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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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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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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Mia0409 2002-01-16

죄송합니다 제글을 기다리신다는걸 알면서도 며칠동안 자판만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가슴에 주먹만한 구멍이 생겨서 제마음이 모두 새어나가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모아 글을 올립니다 지켜봐주세요!



***************** 거듭나기-1 *********************

"어서오세요! 서은수씨"

교육이 시작된 첫날 우먼시대 회의실에는 민편집장과 총괄 코디네이터 윤정안기자와 김정화 사진기자와의 단촐한 미팅으로 시작되었다

"저는 우먼시대 일때문에 모든 스케줄에 같이 움직이기는 힘들겠지만 여기 윤기자와 김기자는 하루를 계속 같이 서은수씨와 보내게 될겁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윤정안이예요"
"안녕하세요? 지난번 찍은 사진 잘나왔어요 얼굴이 작은신 편이라 사진이 잘받아요"
은비의 친구 정안의 이름과 같은 윤기자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었고 김기자는 전에 한번 사진을 찍은적이 있어서 그런지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여기 윤기자는 은수씨의 모든 스케줄 관리와 총코디네이터를 포함 은수씨가 변화되는 과정을 기록하는일을 맡게될거고 여기 김기자는 은수씨의 교 육과정등을 사진으로 찍어 나중에 사진집을 만들겁니다 앞으로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하셔야 하니 잘부탁드립니다"
"저야 말로 잘부탁드려요 결혼하고 집에만 있어서 모르는게 많아요"
"하하 겸손에 말씀을 하시네요 요사이 인터넷의 발전으로 아줌마들이 더 신간 정보에는 더 박식하세요 저도 집에 있는 언니에게 필요한 정보를 업그레이드하니까요"
윤기자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자 오늘 스케줄은 정경병원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시게 됩니다 병원으로 가시면 그쪽 팀장인 우윤식 박사의 지시대로 하시면 될꺼예요 그리고 은수씨는 내일부터는 한이사님 지시로 윤기자와 김기자가 회사에서 지원하는 차량으로 댁으로 직접 모시러 갈테니 8시반 경까지 댁앞에서 기다리시면 될겁니다 참 병원으로 가시기전에 정경통신 심우창 기획실장님께 가면 서은수씨 핸드폰 주실꺼예요"

은수가 회의실을 나와 윤기자, 김기자와 병원으로 가기 위하여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으려니 한승규이사도 마침 나가는 길인지 엘레베이터 앞으로 다가온다
은수는 목례를 하고 웬일인지 한이사 앞에서 기가죽는 자신이 이상해서 그의 시선을 피해 엘레베이터의 입구만 쳐다보고 있자니 한이사가 윤기자 김기자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소리를 날리며 인사를 마치고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서자 더욱 거북해져 가방끈만 만지작 거리며 무언의 거부감을 표시한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병원으로 가시는길이신가요?"
"네"
"서은수씨는 원래말을 그렇게 짧게 하세요?"

한이사의 장난스러운 말에 은수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흔든다

"하하 그렇게 웃으세요 서은수씨는 항상 너무 심각한 사람같아요"

하며 자신의 어깨를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치고 위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는 돌아서서는 은수의 황당한 표정에는 아랑곳 없이 미소에 손까지 흔들어주는 한이사에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윤기자와 김기자에게 이끌려 내려가는 엘레베이터에 몸을 실자니 은수는 자신이 바보같아 머리끝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어서 서서히 차오르는 분을 윤기자와 김기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안감힘을 쓴다

<플레이 보이 같은 인간 이세상 여자가 다 지여자야 왜 어깨는 쳐 이여자 저여자 모두에게 미소나 실실흘리고>

은수는 정경통신으로 가서 받아온 자신의 첫핸드폰을 신기한듯 만지작 거리며 어디로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남편 진우에게 전화를 건다

"저예요"
"웬일이야 교육받으러 간다더니"

전화기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남편의 퉁명한 목소리에 들뜬 기분이 가라앉은 은수는 전화번호만을 간단히 알려주고 전화를 끝는다

"어머 허즈랑 전화하신거예요?"
"허즈요?"
"네 허즈번, 전화를 너무 간단히 통화하시길래"

은수는 말없이 힘없는 얼굴로 고개를 끄떡인다
가슴에 돌맹이가 하나 올려진 느낌으로 병원으로간 은수는 정신과 우윤식박사의 방으로가서 거기에 모여있는 여러 병원스텝들과 정식으로 인사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번 학회세미나에 참석차 회의에 참석을 못해서 오늘이 처음이죠
저는 우윤식이라고 합니다 제가 정경병원팀의 리더입니다"

우박사는 은수의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추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교육받을수 있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한다

"서은수씨는 얼굴에 스트레스 여왕 하고 쓰여있군요"

피부과 황박사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트리고 은수자신도 같이 웃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서글퍼져온다
아무리 황박사가 의사라지만 자신을 두어번 보고 장담하듯 자신을 스트레스를 잘받는 사람임을 알아본다는건 자신의 삶이 축복받지 못한것처럼 느껴져 더욱 그러했다

모두가 나가고 은수는 우박사와 마주 앉는다

"표정이 슬퍼보이시는데요"

우박사의 푸근한 인상에 은수는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열리는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왜 슬프세요?"
"모르겠어요 그냥 마음이 답답하고 자꾸만 눈물이 날것 같아요"
"울고 싶으면 우세요 서은수씨가 운다고 누가 뭐라할사람 이방엔 없어요"
"하지만 제가 왜 이방에서 울어야 하지요 박사님"
"한국 사람들은 정신과 하면 미친사람이나 온다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외국에선 그냥 어드바이스센터 정도로 생각하지요 혹시 기억나세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
"네 기억나요"
"바로 그겁니다 마음에 응어리를 풀지 않으면 병이나요"
"............"
"외쳐보세요 가슴속에 응어리를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하고"

은수는 우박사의 우스개석인 제스쳐에 웃다가 눈물을 흘리고만다
하염없이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려와 옥깃을 적시고 나중엔 거의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는 은수는 자신을 따듯한 미소로 지켜주며 한마디 하지 않는 우박사가 참으로 고받다는 생각까지 든다

"서은수씨 억울한게 많아요?"
"어떻게?"

겨우 진정이 되었지만 아직도 꺽꺽 거리고 있는 은수에게 우박사는 여전히 따듯한 미소로 질문을 한다

"하하 여러 환자를 상대하다보면 울음소리만 듣고도 환자의 상태를 알게되지요 사실 저에게 있어서 환자에 대한 속단은 금물이지만 말입니다"
"저도 환자인가요?"
"아직은 환자인지 아닌지 진단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왜죠?"
"서은수씨가 쉽게 울어서요 여기까지 오시는 환자분들은 제한마디에 쉽게 울지 못해요
마음에 쌓인게 많을수록 쉽게 울지 못하죠 울고 싶어도 울수도 없을때 저를 찾아오죠
이번일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계기도 바로 그때문입니다 마음이 병들어 완전히 피폐되기전에 찾아오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주부들은 심한 주부우울증에 빠져들고 심하면 조울증 증세로 발전하고 그런 주부들에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또한 온전할수가 없습니다
조울증같은 경우는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정신병이라고 진단하기도 어렵죠 그사이 자신들의 자식들은 어머니의 복잡다면한 기분을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 자신의 세계로 빠져들고 점점 높은 벽만 쌓고 그러한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주부들의 증세는 더욱 심해지고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을 등안시한 남자들이 상황을 알게될때는 때늦은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때가 의사로써 제일 안타갑습니다 서은수씨의 앞으로 역활에 기대가 큽니다 저로써는"

은수는 우박사의 설명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우박사의 안내로 내과 산부인과를 거쳐서 한방내과를 가서 박동민 박사의 진맥을 받는다

"기 라는거 알고 계십니까?"
"네"
"지금 서은수씨는 기 쉽게 말하자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양의 에너지를 쓰고 계셔서 몸의 전체적인 발란스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을 앓고 계십니다"
"제가요?"
"네 머리가 자주 아프시고 몸이 무겁운것 등이 바로 그런 증세입니다
조금만 많이 먹으면 살이 찔것 같아서 먹는 양을 줄이고 거기에 비해 가사일 아이들 뒤치닥거리 자신을 사랑할줄 모르고 왜 기쓰고 일한다고 하죠 그렇게 되면 우리몸의 조화가 깨어져서 기운이 없고 심하면 여러가지 성인병으로 발전하게 되는겁니다"
"그러면 어떻하면 되지요?"
"먼저 올바른 식사습관을 들이시느게 중요합니다"
"저 잘먹어요"
"잘먹는다는게 뭔줄아십니까?"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뭐 그렇게 먹는거요"
"아닙니다 음식은 가려야지요 인스턴트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등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음식도 않가리고 잘먹는다고 잘먹는건 아니지요"
"그럼 어떻게 하지요?"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아는게 중요하지요"
"체질이요?"
"그렇습니다 태음인 태양인 이니하는 소리 들어보셨습니까?"
"네 들어보았어요"
"체질에는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이렇게 4가지로 구분 됩니다 치질 감별을 통하여 자신의 체질을 확인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선별
하여 하루 세끼를 잘조절하여 먹는거를 잘먹는거라고 합니다"

은수는 한방내과를 끝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속에서 자신이 앞으로 자신은 거듭나야 하며 그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있는지 확인할수 있는 날이어서 가슴한켠으로는 자신이 뿌듯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내가 잘해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떠오르는 한승규이사의 기대에 찬얼굴과 자신의 남편 진우의 못마땅해하는 얼굴이 은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어쨋던 나는 거듭나야해 누구보다고 나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