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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2

작가친구에게


BY 나야 2017-04-27

감기와 작가 친구

 

불현듯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항상 톡으로만 안부를 묻곤 했는데 이번엔 번호를 눌렀지요.

사람 촉이라고 할까요...


한참 벨이 울리고 받은 친구는 목 감기가 무척 심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네 생각이 났는가 봐 " 하면서 "밥은 먹었지? 혼자 있어?" 이것저것 마음이 무척 쓰였습니다.

 아직 미혼인 친구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였습니다.


친구는 도예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작품 활동을 하지만 호락호락 하지 않은 세상에 맞서서 누구의 도움 없이 작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정말 작품성의 뛰어 남은 인정 받지만 일반적인 대중성에서는 좀 어렵게 표현되다 보니 현실에서의 돈과 연결되어지는 것은 제약이 많은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 수강생도 가르치고 생활도자기도 만들어서 팔아보자" 하면 친구의 얼굴은 얼음처럼 굳어 버립니다.

또 쓴소리 하는 친구들은 " 네가 먹여 살릴 처,자식이 없어서 편하게 산다! "고 핀잔을 주지만 이젠, 그런  소리에 화를 내기는 커녕 못 들은 척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도예작가님의 조교로 들어가서 작업도 도와드리며 자신의 작업도 하지만 그래도 현실 속 친구의 모습은 참 힘겨워 보입니다.


친구야...

솔직히 아쉬운 것은 ...

네 멋진 작품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며 살고 싶다...

그럼 ,난 네 작품에 내가 만든 요리도 담고 커피도 마시고 싶단다.

조금 만 현실 속으로 들어와 주길 하는 욕심을 여기다 적었어...

소심녀의 일기 같다.

빨리 네 감기가 떨어지길...기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