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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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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탓이로소이다


BY 만석 2019-06-22

오늘은 막내 딸아이 내외가 저녁을 먹으러 온답니다.
우리 동네 마트는 주말이면 먹거리가 더 시원찮더군요.
그래서 장은 어제 봐다 놨습니다.

오늘은 대대적인 청소를 하고 이제 좀 쉬느라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워낙 게으른 탓에 대충대충하고 살기 때문에 손 갈 곳이 많습니다.
어질러 놓는 아이가 없다는 핑계로 ​​​​​매일은 먼지만 털어내고 살고 
걸레질은 대걸레로 슬적슬적 그것도  사흘에 한 번 꼴로.

사실 대걸레가 손걸레질 하는 것에 비하면 눈 가리고 아옹이지요.

깔끔한 딸아이의, 아니 사위의 시선이 어느 곳에 머물지 모르니
오늘 걸레질은 손걸레질을 했습니다.
늙은이 살림이 아무리 깔끔을 떤다 해도 젊은이들 밝은 눈을 따르지는 못하겠지요.

어느 님의 고백처럼, 내 딸도 더러워서 친정에 가기 싫다 하면 어째요.
 
그렇지 않아도 바빠졌다며 좀 서면해 지는가  싶은데요.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쓸고 닦았습니다.
이제 점심 지어먹고 저녁 준비해야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