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게 제일 쉬웠어요...
어떤 책 제목처럼..
나는 또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가 제일 쉬운것은 아니고, 할줄 아는게 그것밖에 없다란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삶으로 가기위해서..
돈도 배경도 없으니 할수 있는길이 공부밖에 없어서이다.
캐나다와서 3년반동안 영주권 만을 바라보고 버텼다.
외국인 노동자로 남의 나라에서 지낸다는 것은 다른 어떤 힘들일보다 자유가 없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내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일자리를 함부로 옮길수도 없고, 학교가서 공부도 못한다.
거진 4년을 그냥 세월을 낚았다.
이제 다시 내가 원하던 삶.
내 미래를 그려보려 한다.
녹이 쓸어 버린 머리, 가시 돋힌 엉덩이를 의자에 꽉꽉 눌러대녀 하루 10시간 의자위에 버티기를 하고 있다.
처음 며칠은 책을 보면 눈이 튀어나올것 같이 온 놔가 쏟아져 내리는것만 같았다.
당연히 머릿속에 들어가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영주권이 나오기도 전에 일은 벌써 때려쳤다.
딸아이가 대학갈 나이에 나도 대학을 준비한다.
200개 영어단어를 죽어라 외우고 가뿐히 바람쐬고 다시 책장을 보니 새로운 단어들이 신선한 얼굴로 맞이한다.
분명 불과 몇분전에 외웠던 단어들인데..
그래도 좋다.
어제보다 오늘, 그래도 조금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머릿속에 단어도 하나도 남았으니..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질 거니까..
이미 늦은것 서두를 필요도 서두를 이유도 없다.
그냥.. 이대로..
이 순간을 즐긴다...
한국에서 떠나기전..
아니 이혼하기전..
숨쉬는 것을 저주하고, 내일 아침에 눈뜨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잠들던 드삶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것이라는 단 한가지 사실로도 잠드는 시간이 아깝고, 아침에 눈뜨는 것이 행복할수 있음을...
그래도.. 녹슨 머리 혹사시키는 것은 힘들기는 하다..
이 힘듬도 이상하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