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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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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부산에서콜라 2002-06-27

대전이다...
언젠가 가족끼리...
여행을와..
유성에서 하루밤을 보낸 곳이라..
그런지..
낮설지가 않았다...

그랬었다...
현우가 있는곳이 경기도 부천 이었고..
그는 비행이를 타고 부산으로 와...
민경을 만나기를 원했는데...
민경이 싫다고 했다...
혼자만이 그 먼길을 오라고 부담주기 싫었다..
해서..
반반씩...
민경이 억지로 우겨...
대전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일월의 찬 바람은...
오히려 민경에게 시원하기만 했다...

텅빈 광장으로 나온 민경은...
우선...
마흔한살쯤 되어 보이고...
안경을끼고..
편한 인상을한 남자를 찾을려 두리번 거렸다...
그때 핸폰이 울렸다..

"어디쯤이야" 현우다
"광장으로 나왔어요" 민경이 대답한다.
"단발머리고"
"응"
"까만외투 입고"
"응"
"가죽섹 메고"
"응"
"야아~~몸매 죽이는데 각선미도 좋고"

배가 아프다고 하니...
긴장을 풀어줄려고 하는 소릴것이다..
그땐 민경은 바지를 입었는데 말이다...

"어딨는데"
"뒷돌아 봐바"


뒷돌아 봤을땐...
현우가 현폰을 든 손으로 함빡 웃고 있었다...


잠깐...
일월의 햇볕이 눈이 부셨다..


저 남자를 향해...
사개월을 그렇게 민경의 허한 마음을..
쏟아 부었었다...

이렇게 만나면 되는걸...
현우가 만나자고 할때 마다..
민경은 자신이 없었다...
여태 컴퓨터에서 만난 사람은...
항상 그랬었다..
한번 만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여태 간직해온 그에 대한 그리움이..
한꺼번에 다 빠져 나가는것 같았고...
흐지부지 했었다...

뿌리 깊은 나무가 아니라..
물위를 떠다니는 부평초 같다고나 할까...
한번의 바람으로...
완전히 쓰려지고 마는...
그런 만남 같다고 느껴고..
사이트에서 만나는 친구들끼리도..
컴퓨터는 믿지 마라...로...
이야긴 하곤 했어니 말이다...

현우가 성큼 성큼 웃는 얼굴로 다가와...
"이럴때 악수먼저 하는거지?"
라면 민경이 손을 덥석 잡았다...
"네...안녕 하세요 전 김민경 이예요"
첨 보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 모양..
아주 정중히 인사를 했다...
현우는 큰 소리로 웃어면서...
"유명한 사람이라 익히 알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잡고 있는 손을 세게 흔들면 민경을 끌고 갔다...


현우의 차는 카니발이였다...
은색빛이도는...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