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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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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 주고 받는것


BY 가을단풍 2024-06-25


남편은  늘 내 마음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특히 어려움이 있으면 나에게서 도망을 친다.
사람은 서로 감정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게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늘 그런 식이었다.
나는 오늘 남편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아니 꼭 해야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의사소통 두절로 마감 지어질 것을 뻔히 알고 있다.
그래도 해야 되겠기에 욕실에서 벌거 벗고 나오는 남편에게 서두를 꺼냈다.
내가 너무 한 것인가?
크게 도망치지 못할 기회를 틈 탔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
옳은 방법은 아니다.
휴 ~.....
어떻게 이렇게 살아.
그래도 밥 먹고 숨 쉬고 잠자면 살아지는 것을...
좀 슬픈가?
아님 좀 답답한가?
내 감정을 살펴보니 슬픔과 답답함을 넘어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해야지...'생각하며 서투를 꺼냈다.
"여보 내가 속마음을 얘기 할 께요,"
 당신도 집 짓는 문제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속 마음을 얘기해줘요?
그는 내 얘기를 들으면서 속 옷을 챙겨 입으며 주방으로 나가더니 아무 말 없이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빗었다.
'멈춤. 이야기 멈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나의 감정도 멈춤'
'그러면 그렇지....네가 언제 내 말을 제대로 들었더냐.'하며 생각했지만
남편의 속마음으로  밀고 들어갈 틈을 엿 보았다.
그랬더니 남편이 "으 -하며 내가 이야기하기를 청하는 반응이 보였다.
그는 내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주방으로 안방으로 돌아 다녔다.
나는 그를 따라 다니면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중요한 것은 화딱지나 답답함을 숨겨야 했다.
결국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남편을 쫒아 다니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며 매듭을 지었다.감정 - 주고 받는것그리고 그는 외출을 했다.남편을 내보내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내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뒤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다.
그런데 여러가지 좀 말썽이 생겼다.
주택을 시공 하는 쪽에서 여러 번 약속이 어긋 났다.
부도가 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이런 것들은 둘이서 의견을 맞추고 대응을 해야 하건만 나를 숨기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시동생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
여러가지 대응책을 논의 하면서 감정을 삭혀 버렸다.
시간이 가야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