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붉은 유혹
빨간 치마 두른 산의 유혹,
단풍이 서울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남으로 지리산까지 달려 남해로 뛰어들 때까지
뭇사람을 설레게 할 오색의 잔치.
한데 단풍 구경 길은 고생길이다.
꽉꽉 막히는 차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줄 만큼 단풍이 고와야 할 텐데….
다행히 올해는 기온이 높아
단풍이 선명할 것 같다는 소식이다.
‘봄꽃’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게
‘가을단풍’.
서서히 은행나무가 노랗게 옷을 갈아입는 요즘,
가까운 산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보자.
이때 옷차림은 가볍고 움직이기 편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두꺼운 옷보단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바람막이 재킷도 꼭 챙기자.
재킷은 화사하게, 바지는 무채색 계열로 입으면
한층 더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모처럼 주말이라
엄마와의 가을 여행을 계획했다.
탁 트인 바다도 보고 회도 먹고….
즐거워하실 줄 알았던
엄마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아빠가 함께하시지
않아서라는 걸 알았다.
늘 함께 계셔서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아빠도 엄마에겐 ‘남자’고
엄마도 아빠에겐 ‘여자’라는 사실을
딸은 자꾸만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