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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회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진료비를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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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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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블루 2001-12-05

아까부터 씹고 있던 껌을 뱉기가 귀찮아서 한시간쯤 계속 우물거리고 있다.둘러봐도 손닿는 거리에 종이 나부랑이도 보이지 않는다.그렇다고 읽고있던 책속으로 빠져든채 엎드려 있는 이 편안한 자세를 바꾸고 싶지도 않다.뱉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계속 입안에 두어도 별 문재는없다.나는책을 다 읽을때까지 그 하찮은 갈등을 계 속하겠지만 금새 일어나 움직이진 않을것이다.지금껏 나는 그렇게 살아왔으므로.

산다는것, 껌을 씹는일과 닮아있지 않은가.
처음 입에 넣었을때 기분을 아찔하게 하는 그 향기와 달콤함.
얼마가지않아 그맛은 없어지고 습관처럼 혹은 뱉기도 마땅지 않아서 하릴없이 그저 질겅거리고 있을뿐인....
그런 생각이 들자 조금쓸슬해진다,
읽던책을 덮어두고 일어나 창으로간다.
밤새 눈이 날리고 있었던가.
블라인드를걷어낸 밖이 환하게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