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화요일-말복(末伏).잘가라 복더위~!!
내일은 마지막 더위 말복(末伏).
혹서기를 상징하는 삼복더위의 마지막.
복(伏)날은 음기가 양기에 눌린 탓에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 형상에서 유래됐다.
말복이 지나면 더운 기는 쇠하고
서늘한 기운이 힘을 얻는다고 한다.
보통 초복∼중복∼말복은 열흘 간이지만,
올 말복은 중복(7월 25일)과 20일이나 벌어진 월복(越伏).
그만큼 월복인 해는 무더위가 심하고 오래간다.
지금은 무더위가
게릴라성 비 때문에 숨어 있지만,
뒤늦게 이글이글 타오르는 얼굴로
나타날지 모른다.
그렇다.
자연은 건너뛰는 법이 없다.
쌀 한 톨 속엔 비 조금, 바람 조금, 햇빛 조금,
고루 들어 있다.
2015년 여름도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는 말씀.
마지막 더위가 심술을 부리는
말복이 지나고 나면
가을이 조금씩 깊어진다.
코스모스 하늘하늘 피기 시작하고
고추잠자리 점점 높이 난다.
먼 하늘 새털구름.
논에선 벼들의 이삭 패는 소리.
아침저녁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가을이 온다는 증조다.
오늘도 전국이 매우 덥다한다.
당장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순 없어도
하루 최저기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여름. 삼계탕 한 그릇 드시면서 여름과의 이별을 준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