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아팠어요.
이렇게 아프면 안되는데...
그냥 기운이 없었어요.
사람이 아니라고.
투명인간이라고 그렇게 치부해 버리지만.
도데체 어디까지 하려는지.
아침방송에서 위기의 가족을 볼때마다...
그래도나보단 났다.
나보다 더한 사람 없구나 하는 생각에 더더 자괴감이 드네요.
법원에서 전세금을 2:1로 분할하라는 판결이 나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글세..
애보고 당장 나가라고 지라ㄹ 하네요.
애가 뭘 안다고.
치졸하다 못해 쪼잔까지..
어른끼리 싸움에 왜 애를 가지고 그러는지..
나보고는 아무 소리도 못하는게..
나만 없으면 애한테.. 집나가라고.
아주 선심을 베풀어서 지금 자기가 놔두는 거라네요.
그러더니 어느날 집에 가보니..
부치기 뒤집개까지 감췄네요.
자기꺼라고.
애고 이 화상아.
네가 부침개 뒤집개를 챙길 정신으로 지금까지 사람으로 살았다면 이꼴을 당하지는 않았을거다..
쓴웃음이 납니다.
밥을 해서 먹으려고 할때마다 포크가 없던가, 컵이 없던가 할때마다 화가치밀어요.
냄비도 손잡이도 부러진것 자기꺼라고 가져갔어요.
심지어는 결혼할때 내 친구들이 선물한 그룻과 주전자도 숨켰네요..
집에 오면 아이가 일러요.
엄마 이 쌀독 누가샀어?
왜?
그거 너네 고모가 준건데...너 한살때..
그러면 애가 입을 씰룩씰룩하며..
이것도 자기가 샀대..
그리고 엄마 세탁기도 자기가 샀고, 가스렌지도 샀다고 쓰지말래...
애고...
자꾸불만을 말하는아이의 입이 왜이리 가슴 아픈지.
아이의 입에서 불만이 안 새나왔으면 좋겠는데..
최소한 아이에게만은 그런 모습 보이지 말았으면 ....
네가 정말 사람이니?
아니 동물이니?
미물도 지 자식을 알아본다던데...
그리고 하나씩 사라지는 물건들을 보면서 그냥 \'에이씨\'하는 소리만 뱃었다.
며칠후..
집에서는 남동생이 있으니 찍소리 못하고 찌그러져 있더니..
내가 나오자 뒤쫒아 나와 차를 막아선다.
당장 나가란다.
돈준비 됬으니 당장나가란다.
\'돈 내눈앞에 가져와 \'
못준단다.
나가는날 준단다.
그리고 앞에서 사람 갈구는데..
나 순간 전진 기어넣고 달릴려고 하고 있었다.
저자 내가 죽여버리는것이 애 앞날에 도움이 될것이다.
저자 살아있으면 아이보다 오래살아 아이 인생까지 망칠 것이다.
순간 기어를 넣는데 남동생이 집에서 나오는것이 보였다.
그러자 그 작자 바람처럼 사라졌다.
분기를 누르지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많이 아주 많이 아팠다.
그 작자.
아이에게 대학가면 찾아오란다.
그전까지는 교복값이고 급식비도 국물도 없다고 아이에게 협박했단다.
그런데 언제 지가 그런거 낸적 있었어?
그리고 왜 대학가면이야...
정작 돈이 필요하고 아빠가 필요한 시기는 그 전인데...
왜 자기 늙어지면 똥치우라고 찾아오라나?
저런 작자를 나은 그의 모친에게 정말 존경을 표한다.
자식새끼 넷을 다 사기꾼데 도둑놈에 조폭으로 키운신 악의 생산 기지, 그의 모친에게 극 존칭을 날린다.
그리고 내 아이의 몸속에 흐르는 그들의 반쪽피가 전혀 힘을 쓰지못하도록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할 것이다.
미안한 마음을 모두 사랑으로 바꿀것이다.
내 아이가 당당히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순간에 비소로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할수 있을 것이다.
또 내일 법원가네요.
서류 만들어야 하는데... 멍하네요.
누가 뇌 세척하는 방법 알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컴지기분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