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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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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령에서 용화산까지 ,,,,


BY 헬레네 2008-09-04

둘째 ,  넷째주에 가는 정기산행 외에 다섯째주 가 있는 달은 늘 번개 산행이있다.

이번 산행은 배후령에서 용화산 까지 풀 코스로 잡혔는데 ,,,,,,,,,,,,,,,,,

오 ~~번개처럼 잡힌 산행임에도 인원이 22명 이었다 .

 

산행 시작 30분쯤 에서 멋진 두분이 계셨다 . 머리가 하얀 70정도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아드님과 함께 산을 오르고 계셨다 . 연로하신 탓에 행보가 느리긴

했지만 두분의 아름 다운  동행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 내가 저분처럼 되었을때

과연 등산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을까 ? 마음 속에서 의문이 인다 . 할머니최고 !!!

 

한잔술로 힘을 보충하고 다시 오르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회장님이 나와 별찌에게

좀 보고 가란다 .나무뿌리가 바위에 엉켜 드러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

이대장님이 올라가시더니 흡사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긴 부분을 설명하시며 위에

백두산과 옆에 독도까지 설명 하신다 .  \" 제주도는요 ? \" 내가 묻자 웃으면서 제주도는

음 ~~물에 잠겼나 ~~ 하신다 ㅎㅎㅎ

 

신대장님과 농을 주고 받으며 올라가는데 어~~허 등산로 폐쇠 라고 써진 푯말이 나왔다 .

가지 말라면 안가야 하는 것인데 울~헹님이 며칠전에 갔다 왔다고~~ 괘~안타고 ~한다 .

따라 나섰는데 ,,,,, 중간 쯤의 험한 절벽 바위에서 신대장님이 위험 하다고 돌아 가란다.

에잉 남자가 겁도 많으셔요 ~~~ \" 울신랑은 원래 겁이 마나~ 나는 암벽 체질이야  \"

앵앵이가 아주 자신 있어한다  전문 ( 존문  ) 산악인답게 아랫배에 힘 한번주고 넘고 또

넘는데 흑 ~~무섭고 힘든 마지막 난코스가 나왔다 . 나르는 등선봉인 울헹님아 ~~나 ~어쩔껴 ~~

크흑  ! 나 ~ ` 어츠케 되믄 순국 선열들께 묵념할때 나한테도 부탁해 ~~

 

가느뎅뎅한 줄에 매달려 조심스레 내딪는데 내 바로 뒤에있던 앵앵이가 밧줄과 함께

 휙 ~돌아가며 외마디 소리를 내지른다 . 놀란 심장이 벌렁대며 가쁘게 펌프질을하고

가까스로 정상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나니 안도감과 함께 피로가 몰려온다 .

 

하산후에 삼겹살로 소주한잔 하고나니 계곡 푸르른 물이 온갖 상념들을 씻어준다 .

산님 !! 오늘도 나를 환대해 주시고 기꺼이 보듬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내 맘 속에있는 모든 \"  화 와 번뇌 \"  를 여기에 다 버리고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