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막내 딸아이 내외가 저녁을 먹으러 온답니다.
우리 동네 마트는 주말이면 먹거리가 더 시원찮더군요.
그래서 장은 어제 봐다 놨습니다.
오늘은 대대적인 청소를 하고 이제 좀 쉬느라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워낙 게으른 탓에 대충대충하고 살기 때문에 손 갈 곳이 많습니다.
어질러 놓는 아이가 없다는 핑계로 매일은 먼지만 털어내고 살고
걸레질은 대걸레로 슬적슬적 그것도 사흘에 한 번 꼴로.
사실 대걸레가 손걸레질 하는 것에 비하면 눈 가리고 아옹이지요.
깔끔한 딸아이의, 아니 사위의 시선이 어느 곳에 머물지 모르니
오늘 걸레질은 손걸레질을 했습니다.
늙은이 살림이 아무리 깔끔을 떤다 해도 젊은이들 밝은 눈을 따르지는 못하겠지요.
어느 님의 고백처럼, 내 딸도 더러워서 친정에 가기 싫다 하면 어째요.
그렇지 않아도 바빠졌다며 좀 서면해 지는가 싶은데요.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쓸고 닦았습니다.
이제 점심 지어먹고 저녁 준비해야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