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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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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부터


BY 만석 2022-01-29

다치고 나서 오늘 저녁부터 만보걷기에 도전을 해 볼 모양이다. 한 달 열흘만이다.
아직 얼굴의 멍도 다 가시지 않았고, 다리의 통증이 간간히 사람을 놀라게 한다. 그래도 눈에 띄이게 소화가 잘 된다. 그것 보라지. 헛트름도 나고 속이 편안하다. 손에 쥔 폰이 겨우 3000보를 가리키는데 말이다.

옳거니. 오늘은 여기까지다. 차차 양을 늘리자. 오늘은 첫날이니 내일부터는 조금씩만 더 걷자. 하루하루 조금씩 올리다보면 곧 만보는 쉽게 올릴 게다. 오늘은 걷기 시작을 한 게 오랫만이라서 혹, 다리와 가슴이 거부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오늘은 그만 하자는 게다.

"<왓차>에 <미나리>가 올라왔어요. 감상하셔요." 영화감상을 썩 즐기지는 않지만, 우리 나라 여배우가 <오스카>에서 조연상을 탄 작품이라지 않는가. 그러니 이 만석이가 좀 봐 줘야 하지않겠는가. 막내딸아이가 소식을 전해왔으니, 내친김에 서둘러서 찾아 봐야지.

에구구~. 이런. 오늘이 금요일이구먼. 영상예배지만 예배는 드려야지. 예배시간까지 맛뵈기로 감상을 하고 화면을 닫는다. 마침 여선교회 결산을 우리교회에서 하는구먼. <미나리>는 내일로 마루자. 오늘은 만보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시도라도 했으니 그만 쉬어야겠다. 일을 서두르다가 또 탈이 날라. 이젠 나도 내 몸을 믿지 못하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