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시장이 좋습니다.
떡값이 쌉니다.
돈가스값이 쌉니다.
야채값이 쌉니다.
마트 물건도 야채나 과일은 양호한 편이고
비닐 인심이 좋습니다.
똑볶이등 식당과 반찬과 국가게도 많습니다.
코 앞에 양호한 시장이 있어 행복합니다.
집앞 어딘가게 식자재 마트가 서는지 반대하는 현수막이 나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시장에 가면
내 등뒤에다가 "끝났어, 마른고추, 바짝 말른걸로 달라...." 소리를 외쳐대는지도 모릅니다
식자재마트 서는것과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해당 업자나 기관에 몰려가 데모를 해도 해야지
왜 내한테 저렇게 소리소리 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선거 끝났을때 내 지역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는 곳에 다시멸치를 사러갔더니
차들이 줄지어 서서 확성기로 현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내가 지나갈때 귀가 떨어지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양옆으로 늘어선 시장 사람들이 박수치고 박장대소를 하면서 나를 희롱하더군요. 귀가 터지는줄알고
웃음소리를 피해 부리나케 아무 길쪽으로 도망치듯 들어갔다가 좀 쉬고 멸치를 사서 왔지요
그리고 몇년후 아내랑 뭔가를 사러가 봤더니
층층이 가게마다 띠엄띠엄 물건위에 덮어씌어놓고 문을 닫은곳이 한두곳이 아니더군요
이날은 누구도 환호하며 나를 희롱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나도 희롱당하는 이런 시장에 갈
이유가 없겠지만 필요한게 있으니 이어폰을 끼고 사러 가야합니다.)
코앞에 식자재마트가 서면 나는 좋습니다
생수와 휴지,샾푸같은 부피큰 생필품을 걸어서 그것도 싼 가격에 살수있다면 나는 좋습니다.
코앞에 식자재마트가 없어도 나는 좋습니다.
한 1킬로미터 걸어서 대형마트에 가서 사오거나
아내가 퇴근후 차를 가지고 한 십분 운전해 또 다른 대형마트에 가서 사오면됩니다. 가는길에 기름도 충전하고요.
나는 왜 사람들이
내한테 소리소리 지르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뭔가를 호소하는듯 한건지
나를 욕하는 건지
어쨋던 필요한게 있으시면 해당 정치인들을 찾아가셔서 나한테 하듯히 소리소리 하시고 나한테 그러지 말아주십시요
집 앞에 양호한 시장이 있는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