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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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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BY 만석 2022-07-14

하는 일 없이 바쁘네요.
오늘까지는 비워 놓았던 집안 대대적인 청소를 했어요.

몇 일에 한 번씩은 들러서 청소를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비 나리는 날이 많아서 손 갈 데가 더 많네요.

그래도 큰아들이 화장실 청소를 나보다 더 깔끔하게 해 놓아서
한결 수월했어요. 비가 또 나린다고 하니 계단청소는 좀 미루었습니다.

한 사람이나 아파야하는데, 이건 둘 다 시원찮으니...
어쩌겠어요. 내게 닥친 일이니 할 수 있는 날까지는 해야지요.

"어머님. 15일은 어머님 냇과에 가시는 날이예요. 10시 30분 진료가 있으니 9시 40분엔 나가셔야겠는데요." 내일은 그동안 정해 놓고 다니던 동네 내과에 예약이 되어있다는 큰며느님의 카톡입니다.

참 이상도 하지요. 큰며느님과 나서면 나는 어린애가 됩니다. 내일은 며느님이 성가시지 않게 앞장서서 씩씩하게 걸어야겠습니다. 동네 병원이니 혼자 다녀와도 된다 해도 꼭 따라 나섭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이젠 고만 다녀도 되지 않느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한 집에 두 늙은이가...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염치가 없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평안한 잠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