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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회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진료비를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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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41

[제40회]


BY loveiy6895 2001-07-07

꽈당!
은주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너무도 믿어지지 않는 이야길 들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오늘따라 자신의 몸이 넘 느린거 같다
왜 이다지도 빨리 가주질 않는걸까
답답하다

상민의 있던 병실을 열었다

"누구세요?"

침대로 후다닥 뛰어갔지만
모르는 사람이 누워있었다
이럴수가...

"저 여기 있던 환자는..."

"아,그 환자요 저기..."

"어..어떻게 되었습니까?"

"저..죽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자세한건 모르지만...그런이야길..."

은주는 후다닥 뛰었다
지나가는 간호사를 붙잡았다
다그쳐 물어 굉신히 지금 상민이 있는 출처를
알아냈다

영안실...
은주는 힘들게 뛰어갔다
난생 처음 들어선곳
매캐한 향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지만 그런거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그가 있다는 자리
찾아가 봤집만 역시나...
그는 없었다
내가 잘못안 것이길...

하지만 옆에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행선지를 알려주었다
화장터!

은주는 택시를 잡아탔다
얼마나 운전기사 아저씨를 독촉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보낼순 없다
절대로!

오늘따라 차는 왜이렇게도 막히는 것일까
은주는 교통체증에 정말 짜증이 났다
겨우 겨우 가까스로 차는 화장터에 다다랐고
은주는 황급히 거스름돈도 챙기지 않고
내렸다

한팀이 나온다...
눈물로 얼룩진 사람들
절규하는듯 우는 나이든 부인...
하지만 그의 엄만 아니였다

은주마저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삶과 죽음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리도 허무한것을

잠시 그들을 바라보다가
은주는 다시 헤메기 시작했다
어디 있는 것일까
대체...

관리인을 찾아갔다
다시 그사람이 행선지를 알려주었다
생전 첨 들어보는 곳
하지만 그런거 생각할 틈이 없었다

은주는 다시 택시를 타고
그리로 향했다
**나룻터

은주는 택시에 내려 주위를 한바퀴 휘 둘러보았다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고
뿌연...물가에 위험하단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사람들이 타지 않아서인지
오래된듯한 배가 두척
한척은 묶여 있었고
다른 한척엔...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은주가 그중 한사람을 바라보자
그 역시 놀란 얼굴로 그녈 바라본다

"은주씨"

"!!!"

드뎌 찾았다 하지만 안도도 잠시...
그의 손에 들린 물건에 은주의 시선이
닿았다

검은 보자기...
거기엔 작은 상자가 쌓여 있었다
은주는 그리로 다가갔다

"여긴 어떻게?"

"정민씬 참 나쁜 사람이군요!"

"미안합니다...알지 않길 바랬어요"

"상민오빤 어딨죠?"

"형은...형은 이제 없습니다"

"네?"

대답대신 그는 보자기를 내밀었다

"이건..."

"형입니다"

"네? !!"

그의 동생과 친구둘만이 배에 올랐다
한사코 말리는 옆의 사람들을 아랑곳없이
은주는 정민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휴~"

어쩔수 없단듯이 그가 허락했다
은주는 그 배에 올랐다
보자기는 그의 손에서 내려졌고
배에 놓여졌다
정민이 앉아 매듭을 풀었다

나무상자가 나타났다
그는 말없이 그것을 뜯었다
거기엔...가루가 있었다

이것이 그란 말인가
믿을수 없다
은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정민은 아무말없이 주먹으로
열심히 물가에 그것을 날랐다
믿을수 없게 조금씩 조금씩
그가...세상에서 없어지고 있었다

물을 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가루를 모두 흡수해 버렸다
그만..그만!
은주는 소릴 지르고 싶었다
꿈일거야 자고나면 악몽을 꾼거라고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 해줄거야

하지만 그건...현실
어찌할수 없는 고통이였다
정민이 한주먹을 내밀었다
은주도 손에 받아들었다
하지만...덜덜 손이 떨렸다

정민이 간청했다
"형을 그만 보내주세요"
은주는 애써 자신을 다독이며
주먹을 꼬옥 쥐고
물에 담그었지만 차마 손을 펼수가 없었다

그럼 정말 이세상에서
그와의 영원한 이별이 될것만 같아
이담에 아주많이 후회하게 될거 같아
차마 손을 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