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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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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 오늘의 일기


BY 만석 2019-05-08

출근을 한 큰아들과  막내딸 내외가 저녁 식사 시간을 맞추려고 애를 쓰는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큰아들과 학원에 가는 손녀 딸아이와 그 딸아이의 마중을 가야하는 며느님은 빠지고, 막내딸 내외와 우리 부부만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죄송하다는 그들에게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예약을 해놓았기에 망정이지 하마트면 헛걸음을 할 뻔했습니다. 능이마을에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요.

미국의 큰딸 내외한테서 축전이 카톡으로 날아왔습니다. 예쁜 하트가 눈처럼 쏟아지는 그림 속에서 꽃다발이 둥실둥실 날아서 다가왔습니다. 빨간 장미꽃 송이 속에서 딸아이가 함박웃음을 웃으며 말합니다.
"늘 감사해요. 어버이 날인데 찾아뵙지도 못하네요 "커다란 하트를 건네는 그네가 아직도 아가처럼 이쁩니다.

"땡큐여~^^" 나도 커다란 하트를 날려보냈습니다.

일본의 막내아들한테서 카톡으로 장미가 가득한 꽃다발이 배달 되어 왔습니다.
"어버이 날인데 꽃도 하나 준비를 못했네요...죄송해요. " "어머님. 저도 죄송해요." 
해마다 난을 배달해 주던 녀석들이 올해에는 둘이 다 무척 바빴나 봅니다.

"너희들 마음만 받으마. 땡큐여~^^"나도 예쁜 장미로 화답을 했습니다.

능이마을의 오리백숙과 만두로 배를 채우고, 포장까지 한 오리고기를 선물로 건네 받고, 딸 네 집으로 들어가서 과일과 차를 대접 받았습니다.  집까지 태워다주는 배려로 우리는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내 딸아이는  차에 싣고와서 사위가 짊어지고 들어온 짐을 풀어,  한참동안 내 집 냉장고와 냉동고를 채우고 돌아갑니다.

냉동볶음밥, 만두, 카레, 오리고기, 쑥인절미, 가죽나물, 빵, 사탕...  눈 수술한다고 여러 사람 고달프게 합니다.

큰며느님이 난화분을 사다 놓았습니다. 영감은 아마 또 몇 년은 꽃을 피우지 싶습니다^^
 
5월 8일 / 오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