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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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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허리라서


BY 마가렛 2021-05-07

어버이날이라고 선물만 받기만 하다가 자식들에게 용돈을
주었더니 감동의 감동을 받더라는 어느 분의 사연을 듣고
부모님의 사랑은 그야말로 끝도 한도없는 무한 수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저도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양쪽 부모님께 선물 드렸지만
친정엄마께는 넘치는 사랑를 곱으로 받으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딸에게 택배 보낼 때 함께 보내면 좋겠다 싶어서
서프라이즈로 딸 옷을 샀답니다.
그런데 딸의 허리가 개미허리가라서,보통 사이즈가 55부터 나오니
바지나 스커트는 살 수가 없어서 그냥 여름 블라우스 두 개를 사서 거울에 비춰보니 예쁘더군요.
저에게도 이쁜데 딸에게는 얼마나 이쁠까 싶어 혼자 배시시 웃으며
옷걸이에 잘 걸어 두었답니다.
몇가지 반찬과 간식, 딸이 부탁한 것과 함께 보내면 될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딸에게 옷선물은 참으로 오래간만이네요.
일 년에 한두번 집에 오면 잠깐씩 여행도 가고 쇼핑도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한국에 들어오기도 힘들고 들어와도 자가격리하다 보면
세월 다 보내니 서로 조금 참고 코로나가 조금 완화되면 보자고 했지만
오늘따라 더 보고 싶어요.
아무쪼록 딸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옷을 골랐으니
딸 마음에 쏘옥 들어서 잘 입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딸이 보냈다는 건강보조식품은 언제 도착하려나...ㅎ


개미 허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