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겨울의 끝을 기다리는 지루함
‘끝물’로 갈수록 지겨워지는 건 군대생활뿐이 아닌가 보다.
겨울의 끝을 기다리는 지루함,
봄꽃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달래본다.
초봄을 알리는 매화와 개나리,
그리고 잇달아 만개할 동백꽃, 유채꽃, 벚꽃, 진달래, 철쭉….
이번 주말 봄꽃 구경을 떠날 장소를 탐색해 보는 건 어떨까.
나들이 생각만 해도 봄이 한결 기다려지는 화창한 주말이다.
그나저나 상대방에게 인상을 남기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늘 귀 기울여 들어줌으로써 시나브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또 어떤 이는 깊은 상처를 주고 홀연히 떠남으로써 씻기지 않는 기억을 남긴다.
동장군(冬將軍)은 후자에 가깝다.
얼마 뒤면 봄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게 아쉬운지
마지막 실력 발휘가 무섭다.
잊혀지는 게 싫은 건 계절도 마찬가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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