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3

[제3회]


BY gihing 2002-05-16

시간의 흐름은 그래도 빨리 지나가는 듯 하다

그는 시험 보기 전 100일 작전에 들어갔고, 100일동안 연락없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재 인식하기 위해 그와 나는 신촌백화점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실은 오늘 우리누나 생일이어서 선물을 사주고 싶은데 선물 좀 골라 줄래요."
"그래"
"근데 어떤 종류의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
"아무거나 YOU가 마음에 드는 것이면 아마 누나도 좋아 할 것 같은데"
"글쎄 무엇이 좋을까?"
목걸이, 화장품, 악세사리, 장식품등을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는 내게 YOU가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을 고르라고 권유했고 나는 특별히 마땅한 것을 찾을 수가 없어서 방 안에 걸 수 있는 장식품을 선택했다.

선물을 사 가지고 우리는 홍대에 있는 한강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한강끝에 자리 잡고 앉아서 밤 하늘의 별이야기, 내가 읽었던 소설이야기, 그의 집안식구 이야기, 등등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는 내게 더욱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YOU 입맞춤 해도 될까?"
하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그가 너무나도 나에게 다른 감정으로 다가와 배신감마져 느끼게 하기에 난 정색을 하며
"내 두 눈을 똑바로 처다보며 말해", "내 두눈을 보며 그런 말을 할 수 있어"라고하며 그를 한없이 나무라며 혼자 그 어두운 밤길을 빠른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때 그는 더욱 가까이 다가오며 "미안해 내가 잘 못말한것 같애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 그렇게 화내면서 가지 말고" "YOU 나의 뜻은 그런것이 아니었다고" "나도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그렇게 빨리가지 말고"라며 내 등뒤 가까에서 울부짓는 듯한 그의 어조는 한층 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왜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돌아서 왔는지 아마도 어린시절 어머니의 따가운 교육탓이었을까
남녀가 유별한데 손한번 잡으며 큰일 날것처럼, 더 더욱 남녀가 입맞춤이라니 그것도 으슥한 밤 한강 언저리에 앉아.그것은 상상할 수 도 없고 순수함에 금이 간냥 느꼈을 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