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신한금융그룹의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199

앤이야 ? 마눌이야 ?


BY 모란동백 2014-07-30

엊그제 일욜..

사랑하는 이웃 아우들이

언냐 바람 쐬러가자 하며 분위기 한껏 띄웁니다.

어디로 갈까 ?

뭐, 당연 바닷가지

좋아 !! 떠나자 !!

그람 있는데로 멋부리고 가자이~

 

소피아로렌 같이

오드리햅번 같이

그레이스켈리같이

소피마르소 같이

올리비아핫세같이

물론 이언냐의 주문입니다. ㅎㅎㅎ

몇 분더 .........

 

샤론스톤같이

훼이다나웨이 같이

캐서린터너 같이

죠디포스터처럼

쥴리아로버츠 처럼

니콜키드만 처럼

음 ~~~~ 메디슨카운티의다리 여주인공 메릴스트립 처럼

 

 

 

접선시간 am 11시30분

우리는 모두다 웃고 말았어요

아하하하

 

어느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잠자리표 선글라스에 나름 꾸민

비치패션 !! 가방은 뷔통, 넬,라다 아녀도 조아

부산 국제시장표 비닐투명가방... 

깔맞춤한 오천원짜리 주황색 쫄바지

아사면의 멋들어지고 현란한  무늬의 하와이 패쎤 !!

색깔 만든 다홍색 립스틱

영화 써니의 한장면

이사람이 누구냐구여 ?? 바로 모란동백의 모습여요.ㅎㅎ

 

이웃아우들의 웃음소리 끊기지 않고

진짜 멋찌다가 연발되고...

동생의차에 올랐어요.

흘러간 트로트 음악에 흥겹고

상석에 앉은 이언냐 고상한 클래식 음악 신청하니

운전하던 이웃동생

운전하는 사람의 마음데로니 걍 들어요 합니다.

 

생각없이 떠났던 바닷가....

왠 차들이 많은지 주차 할 곳이 없네요.

오늘이 무슨 행사 있는날 이냐고 ?

사람들이 너무 많타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비치파라솔도 보이고 아이들의웃음소리 끊기지 않고...

한적했던 바닷가엔 어여쁜 텐트들이 줄을 잇고.. 이상하다 이 분위기는 ??

 

정신차리고 보니 한여름 바캉스시즌 이더라구요

 

참으로 건망증의 위대함에 놀랐답니다.

자갈몽돌의 노랫소리 들리는 그 바닷가는

한여름이면 벅적이는

사람들의 컨서트장인데여~ 우리는 한적한 낭만의 바다로 생각했져~

 

한참을 웃다보니 배곺음에 식당을 찿는데

한동생...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한우 소고기숯불구이 먹재요.

좋아 좋아 바라던바다 늘 혼자라 질르지 못했던 부분

세여자는 남푠들이 어디로 샜는지도 모르고

(한 동생은 삼복더위에도 돈벌러 갔다고. 자기네들은 맛있는거 먹을 기회 많으니 )

더치페이로 신나게 숯불구이소고기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해변가 멋있는 커피전문점에서 팥빙수와 냉커피로

마무리 멋을 부렸습니다.

여태껏 살면서 남편과 이런 사치도 누려보지 못했던 난

 

나의 집으로 돌아와서 흐르는 눈물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남편의 지인들은 날 보면 앤이야 ? 마눌이야 ?

앤 같은 분위기와 낭만을 충분히 즐길줄 아는데....

난 그런여자인데.....

 

남편은 밥짓는 여편네로만 취급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