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에 엄마가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그래 난또 먼일이 생겼나 걱정이 돼서
물어보니 가스렌지 위에 찌게를 올려놓고 엄마 방으로 티비 보러 들어 갔다가 그만
깜박하고 냄비를 홀랑 태워서 속이 상해 죽겠다며 자꾸 깜박 깜박 해서 큰일 이다고
저번에도 몇번 이런일이 있어서 엄만 속상해서 힘이 하나도 없이 말하길래 내가 엄마
나도 오늘 아침 냄비 태웠다고 젊은 년도 이런데 엄마야 오죽 하겠냐고 엄말 달래며
그러니까 엄마 방으로 가서 티비 보지 말고 가스불 앞에 앉아 있으라고 방으로 들어가니
티비에 정신이 팔려서 그렇지 하며..위로를 하면서도 나도 내심 걱정이 되는 거다.울엄마
저러다 정신 놀까봐..지금 요데로만 사시다 자는 듯이 가는게 내바램이다.자식들 애먹이지 말고
담날도 걱정되서 내가 목욕을 가면서 엄마 에게 전화 해서 엄마 모해 하니 건조대 에 빨래 넌다고
그래 난또 엄마 에게 엄마 가스 조심하라고 신신 당부 하며 전화를 끊고서 목욕탕 가서 목욕을
마추고 샤워 하고 나오려다 그만 엄마 생각에 울컥해서 한참을 울다가 간신히 진정 하고 나왔다.
지금도 한달에 한번 병원가서 한달 치씩 약을 타다가 드시고 게시는 엄마 병원들러서 울 집에 와서
점심을 드시고 가신다.내일 또 엄마가 병원 오시는 날이라 울집으로 들러서 가신데서 엄마 좋아하는
김치 만두랑,잡채를 해주려고 시장을 봐다 놨다. 내작은 바램은 울 엄마가 지금 이데로만 더도 덜도말고
사시다 잠결에 가셨음 하는 바램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