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채팅...
우리가 일상 용구로 쓰는 칼도..
잘 못 쓰면 무기가 되듯...
컴퓨터도 마찮가지다...
채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 그것을 잘 활용 하면...
가까운 친구들 한테 말 못할 고민을..
아이디라는 익명으로 들어가..
컴퓨터 상에서는 편하게 자기 고민을 털어 놓을 수도 있다..
그날 민경과 채팅 핸 남자도 그런 사람 이었다...
민경이 채팅에 한참 빠져 있을때 일이다..
그 남자는 '답답한 마음'이란...
아이디로 들어 왔어...
민경과 채팅을 했었는데..
답답한 마음이란..
다른게 아니라..
그 남자가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지 이주일 지났는데...
잊기가 참 힘들다고 했다..
물론 그 남자도 사귀는 여자도..
둘다 기혼자들 이였다..
민경이...컴퓨터에서 만난 사이냐고 물었을때..
그 남잔...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했고..
민경이...요즘 식당에선 부킹도 해줍니까..
라는 말에 남자는 웃는듯...
ㅎㅎㅎ이런 표시를 보냈었다...
그 남자 이야기는 이렇다...
그 남자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라..
식당에 갔었는데..
그 여자 팀들 와었다고 했다...
어찌해서..
둘은 핸드폰 번호를 주고 받았는데...
그 여자가 연락이 와서 별 어렵지 않게 만날수있었다고 했다..
순전히...
섹스를 목적으로....
그 여잔...
남편이 소방공무원이라 격일제로 일을 하러 나갔기 때문에..
그 여자랑은 이틀에 한번씩....
주로 점심 시간에 만나 둘만의 시간을...
가졌었다고 했다...
이년 넘도록 그렇게 보내다...
열정도 열정이지만..
힘도 딸렸어..
그 남자가 여자 보고..
우리 일주일에 한번씩만 만나자고 하자..
그만 연락이 끈어 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목적이 섹스다..
목적이 되지 않는데..
굳이 남편을 속여 가면 만날 필요성이..
없음에 그 여자는 그 남자와의 만남을 끝냈던 거다...
그 여자의 확실한 성격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순간 이었다...
민경은 이럴때..
자기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참 싫다...
서른아홉에 맞은 가을은...
죽음 처럼 쓸쓸 했고..
그런 마음을...
그저 속절 없이..
다른 남자를 통해 쏟아 붓다가...
붓다가 말이다...
부인이 있는 남자가..
남편이 있는 여자의 ...
허한 마음을 다 받아 주었을때..
말이다...
그 끝은 뻔한 건데...
그뻔함도 생각을 안 했건 아닌데도...
민경이 머리에 또아리를 틀고 앉은..
관념이라는 이성적 판단은..
현우의 만남에서...
아이들의 눈동자가 되어..
민경의 눈에 환영 처럼 잡힐께 뭐란 말인가...
그리고...
이밤...
남편의 몸을 빌려...
하마터면 현우의 이름을 ...
뱉을 뻔한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이 몸서리 치도록 싫은것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남들도 다하는데...애인 관계...
남들도 잘 만하던데...불륜관계...
그리고..
말하더니...
일탈 이였다고....
기차에 오면서...
민경은 현우와 내에 문자로 대화를 했었다...
문자는 편하다..
옆에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문자...
현우다...미안해 오늘 너무 내 욕심만 차렸지?
민경이...아니..내가 미안해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면서
못 따라 준것...
현우가...그렇게 생각 하지마..
우리가 만난다고 해서 가족들에게 소홀 하자는 말이 아니잖아..
민경이...그래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죄짓는것 같아 겁이나..
현우가...그럴수록 우린 가족들에게 더 잘해주면 되지..
민경이...자꾸 눈물이 날려고해...그리고 미안해...
현우가...미안하다 말 그만해...사랑해...
민경이...고마워...이제 그만 해..나 폰 끌거야...
민경은...
남편 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사랑이란...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것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현우는 이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도..
사업체를차렸어..
열심히 해야 하는 삼남매를 둔 아빤데..
괜히 민경이랑의 일로...
잘못 될것 같은 예감이 싫었다..
사업이란...
온 정열을 다 받혀서 해도 성공율이 얼마 되지 않는데..
그기다 가족 말고도..
자기 생애에 가족 보다 민경일 만난걸..
큰 기쁨이라고 말하는 남자에겐..
여간 부담 되는것이 아니였다..
그렇게 딴데 정신을 파는 사람 치고..
사업에 성공 하는 경우가 드물어보였다...
그것도 민경이 현우를 그만 만나고 싶은 요인 중에 하나였다...
민경이 현우와의 멜 교환때..
현우씬 바람 피울 끼가 없는것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하면..
현우는 이말을 싫어 했었다..
하지만 민경이 보기엔..
현우는 가난한 가정에 장남으로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자기 일이 우선인 사람 같았다...
현우의 멜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
자신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