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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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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쪼순 여사의 콩당 일기 -어제는 자율학습 감독을 해설라무니.... -


BY 한이안 2013-07-30

오늘은 좀 몸이 피곤하구만유~.

다들 괜찮은 거지유?  

 (고개를 끄덕끄덕)

그렇다구유~. 

지만 피곤한가 봐유.

왜냐구유?

어제 자율학습 감독을 했거든유.

그럼 하루 쉬지 그랬냐구유?

그 정도는 아녀유.

감독은 어떻게 하냐구유?

두 사람씩 순번을 정해서 해유.

힘들겠다구유?

(소리를 죽여)이건 비밀인디유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유.

교무실에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가끔 한 번씩 나가 복도 한 번만 왔다갔다 하고 오면 되거든유.

학생들이 떠들긴 하지만서두 어쩌겄어유.

지 몸이 고달픈디유.

게다가 지 몸 부려 왔다갔다 해봐야 애들이 좋아하지도 않아유.

대부분이 공부엔 그닥 관심도 없는디유.

그런 애들을 억지로 잡아노니께 몸이 궁시렁거리기도 하것지유.

그러니 틈만 나면 떠들 밖에유.

아예 망까지 보면서 떠든다니께유~.

근디 뭐가 피곤하냐구유?

사람인디 피곤한 척은 해야지유.

그래야 인탈을 쓴 사람이지유~.

그럼 자율학습을 시키지 말라구유?

그럼 안 되쥬.

그렇게 하룻저녁 떼우면 돈이 얼만디유.

시간외 수당이 꽤 쏠쏠하구만유~.  

그런디 어떻게 그만두것어유.

학부모들이 알면 난리 날 거라구유?

그러니 비밀이라고 하잖여유.

(손을 입에 갖다 대며)비밀여유~.

입술을 지처럼 붙여보세유.

예 잘들 하시네유.

그렇게 해야 하는구만유~.

아이들이 불쌍하다구유?

애들이 불쌍해야 지들 주머니가 두둑해지니 어쩔 수 없지유~.

괜찮을 거유.

젊은 날 한 때 반짝 그러고 마는디유, .

것도 좋은 일 하는 거구만유~?

다른 사람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니께 말예유.

다시 한 번 말해유~.

비밀유~.

입에 자크들 잘 채우세유~.

지는 이만 가보겄어유.

잘들 살펴가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