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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BY Mia0409 2002-04-06

미완의 완성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이상스레 그림의 깊이가 눈에 들어오는때가 있습니다
그림속에 속에 고이 감추어진 작가의 진의를 발견했을때 잔잔한 감동이 떨림으로 제가슴에 물밀듯이 파장을 일으키고 작가와 나의 생각이 합쳐져 그림이 완성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글도 글쓴이의 진의를 독자가 감동으로 전해받을때 그제서야 완성된 작품이 되는것 같아요 그전엔 미완의 완성일뿐
저와 함께 미완을 완성으로 이끌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나의 꿈, 나의 미래 *************************


"자 조명이 너무 밝아요"

온종일 진행되는 정경패션의 카다로그 촬영에 은수는 물한금 넘기기 힘들만큼 지쳐있었지만 최영진 기자와 김정화 기자의 열정에 석인 작업에 말한마디 못하고 그들의 지시에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정경패션의 기남종 기획실장, 박은서 디자인실장 조차도 감히 두기자의 신들린듯한 작업에 감히 감섭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을정도였다

"자 잠깐 휴식하죠"

최기자는 필림을 갈기위하여 잠시 휴식을 제의 하였고 그제서야 은수도 겨우 윤기자의 부축을 받고서야 의자에 앉을수가 있었다

"윤기자 나 발 발 "
갑작스레 은수가 발을 쥐고 쓰러지자 모두가 은수옆으로 몰려들었다

은수는 모두가 자신의 옆으로 모여서자 손을 내저으며

"아니 쥐가 났어요 구두를 거의 안신다가다 하루종일 그것도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있을려니 아야"

뼈가 갈라질때 이런느낌일까 둘째 은비를 가졌을때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을때을 제외하곤 쥐가 나본적이 없었다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 온다
옆에서 윤기사자 김기자가 얼른 달려들어 은수의 발을 주무르자 어느덧 편해져왔다

"죄송해요 소란을 피워서 아줌마가 안신던 굽높은 구두신고를 설치니 발이 놀랐나봐요"
"아니예요 것 보다 괜찮으세요"

정경패션의 박디자인 실장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은수를 쳐다본다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사람인가 보다 겉으론 꽤나 냉정해보이던데 하며 은수는 괜찮다는 의미로 미소짓는다

그러나 최기자는 은수가 별일이 없이 일어나는걸 보더니 다시 작업을 강행한다 은수도 하는수 없이 다시 일어나 세트위오 올라간다
최기자는 남자로써 괘나 긴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나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는지 뒤로 고무줄로 묵렀던 머리가 거의 산발이 되도록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자 이번에 꽃과 같이 갑니까"

옷을 중심으로 찍던 촬영이 계절의 주제별로 바뀌어서 무대가 계절에 따라 바뀌고 있었다
봄을 강조하기 위하여 개나리색 바탕에 하얀색 테투리가 장식된 봄정장에 단추도 진주장식으로 달고 거기에 심플한 진주귀걸이에 반지를 곁들이고
꽤나 큰진주로 만들어진 팔찌로 악센트를 주어서 우아하면서도 개성이 있는 봄여인의 분위기를 조성하여서 인지 무대도 개나리 진달래와 하얀 망사천으로 꾸며져 있었다

정경주얼리의 김원파 실장은 커다란 푸른 벨벳 보석함을 여러개 가지고 와서는 걸려진 니트들의 색깔에 맞추어 진열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눈여겨 보면서 은수는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그녀가 진열하고 있는 보석과 같이 반짝이는걸 보며서 그녀가 그녀의 일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수 있었다

"자 은수씨 지금 표정은 마치 더위에 찌든 표정이네요 지금은 봄 봄이에요
화사하고 울긋불긋 꽃이 피어있어요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세요"
"최기자님 전 프로가 아니예요"
"서은수씨 지금 장난합니까?"

은수는 최기자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놀라 멀뚱이 최기자를 바라본다

최기자가 너무 신경이 날카로운것 같아서 한마디 던졌는데 과민하게 반응하는 그에게 은수는 한마디도 할수가 없었다

"미안해요 최기자 전 단지 그냥..."
"서은수씨 지금 우린 장난으로 이러고 있는게 아닙니다 이 한장 한장 필름값이 얼만줄 아십니까 시간은요 돈이 아까워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은수는 최기자의 눈빛에 서린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읽고는 고개를 수그린다 그랬다 여기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에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난 나는 무엇때문에 여기서 있는가 섣부른 자부심이 어느새 내속에 자리잡고 다들 서은수란 이름 석자를 불러주니 갑자기 모든것이 시시해지고 게다가 어줌잖은 자아 도취까지>

은수는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어디론가 숨고싶었다
이사람들은 자기일에 모든걸 걸고 있는 사람들인데 자신의 오만함이 이들을 더욱 힘든상황으로 몰고가고 있었다

은수는 머리를 숙여보인다

"죄송합니다 최기자님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다시 시작하죠"

최기자도 은수의 정중한 사과에 어느정도 화가 풀렸는지 아니 오히려 당황해하고 있었다 자신의 그런반응에 곧바로 사과하고 나오는 은수를 보며 이사람은 어딘지 다른사람하곤 다르구나 하고 느껴진다
영진자신도 갑자기 나타난 아줌마를 데리고 뭘 하라는지 하고 이해할수 없었는데 이제야 왜 은수를 이일에 추천했는지 느낄수 있었다
두사람의 마음이 통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화사한 봄처녀의 마음으로 돌아간 은수는 18살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녀가 40을 바라보는 여자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정도로
사진을 찍는 최기자 김기자까지도 카메라 앵글속에 잡힌 그녀를 20살도 않된 처녀라 느껴 그녀의 표정을 잡느라 카메라를 한시도 손에서 떼지못하고 있었다

여름으로 분위기는 바뀌고
소매 없는 하늘색 원피스에 같은색 자켓 하얀 모자엔 하늘색 작은 물망초꽃이 달려있었고 서늘한 플라티늄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직사각형의 귀걸이 라운드형식이지만 귀걸이와 같은 디자인이 팬던트와 반지세트 그리고
팔찌까지 거기에 하얀 샌들 앞쪽에도 같은 디자인이 팬던트가 샌들의 고리를 연결하고 있었다 구두에 보석이 들어간걸 처음 보는 은수로써는 신기해하면서 조심스레 샌들의 고리를 연결한다 그모습을 보던 정경제화의 기획실장 최영준은 폭소를 터트린다

은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자

"하하 조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짜 플라티늄이 아니예요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신발을 안에서도 아니고 바같에서 신고 다녀야 하는데 않되죠 그런건 특수제작되어야 하는거고 이건 주얼리에 맞추기위하여 카피한것입니다"
"아~아 네 휴우 전 이걸 신고 어떻하나 했어요 만일 제가 소홀히 해서 다이아몬드라고 빠지면 어쩌나 하고"

정경제화의 최영준기획실장은 넉넉하고 사람좋은 미소로 은수를 편하게 해준다

가을 갈대숲에 차한대가 서있다
여행을 가는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밀집모자에 들꽃을 얹고 와인색 정장바지 니트는 그녀를 이내 가을 여자로 바꾸어 놓는다
정경코스메딕의 백현주실장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와서 그녀의 피부를 가을볕에 잘 그을린 갈색으로 연출하고 와인색 립스틱으로 그녀의 얼굴에 가을을 담는다 특히 긴속눈썹 연출로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들어 줌으로 한층 성숙한 표정을 은수의 얼굴에 심어놓고는 커다란 밀짚가방에 들꽃으로 액센트를 준 가방을 들려줌으로써 촬영준비를 마친다

"밀집가방을 여름에 사용한다고들 많이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 가을 소풍이다 여러 행사가 많은 가을에 사용해도 추수후의 넉넉함과 맛물려 좋은 악세서리 겸용으로 실용적인 장신구가 되지요"
최영준 정경제화 기획실자의 말이 끝나자 뒤에 서있던 정경 주얼리의 김민성기획실장이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이라며 루비로 만든 주얼리 세트를 들고와 은수에게 준다
루비를 하트모양으로 컷한후 다이몬드로감싼 디자인으로 심플한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세트였다
준비를 끝낸 은수는 마음을 차를 타고 가을낙옆이진 숲속을 달리는 기분을 상상했다 마음속의 모든것을 털어내고 달리는 단풍진 숲속 지난번 어느 드라마에서 보았던 그 장면들을 생각해내며 자신이 거기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좋아요 좋아요 은수씨 표정"

최기자가 뭐라고 하는것 같지만 은수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는다
오직 자신에겐 가을숲속에서 낙옆을 감상하는일뿐
그속에 한남자가 서있다
얼굴을 볼수없이 낙옆속 벤치에 앉아있는 남자는 무슨생각을 그리도 하는지 전혀 고갤 들생각도 하지 않은체 조각상마냥 앉아있었다

"자 이제 겨울로 갑니다"

최기자의 고함에 그제서야 정신이 든 은수는 자신의 마음속에 벤치에 앉은 남자가 누굴까 생각해보지만 곧 고갤 흔들고 만다

겨울 하얀 긴슬립 롱드레스에 빨간조끼를 입은 은수에게 산타크로스 모자가 쒸워진다 하얀 드레스에 골드실로 수가 놓여져있어 액서서리도 골드로 정해졌다 골드와 백금을 한쌍으로 한 디자인으로 골드엔 루비가 백급엔 블루 사파이어가 박혀있어 따로도 착용할수도 있는 디자인이었다

하얀 눈이 쌓인 풍경을 창안에서 바라다보는 분위기로 안주인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표정이 요구되었고 은수는 문안히 촬영을 마칠수가 있었다

"수고하셨어요"

촬영이 끝나자 그제서야 최영진 기자는 머리를 가다듬고 은수에게 다가와 환한 미소로 악수를 청한다
은수도 그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그의 손을 마주잡는다

"많이 배웠어요"
"제게요 뭘요"
"사람에게 누구에게나 재능이있다는걸"

은수는 그말에 배를 잡고 웃는다
최기자도 은수를 따라 배를 잡고 웃는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면 눈물을 흘리며 웃고 주위의 사람들은 덩달아 이유도 모른체 따라 웃는다

은수는 최기자가 왜웃는지 알고 최기자는 은수가 왜웃는지 안다
그러나 그주변 사람들은 그저 웃을쁜 ...

새벽 6시에 시작한 촬영은 어느새 자정을 가르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