 끼고..
호랑이 모피 처럼 된 옷을 입고..
깻잎 머리를 해서..
옆으로 된 사진을 보긴 했는데...
그때..
그 사진을 보고..
준호는 뭔 에로 잡지에 표지 모델 같냐아~~
하고 놀렸다...


갱숙이도 민경이랑 쳇팅 할때...
준호를 만나고 싶은데...
자기가 원체 퍽탄(못생긴 사람을 이렇게 말함)
이라 걱정 된다고 했을때도..
민경은..
너가 예쁘면 꼬아 살거니..
하고 용기 있게 만나라고 권하기 까지 했는데...

지금 갱숙이는..
오지도 않는 전화기를...
보면 얼마나 준호를 생각 할까...

언제였던가...
오후 4시쯤...
민경이 핸폰이 울렸었다..
받고 보니..
"이제 일어 났어..뭐해"
하는 소리가 준호 였다..
그리곤 폰이 끈겼다...

해서..
민경은 준호가 갱숙이 한테..
전화 한다는것을..
잘못 해서 내 한테 한것 인가보다..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도..
무지 쓸쓸 했었다...
눈앞에서...
아끼고 있는 내 물건이..
남 한테 넘어 가는듯한...
그런 눈물 날것 같은 기분 이였다...


그럼...
준호는 갱숙이는 안만난다 하고..

민경은..
오늘이 끝이라고...
그때 준호에게 얻어 먹은 점심을..
빚 갚는다는 마음으로...
나와 앉아 있는거다...


이렇게 끝나야 되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