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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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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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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BY 부산에서콜라 2002-07-28

그날 ...
준호가 컴에 들어와..
쪽지를 보내 왔다...


**민경아 앤이랑 7월달에 목포에 있는 갱숙이 집에 가기로 했는데
그때 너도 같아 가자...**

앤도 그사이트에서 글을 올리는 ...
에로이빅 강사를 하는 아가씬데..
갱숙과는 언니 동생 하는..
아주 친한 사이였다...

**뭘 그때 까지 기다려...
지금 갔다 오지**

라고 보냈을때...

**앤이 지금 대학원 과정 이라..
방학을 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 말이야**

하고 답이 왔다...

**왜에??
난 아줌만데 너 아가씨랑 둘이갔다와아**

**야아...
나 그런 나쁜넘 아이야**


**누가 너 보고 나쁜 넘이래**

**글에 뉘앙스가 풍기는데뭘**

**어쩌구리 도독이 지발에 지린다더니**

**민경아 그럼 우리 끼리 만나 볼까나??**

**만나서 뭘 하게??나..퍽탄이야 얌마아^^**

**갠잔아 내가 원체 퍽탄 제거반이 잖어^^**

**하하하하하하~~~~~~^^*
그러지 말구..
그럼 갱숙이도 같이 만나지뭐**

**민경아 나 글자 찍는데 무지 오래 걸리지??
전화로 하자**



민경이 핸드폰을 받았다...
"여기 부산역 다 되어가"...준호다
"응 맞은편 롯데리아 있지 나 출입문 쪽에 있어"..민경이 대답했다
"알았어 클락숀 눌리 테니 나와라
내 차는 알지 검정색 카니발인것"...준호다

폰을 끄고 잠깐...
민경은 벽에 장식된 거울에 자기 얼굴을 보았다..
미장원에서 손질한 머리가 맘에 들지 않아..
앞머리를 손으로 한번더 잡아 당겼다.
읽고있던 책을 가방에 넣는 순간..
클락숀 소리가 났다..
눈을 돌려 밖을 보니..
온통 검정색인 카니발이 서있었다...

민경은..
미리 시켜 놓은 쥬스 두잔과...
가방을 메고 나가니..
준호가 차문을 열어 준다..

두손에 들고 있던 쥬스를 준호가 받자 말자...
기다렸다는듯이 벌컥 거리면 마셨다..


그날...
만나자고 핸날..
날짜를 정하고...

만나기로 핸 다음날...
준호가 전화가 왔다...
첨엔..
그럼 민경이 기차를 타고 대구에 가서..
준호를 만나...
준호차를 타고 광주에 가면...
목포에서 갱숙이 광주로 나와 있겠다고 했다..
그리곤 우리 세사람은...
찐하게 한잔 하면 되겠다고..
낄낄 거리면 조아라 했었다...

근데...
갑자기...
갱숙의 시모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시는 바람에...
갱숙이가 참여를 하지 못한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해서...
결국엔..
준호가 부산에 내려 오기로 했다..
준호 한테..
부산은 제2의 고향 이라고 했다..
사업을 부산에서 했기때문에..
부산 지리는 자신이 있다고도 했고..

매달 자유시장에서 붙여 오는 약도...
오는 길게 자기가 받아 가면 되겠다고 하면서..
부산역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이런 경험...
즉 컴퓨터에서 사람을 알아가지고...
만나는 경험...(번개라고 함)
첨 이라 무지 긴장 된다고 하면서..
민경에게 전화핸그날..
준호는 들뜬 아이 처럼..
"민경아 그날 뭐 입고 가냐"
하고 물었다..
민경은 그 말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야아..너 선수아니야??
몸매에 자신 있어면 벗고 와도 되고..
"민경아 그럼 신발은 꼭 구두 신어야 되냐"
"것도 니맘이지 얍마"
"나는 한복 입고 갈까나 아님..미니 스커트를 원해?"
"몰라 나는 이런것 첨이라"
민경인 넌 경험이 많겠지만"

준호가 통화 끝에...
"민경아 아프지마아~~내 만나기 전 까지...알았지이~~"
하고 전화를 끝었다...

준호가 핸말이 가슴에 남는다...
왜일까??
다시 살아 나는것 같다...
그때 그 감정이...
현우와의 감정도 이러했었는데...
애써...
지우려...
민경은 갱숙을 생각 했다...
준호는 갱숙이가 좋아 하는 친구야...
준호는 친구야...
준호는 친구야아....


전화를 끈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당신은 모르실거야아...
얼마나 사랑하는지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나거기 서있을께요...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를 적곤..
마지막엔...
오늘...
왜 나는 이 노래가 생각 날까요...??
라고..

그 글을 올린 그밤...
갱숙이가 전화를 했다..
왜그런 글을 올렸는냐고...




준호는 헐렁한 남방 차림에...
편한 마가 ??인 바지...
그리고 신발은 샌달이였다...
선그라스는...
구찌것 같아 보였는데...
잘 어울렸다...

차문을 열고...
쥬스 부터 벌컥 거리면 마시는 준호를...
기다리면
"야...첨 만나면 악수 부터 하는거야"
하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준호가 어색한 듯이 악수를 하면...
"반가워"
하고 ?은 말을 내 뱉었다..

민경이..
"이 차 보험은 확실이 다 넣어지"
하면..
"난 외간 남자차를 타지 않치만..
니가 원해서 타준다"
하면서 안전 벨트를 맺다...

준호가...
싱긋이 웃어면...
"하하하하"
소리를 내면서 웃는다..
"얌마 왜 웃어??"
하고 민경이 묻자..
"응..재미잖어"
한다..
"뭐가 잼있어?"
"난 사실 이런 만남 첨이거던"준호가 대답을 한다...
다시 준호가 묻는다...
"넌 이런 만남 많았지"
"그럼 많았지"
"난 선수야아 번개 선수"
하고 민경이 웃었다...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