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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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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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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CKA0213 2002-03-21

하나...6 - a
난 아버지의 죽음을 진에게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훈과진 그리고 희가 같은 자리에 있어야 이모든 매듭이 더 빨리 풀릴것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없어져있는게 더 좋을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골치아팠던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다. 난 조금은 가볍게 아버지에게 갈수있었다.
셋....3 - a
얼마전 수영장에서 알게된 민과 만나기로 했다. 스물셋의 그녀는 매우 세련되보이고 매력적이었다. 나와 잘어울릴수있는-구질구질한 애들은 정말이지 너무 싫다- 왠만큼 있는 집안의 여자애였다. 나에 비해 좀 어린것도 같지만 나의 비위를 잘맞추고 또한 돈도 잘 써서 그냥 그런대로 같이 다닐만했다. 우선 난 언제나 정해져 있던 약속을 미루기위해 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의 대학선배이자 내가 너무너무 짝사랑했던 남자다. 이년전 우연히 만난 그는 자신도 날 좋아했다며,우린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다.
"자기야, 나 오늘 좀 늦을것같으데..."
"안되는데... 나 오늘 미치도록 희가 보고픈데.."
"정말? 나두 빨리 준 만나서 정열적인 사랑을 하고싶은데..어떡하지?"
"누구랑 약속인데? 남편?"
"아니구, 수영클럽회원이랑..."
"그럼할수없지 뭐. 재미있게 놀다와."
난 시간에 맞춰 완벽하게 준비를 끝내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여러대의 차들이 보였으나 그녀의 차는 없었다.
'감히 언니를 기다리게 하다니'
그때... 못보던 차문을 열고 민이 웃으며 나왔다. 차가 고장나 나를 위해 더 좋은 차로 모시고 싶어 렌트를 했다는 그녀의 얘기가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이런면을 가진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갑자기 차가 소리를 내며 멈췄다. 민이 투덜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약속도 미루고 나왔는데 재수없게 이런일이 생기니 짜증이 났다. 별수없이 난 차에 앉아 창밖구경을 했다. 여러대의 차들이 지나갔다. 멀리서 눈에 익은 차가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훈의 차다. 분명히 그의 차였다. 옆에는 긴 생머리여자가 웃고 있었다. 그들은 우릴 지나치지 않고 내눈앞에서 모텔로 꺽어져 들어갔다. 문을 밀치고 내렸다. 훈의 차 꽁무늬가 윙크를 하며 사라져갔다.
난 민에게 집으로 가길 원했고 난 집으로 돌아왔다. 민은 자기때문에 내가 삐졌다고 생각하는듯 했으나 신경쓰고 싶지않았다. 난 들어오자 마자 준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했다.
그의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가 아담이 되어 나를 맞이했다. 그와 난 욕실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몸에 비누거품을 만들었다. 보글보글한 부드러움이 우리의 밀착을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준의 크고 긴손가락의 감촉이 날 미치게했다. 그의 넓은 가슴을 뒤로하고 난 우리의 행위를 시작했다.
남편과 잠자리를 해본지도 꽤되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었다. 준은 정열적이고 섹시하다. 섹스의 기쁨을 찾아준 그.. 난 준을 사랑한다.
샤워를 끝내고 준과 난 앞으로의 일들을 의논했다. 그의 아는 선배가 한다는 심부름센타에 훈의 미행을 부탁하기로 했다.
난 이혼할것이다. 준과 행복한 삶을 위해 하늘이 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준은 나와의 새로운 시작을 건배하자며 와인을 준비했다. 우린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밝은 미래를 자축하며 건배를 외쳤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