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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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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체프


BY 마가렛 2021-06-03

어제 여동생이 준 커피 주머니를 열어 본다.
여러종류의 커피가 티백으로 소복하다.
어떤 커피를 마셔 볼까?
콜롬비아 슈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AA

오늘의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당첨!
주전자에 끓인 물을 조금씩 내려가며 커피향을 맡는다.
진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희석 한 후 두 잔의 커피를 만드니
입맛에 잘 맞는다.
은은하면서 산미가 뛰어난 커피.

어제도 세모녀는 똘똘 뭉쳤다.
이젠 모녀가 아닌 친구사이 같다는 동생 말에 눈을 반짝이니
친구들처럼 밥 먹고 커피마시고 즐겁게 이야기하니그렇단다.
그렇지.
엄마와 여동생에겐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유하니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주 좋은친구들이지.
갑자기 동생이 "나중에 엄마의 빈자리를 보면  어떡하지?" 하는 말에
울컥하다가 나중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며 손사레질을 한다.
아메리카노를 즐기시는 엄마는 커피양이 많다며 반이상은 텀블러에
담으신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참피온쉽에서 우승을 했다는 플랭카드에
걸맞게 커피맛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은 라떼 아트를 제공 안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트를 하면 커피맛이 달라진다는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에 동생과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우리대로 해석을 했다.
코로나로 머그컵도 아닌 일회용 잔에 커피가 제공 되는데
일회용 종이컵이 도톰하니 예쁘다.
한번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종이컵이 매일 얼마나 많이 소비될까?

엄마가 마신 아메리카노
동생의 안티구아 커피
내가 마신 카페라떼의 맛의 다르듯
커피를 마시며
우리들의 각자의 삶이 다 다르다는 것에 수긍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