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과 함께 나란히 야간 데이트를 하고 방금 들어왔습니다.
야간 데이트는 참 오랫만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상당히 나쁨'으로 떴으나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3000보 달성했더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야간의 걷기가 사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아침엔 잠순이라 하지 못하고 낮에는 더워서 엄두도 내지 못 하고요.
늙은이 누가 업어가랴 싶기는 해도,
이젠 힘 쓰지 못하는 영감이지만 그래도 곁에 세우니 든든했습니다.
5월 들어서 영감과 나의 병원투어때문에 바빴으나,
오늘로 끝내고 산뜻한 기분으로 밤거리를 누비고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바빠지는 것 같아서,
대신 우리 내외끼리의 시간을 길게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우리 님들 고운 꿈 청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