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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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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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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BY 부산에서콜라 2002-07-29

고속도로를 오는 내내...
민경은 핸폰을 받았다...

처음엔...
영희다...
왜 사이트에서 탈퇴를 했냐고..
탈퇴 했어도..
우리 친구니까..
멜로 연락은 계속 하자...
면 폰을 끈었다...



다음은 리사다...
리사는 영희의 글을 무지 좋아 하는 아가씨다...
민경이 영희와 친하게 진낸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언니라는 호칭으로..
자주 연락을 해왔던 아가씨였다...
그럼..
이제 언니 글 못 보는거야..
하면 무지 섭섭 했었다..

갱숙이도 폰을 해왔다..
그런 행동을 하는 갱숙이가...
미덥지가 않다..
그리고..
준호와 갱숙이와 민경이의 관계가...
왠지..메끄럽지가 않다는것..
민경이만의 생각일까..???
준호와 통화를 해도..
항상 갱숙이 먼저 생각 나는것 왜일까...??
괜히 이런 복잡한 감정이 싫었다..
이제...
뿌리도 없는 ...
사이버 상의 만남...
실망만 하는 사이버 상의 만남은..
더 이상 겪기도 싫었다..

단백한 민경의 성격상으로도..
준호와 갱숙 사이에..
묘한 자기 입장은 더욱더 싫었다..
해서 탈퇴를 했던 거였다...


솔직한 성격인 민경인...
지금 심정 그대로..
해서 탈퇴를 하노라고 했다..
앞으론 어떤 사이버상의 만남도...
갖지 않을 거라 했다...
물론 갱숙이도 포함 된다는..
다소 절교 같은 이야길 했다...


진주에 가까이 왔을 무렵...
준호 에게 핸폰이 왔었다..
탈퇴 하는 그날밤..
준호랑은 통화를 했었다..

지금 핸폰핸 이유는..
민경이..
진주에 있는 친구를 만나..
서울에 있는 북한산을..
무박2일로 가는데..
잘 갔다 오라고..
올라가는 길이 힘드는데..
등산화는 신었냐구...
안부 전화 였다...

자질 이란것...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한 여자에게...
경기쪽의 말을 사용 하는 남자가..
순전히 자기를 위해..
안부를 걱정 해주는 ...
폰속의 목소리는...
찡한 감정을 일으키기 쉽다..

이런 감정은 정말이지 싫다.....
결혼 해서 남편의 부인이요..
아이들의 엄마인..
민경이 절대 가지면 안되는 그런 감정이다..

준호는 만날 날을 기약 하면..
폰을 끈었다...

준호...
경기쪽 말을 쓰고...
다정한 그의 목소리가..
폰을 타고 민경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조심 하고 올라 가는 길에 등산화 파니까..
꼭 사 신고 가아~~잘갔다 오고..알았지이~~"

준호...
별거 하는 남자...

(사업빚때문에 이혼...
그리고 자기는 미국으로 도망...
다시 부인과 재결합...
부인의 세번 가출을 제일슬픈 사연으로 아는 남자
그리고 다시 별거...)

조폭출신의 남자..
결코 평탄하지만 않은 남자...
사업 할때세계를 돌아 다녔던 남자...
여자 장사로 돈 벌어서...
빚갚는 남자..
국외 여행도 못하는 남자..(출국금지령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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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다...
친구는 남편과 함께..
민경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실로 오래만에 보는 친구다..
연락은 종종 하지만...
부산과 진주라는 거리도 거리지만...
서로 직장이 있어니..
만나는것 더욱 더 어렵다..

이 친구도...
무박 이일로 산행을 해야 하는데..
굳이 부산에 있는 민경을 불런것..
그 만큼 친구도 못 사길 만큼 바빴다는 거다..

직장 생활 하는 주부가 ..
이틀을 시간 낸다는 것도..
민경이 입장으로도 어려운 일이데도..
남편이..
이런 기회 아님..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
좋아 하는 산도 타고.
친구도 만나 바라고 등을 밀어...
나오긴 했었다..

남편은 그런 사람이다..
항상 민경을 믿고..
민경이 편에서 이야기 하는 좋은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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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경이...
대구에 올라 가서 준호를 만나기로 핸날이다...

첨 준호를 만나기로 핸날..
민경이 ..
준호에게 문자를 보낸 생각이 났다..

**평소대로 해라 괜히 누나 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목욕재계 한다고 수선 피우지 말고..알써어**


두번째 만남이다..
민경으로선...
컴퓨터에서 알아서..
두번씩 이나 만나는 사람은..
준호가 첨이다..
모두 한번으로 끝이 였다...

두번째라 해야..
끝... 이라는 단서가 붙는 만남이다..

민경은 최대한 편한 차림으로 나갔다..
청바지에..
실크 블라우스에 걸치는 검정색 쟈켓..
굵은 가죽 벨트..
머리는 삔을 꼽아 뒤로 올렸고..
처음 만났을때...
끼지 않았던...
보라색이 감도는 안경도 끼고 나갔었다..

대구 역에서 내리자 마자..
민경은...
역 주변을 둘러 보았다..
굳이 먼데 까지 갈 필요 없이..
역 주변에서 점심이나 먹고..
차나 한잔 마시면 족할 시간으로..
돌아가는 차표를 끈었기 때문에...
괜찮은 식당을 찾기 위해서였다...

역주변은 너무나 삭막 했다...
역쪽으로 도로 돌아 오는데..
준호의 차가 보였다..

준호도 첨 만났을때의 껄렁한 분위기와 달리..
세미 정장을 하고 나왔다..


만나자 마자..
준호는 ?p시차 끈었는냐고 물었다..
지금이 오후 한시고..
돌아 가는 차는 네시 차였어니..
세시간 가량 시간이 있다..
준호는 뭘 그렇게 빨리 가는 차를 끊었는냐고..
바꿔어라 했지만..
"다 널 위해서야..
너 못생긴 여자 싫어 하잖어.."

이 말에..
준호는 민경을 빤히 쳐다 보면..
어이 없이 웃었다...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