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에 글 올릴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나의 스케쥴.......
옷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영하의 날씨를 오가고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엔 봄이 성큼 다가왔는지
다들 흔들리기 시작했나보다
봄바람들이 났다
옷 주문이 많아졌다
마 부츠,스카프,가방,지갑......기타등등
토탈 품목을 취급하다보니 주문도 다양하구
판매되는 품목또한 골고루다.......
요즘은 쉬폰 원피스가 유행을 하고....
바지는 스키니가 유행을 해서인지 모두들 쉬폰원피스에 눈독을 드린다
그야말로 쉬폰을 입으면
샤방샤방 하다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하늘하늘 하고 야시시한 쉬폰 소재
아가씨가 입으면 갸녀린 소녀를 연상케하고
아줌마가 입으면 자칫 임산부로 오인할수 있는 소재가 바로 쉬폰 소재이다
패션에 대해 아는것은 없지만 그래도 가게를 운영하려면
남들보다 계절도 앞서가야하고 이번 계절에 유행할 스타일이나 컬러를
알고있는건 예의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쉬폰도 저마다 이름들을가지고 태어난다
쉬폰 그라데이션, 쉬폰 로맨틱, 쉬폰내츄럴, 쉬폰 호피.....
이런 이름들을 가지고 원단으로 태어나 옷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각 백화점이나 일반가게로 출고 되어 예쁘게 진열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물론 인기없는 스타일이나 컬러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선택을 받지 못하면 예쁘게 걸려있다.....매대에 누웠다.......그래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선택받아 팔려가서 아름답게 꾸며지는 동료 옷들을 보고 부러워 하며
결국엔 어두컴컴한 창고로 가게 된다
그들은 그 어둡고 삭막한 창고에서 다음해를 기다리며
일류백화점에서 빛을 못보고 그보다 더 저렴하게 가격이 매겨져서
행사장으로 끌려가 매대에 눕고......또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린다......
백화점에가서 보면 유행색상이 물결이다
그리고
유행하는 옷들로 가득차 있어
봄꽃처럼 아름답다
빨리 날씨가 따뜻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너무 추운것같아 마음이 위축된다
화사한 봄이 되어
매출도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