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따끈한 생강차 한잔
오늘은 한로(寒露).
찬 이슬이 내리고 단풍이 짙어지는 때.
겨울새가 돌아오는 이 시기에 조상들은
탐스럽게 핀 국화로 전을 부치고 술을 담갔다.
이슬이 늦가을 서리로 바뀌어도
꿈쩍 않는 그 꽃을
서리를 이겨내는 외로운 절개라하여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 부르고 높이 평가했다.
낮은 따뜻해도 아침저녁 기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국화야 꼿꼿이 절개를 지켜도
사람은 옷차림에 신경 써야 움츠릴 일 없을 듯.
그나저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진 사람이 많다.
혈액순환이 잘 안돼 생기는 수족냉증은
보통 초가을에 시작해 한겨울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
신장의 원기가 부족하거나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도
손발이 차가워진다.
여름 내내 달고 살았던 아이스커피와
맥주 대신 생강차는 어떨까.
반신욕과 족욕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