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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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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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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곷 찻잔 1.


BY 토마토 2008-08-16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쯤  이었다.

 

책을 볼까 하다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고,   하고 싶은 대로  내 버려두고 싶었다.

 

책 같은 것은  보고 싶을 때 보고,  영화도 하루에 3편을  보도록 내버려 두

 

고,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으면 안 만났다.

 

솔직히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물론  나는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고 그런 사람은  더욱 아니다.

 

정기적인 모임만 3~4개고  지금  당장 전화 해서  약속을 만들 수 있는

 

비교적 사교적인 사람이다.

 

문제는,  그런 내가  브레이크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30살된 남자애 때문에,  이상한  상상일랑 하지 마시라.

 

그 이유는 과년한  내  딸,  딸년의  생애 첫번째, 연애도 아니고

 

뭣도 아닌 일에  엄마와 딸의  합작 생쇼에  얼굴이 달아 오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2~3번 만나고  메일 몇번 나눈 사이에 

 

이렇게  마음의 상처를, 그것도  딸도 아닌, 엄마가 방황을 한다면

 

심리상담가나 정신과 의사가 달라 들어 진단명 몇개  같다 붙일 것 같다.

 

나도 인정 한다.

 

내가 붙인 병명 만도 몇개 된다.

 

어쨋든 그래서 더 부끄럽다.

 

오늘 외국에  있는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 아무래도  걔가  여자를 좋아 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생각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 말이야.\"

 

라고 언니는  말했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고 ,     

 

 

 

어제는,  오후  4시 였다.

 

아들이  그 시간에 일어 났다.

 

딸은  오후 2시에  일어 났고,

 

광복절이라서 ,  학원 갈 일도  과외 할 일도 없는 딸아이는 그렇다 치고,

 

매번  밤과 낮이 바꿔서 사는 아들에게 인지  그 나이에도 부모의 뒷바라

 

지를  받아야 하는 딸에겐지,  아니면  이미 삶에 탄력을 잃어 버린

 

중년의  나  때문인지,  서러움이  물밀 듯 올라왔다.

 

그래서  비장하게  집을 나섯다.

 

\"나, 서점 갈꺼야.\"

 

볼 멘듯  남편에게  말하고  집 앞,  교보문고에  가서  책 몇권  뽑아 들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의자에  앉는 것 보다  훨씬 편하고 견딜만  했다.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언제나  원할때  군중 속에  파묻 힐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오늘은 위로가 된다.

 

그랬었다. 

 

돌아 오는 길은  훨씬  가벼웠다.

 

오늘,  생일인 아들에게  화를 낸게 미안해서  문자를 날렸다.

 

내일  할아버지 생신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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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괜찮은 것  같다.

 

장식장에  진열된  장미문양의 찻잔이  예뻐 보인다.

 

찻잔들과  접시들은  금박으로  테두리를 두른  장식장에  곱게  진열 되있다.

 

우리집,  몇가지  안되는  가구 중에 사치품 이다.

 

옷  사치가 심 했던  언니가  입다가  싫증 나면  보내 주던

 

사치 스럽던 옷 처럼  생뚱 맞고  한번도  입어 보지도 못하고  옷장만

 

장식 하다,  폐기 되던 그런 옷들 처럼, 찻잔들도  장식장에서

 

남루한  나의 일상을, 일생을  의미 없이 장식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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