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할말이 있다는듯 뜸을 들이다가 한숨한번 후 ,,,, 내쉬고 ,,,,,,
\" 에구 내가 이말을 하믄 쌈을 하고 지랄할까봐서 ,,,,, \" \" 뭔데요 말해봐 \"
\" 아이다 \" 그러고 나서 내얼굴을 가만히 쳐다본다 .
\" 언니가 알아도 지랄할꺼다 \" 하신다 .
그러면 엄마 뭔데그래 ? 말해봐요 ! 라며 보채야 할텐데 내반응은 그걸로 끝이다 .
이런 저런일을 많이 격으면서 고도화된 나의 두뇌는 거기서 정지를 외친다 .
사연을 구구절절 길게 한껏 고조된 감정으로 풀어 놓을게 뻔하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에 휘말리고 싶지않았다 .
며칠후에 ,,,,,, 다시만난 엄마는 내가 묻기도 전에 당신이 답답해서 먼저 털어놓기 시작한다 .
사연인즉 ,,,,,, 올케가 제사때에 쓰인 약과와 과자등 ,,,, 이것저것을 쇼핑백에 넣어주길레
가져 왔더니 오래된 딱딱한 약과가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말랑한 것이 있길레 가장
먹을만 한것 같아서 비닐을 벗겨서 먹었는데 그게 약과가 아니고 손으로 만든 수제비누 였단다 .
색깔도 비슷하고 약과인줄 알았다는데 ,,,,,,,,,, 입에넣고 씹어 삼키다가 화장실에 가서 토하면서
속이 울렁거리는데 한참을 토하고 죽살을 치셨단다 .
며칠후에 아들과 며느리가 와서 식탁위에 놓인 비누가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있는것을
보더니 며느리가 \" 이걸 드셨어요 \" 하더라나 약과인줄알고 먹었다가 토하고 난리를 쳤다고
하며 뭐냐고 물었더니 올케왈 \" 그럴줄 알았어 \" 하더니 비누라고 하더란다 .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도 참았는데 그럴줄 알았어 라는 말이 두고두고 괘씸하더란다 .
비누를 약과와 같이 주면서 설명도 안하고 주고 먹고 혼이 났었다는데도 놀라긴 커녕
\" 그럴줄 알았어 \" 란 말이 화가나서 아들내외가 돌아가고난 이틀후에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신말씀 니가 날 미워하는줄은 알지만 설명도 없이 줘놓고 그럴줄 알았어가 뭐냐고
했더니 며느리가 언성을 높여서 화를내며 어머니 안미워 한다고 두번이나 반복을 하더란다 .
서로 언성이 높아지며 \" 비누를 먹고는 절대 안죽는다 \" 하고 끊었단다 .
그후로 얼굴도 마주치기가 싫다는 엄마의 말에 잠자코 듣고 있다가 \" 엄마말 다 알아 듣겠는데
설명없이 준 올케도 잘못이지만 비누를 입에 넣는순간 바로 뱉을수 밖에 없었을텐데 씹어서
국물울 삼켰다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그럴줄 알았어 라는 말은 적절치 않은말이긴 하지만
올케가 그렇게 말을 했다면 아마도 어이가 없어서 순간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말인것 같은데
하고 나서 자기도 실수란것을 깨달았을 것인데 전화를 해서 그말이 섭섭했다,,,, 까지만 하시지
니가 날미워 하는건 알지만,,,,,,,그런 쓸데없는 소릴 왜 하냐고 비누를 먹어선 안죽는다는
그런 소릴 해서 감정을 긁으면 엄마는 좋으냐고 ,,,,,,,, 답답한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
한참후에 ,,,,,,, 니가 한번도 내 얘기에 동조를 안해주는걸 알면서도 ,,,,,, 라며 말끝을 흐리시더니
\" 집구석 시끄럽지 않도록 부풀리지 않으니 고맙지 \" 하셨다 .
걸쩍지근하게 며칠을 보내고 오늘 다시가서 내일 일요일이니 아이들 데리고 천렵이나 가시자
했더니 아니 가시겠다며 끝까지 따라나서지 않으신다.
아 ,,,,,,,,이 숙제를 어찌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