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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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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고


BY 그림이 2008-06-27

대장암 초기인것같은데 아직은 조직검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요? 왜이리 남의 일 같이 느껴지나? 

나의 CT 촬영을 들여다 보면서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인데,

 

10 수년전 간염이 왔을 때 병원에서 평생 조심하라고 할때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는데 마음 고생시킨  남편도 밉고 더 걱정은 공부중인 아들들이 엄마를 필요 할 시긴데도 싶고 제일 억울한 건 너무 고생한게 억울했다. 밥먹고 살만하니 이러는가 싶기도 했다.

 

둘째 아이를 업고 친구와 철학관엘 갔다.  친구는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겨놓고 직장생활을 했고 나는  요즘말로 도우미가 봐주었다. 출근할때 맡기고 퇴근할 때 업고왔다. 아이를 업은체 친구 따라갔다.  친구는 남편 승진 문제로 갔다.처음에는 내 몰골이 안봐도 뻔해서 안보려고  했는데  친구가 권해서   같이 보게 되었다. 첨단 유행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앉았는 친구를 보고는 남편승진도 잘 될거고 아이들도 공부도 잘 할거라면서 봐주는 사람도 신이 났다. 그런데 나를 보더니 하루 빨리 이혼하란다.

 만약에 지금 남편과 살면 45살이 되기전에 죽는단다. 하루라도 빨리 헤어져야 명을 이을거라고, 하나 부터 열가지가 절망적인 말을해서 그 자리서 펑펑 울었다. 같이 가자던 친구가 밉기도 했다. 그래도 언제 쯤 잘 살거라는 희망적인 말을 듣고싶어 왔다가  발가벗은 수치심을 보여준것 같아서 그 이후 지금까지 철학관 비슷한 근처는 얼씬도 안했다.

 

이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남들처럼 커가고 있다. 철학자가 말 한데로라면 나는 20년전에 죽은  사람이다. 듬으로 살았는 인생이다. 지금은 남보기엔 남과같은 생활을 하고있다. 상처가 아물지 안아도 남들이 보기는 걱정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있다. 가정형편, 둘이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하니 아이들께 손 벌릴 처지는 아니다.  이런 나를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남편은 며느리한테 옛날 내가 살아온 얘기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는지 한번씩 들여준다.  육십이  넘고 직장이 없어니 남편의 꼬리가 땅에 떨어진게 아니라 땅속에  묻힐려고 한다. 그 불같은 성질은 어디 갔는지 한번씩은 측은 할때도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며느리는 \"어머님은 아직도 아버님 말씀이 땅에 떨어지게 바쁘게 해드리나고 그 영향이 저의게도 미쳐요.      

00 아빠는 툭하면 우리 엄마가  아버지 한테  하는거 당신 보고 알겠지 라고 한답니다

 

아들넘이 어느 세월인지 모른는 모양이지요.아들들은 남들 배운만큼 배우고 직장이 있으니 남처럼    살거고  내가 가더라도 남편은 둘 연금이 나오니 생활하는데는 불쌍한 노인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위급상황이 오니 그래도 남편이 제일걱정이 된다. 아니 연금수급자는 재혼도 쉽다던데 속으로 피식 웃어도 본다. 내나이  육십이 넘었어니 그리 애통한 나이는 아니다. 남편이 영 말이 아니다.  병원갔다와서 스포츠쎈타에 다니는  손녀 마중하러 갔더니 휴대폰이 울어댄다. 그깟 손녀가 뭐 대단한데 공부방 치우고 아이나 키우게 하란다. 곧 수술을 해야할 몸을 아껴놓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럴 땐 신앙의 힘이 크다. 하느님 필요하시다면 데리고 갈거고 세상일이 더 우선이면 더 살도록 하시겠지 그것도 하느님의 뜻이다. 제속회 모임이 건강협회와 한동네에 있어서 가는김에 신체검사 한 결과라서 빨리 알았는 편이다. 엄마와 오빠가 간암으로 가셔서 간 때문에 걱정했는데  좀 엉뚱하다 싶지만 받아드리는 맘이다. 저녁밥을 하려니 아들이 왔다. 밥먹을 시간있나 ? 석사논문 편집 마무리   한단는 아들에게 물었더니 예 엄마 하면서 심각하다. 며느리한테 연락을 받고 바로 퇴근하는 중이란다. 이어서 며느리도 손녀를 델고 왔다. 걱정말아라 엄마 낫는다. 의학이 얼마나 발달했는데 내가 도로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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