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관람을 좋아라하는데
아컴에서 “흉터”연극 관람 이벤트를 하고 있어 응모했다.
당첨이 되었다.
관람당일에 준비하고 출발하려는데 문자가 왔다.
"공연장 사정으로 공연이 취소되었으며
전화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나들이 겸 기분 전환하려 했는데 김이 팍샌다.
왠지 그냥 포기하기 싫어진다.
문자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하니 럭키를 관람하면 어떠냐 한다.
좋다고 했더니 관람 극장과 시간안내가 문자로 왔다.
안내에 따라 극장에 도착하니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배우분이 무대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과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으라며 포즈도 취하고
웃고 떠들고 하다 보니 공연이 시작이었다.
코미디 대왕의 꿈을 꾸는 이가
최고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어 들떠 있을 때
소중한 아내가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내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줄거리다.
그냥 그런 코미디 물로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롤러코스터 타는 듯한 삶의 고달픔이 담겨있고
희망이란 단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다.
비 오듯 땀을 쏟으며 하는 이정춘 배우의 열기 넘치는 열정이 감동이다.
이건 사족인데 관객을 대상으로 한 행운권 추첨에서
연극 “흉터”가 당첨이 되었다.
“흉터”가 공연장 사정으로 공연이 취소되어
럭키를 보았는데
여기서 다시 “흉터”가 당첨되다니
난 “흉터”를 꼭 보아야할 운명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