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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코알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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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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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거야~~


BY 헬레네 2011-07-08

전날 마신 숙취로 몸이 찌뿌드드 한데 빨리 일어나서 국좀 끓이란다 .

 

예전엔 국이나 찌게 없이도 밥 한그릇을 뚝딱 비워 내더니 요즘은 자꾸 국물을 찿네 ....

감자를 채썰고 북어를 북북 찢어서 들기름에 볶다가 파 . 마늘 . 계란을 풀어넣고

맑은국을 끓였다 . 후르륵 ~~맛있네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쳐다보곤

한번 쬐악 ~ 째리더니 \"사람이 그러는거 아냐 내가 술먹었을때는 술국 안끓이더니

자기가 먹으니 술국을 끓여 ? \" 한다 . \" 내가 언제 ? \" ㅎㅎㅎ 그랬나 ...... 쩝 ~

그럼 당신이  주방장 하든가 ~~ㅋㅋㅋ \" 어제 많이 마셨어 ?\" 묻길레 \" 그게 영희언니가

평창이 되겠니 ? \" 하길레 \" 무조건 돼요 \" 했더니 \" 왜에~ \" 하길레 \" 삼세판 이잖우

이겼어 \" 했는데 조금있다가 뉴스가 나오는거야 ㅎㅎㅎ 그래서 한잔 더했지 \" 핑게는좋다 .

 

말없이 밥을 먹던 남편이 갑자기 식탁위의 휴지를 뽑더니 턱을 닦으며 \" 예전엔 안그랬었

는데 어느날 부터 질질 흘리는 현상이 나오지 \" 하길레 ㅋㅋㅋ 웃다가 이런  이러~언  ~~

나도 질질 .... 흘리고 있었다 . 한참을 웃다가 \" 당신 마음은 10대 청소년인데 몸이

그 유연함을 잃었잖아 특히 소변볼때  파편이 여러갈래로  막 튀지는 않아?\"  깔깔깔~~

 

\" 아침부터 뭐가 그리 좋은겨 ? 어제 먹은술이 아직 안깼나 ??\"  하길레\" 그러니까

내말은 당신은 바깥에서 누가 시비걸면 일러 바칠수 있는 마누라가 있는게 좋은거고

나는 공구를 들고 못을 박던가 할때 당신을  써먹을수 있어서 좋은거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우리 함께 가는거야 알았찌 집나가지 말고 \" 내말에 ㅎㅎㅎ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